가톨릭 평론

가톨릭 평론 "가톨릭평론"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같은 이야기만 하지 말고, ?

1.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는 소통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마당이 많지 않습니다. 개신교와 불교에도 개혁을 위한 단체와 기구들이 있지만 가톨릭교회에는 이런 개혁 주체와 공론화 매체가 절대 부족합니다.

2. 이미 가톨릭교회 안팎에는 진보적 사제・평신도 신학자들과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성인들과 필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새로운 매체를 통해 결집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 안에서 중요한 의견그룹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3. 프란치스코 교종이 거론한 ‘통제받지 않는 자본주의’만큼이나 ‘성찰하지 않는 교도권’도 문제입니다.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 뿌리내린 ‘우상숭배’를 척결하기 위해 섬세한 관찰과 분석, 대안이 조심스럽게, 그러나 공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습니

다. 은 가톨릭 지성인들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4.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서로 교회 안팎의 동시적 ‘복음화’를 위한 동반자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교회 안팎의 이슈에 대하여 을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주축으로 합니다. 그밖에 교회 각 지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연재물, 그리고 편안하게 정서적 영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44년입니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 덕분에 우리는 신군부의 죄악상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역사나 영화를 보면 결국 ‘서울의 봄’이 전제되지 않은 판이 깔려 있던...
12/12/2023

오늘은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44년입니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 덕분에 우리는 신군부의 죄악상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역사나 영화를 보면 결국 ‘서울의 봄’이 전제되지 않은 판이 깔려 있던 거지요. 이번 호 ‘가평 데스크’에서는 ‘서울의 봄’을 모티프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돌아보며, 진정한 ‘봄날’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얼른 이 영화를 봐야 하는데, 이번 겨울호 마감 때문에 아직도 못 보고 있습니다. 꼭 봐야겠습니다!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화제입니다. 기대했던 ‘서울의 봄’은 사라지고, 신군부에 의한 ‘겨울 공화국’ 시즌 2가 시작되었던 한숨 자아내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었지요. 특히 군사정권 하에서 살아본 경험도 없는 젊은 세대가 이 영화를 보고,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돌아본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으로 느껴집니다. 저만 해도 태어나서 쭉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자라다가 20대 초반이 되어서야 문민정부를 경험했지요. 선배들이 군사정권에 맞서 목숨을 걸고 쟁취한 민주주의는 정말로 소중한 우리의 유산입니다. 하지만 요즘 한국사회를 돌아보면서 정말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나아졌는지를 가끔 의심하곤 합니다. 우리는 분명 군사정권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민주주의는 한판 승부가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후, 실질적 민주주의로 이행해야 했습니다. 실질적 민주주의가 상실된 절차적 형식적 민주주의는 어쩌면 자본이 맘껏 활개를 칠 ‘고속도로’만 깔아주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 민주주의를 향하는 고비마다 발목을 잡는 거대한 장애물이 있으니, 바로 ‘종북몰이’ ‘빨갱이 딱지 붙이기’입니다. 뭔가 개혁적 조치나 정책을 두고 툭 하면 좌파적이니 하며 종북몰이하기 일쑤입니다. ‘종합부동산세’ 같은 정책이 대표적이고, 노동의 문제는 정말 한심한 수준입니다. 또 지금은 권력을 내주었지만 보수적인 민주정부를 두고도 ‘좌파정부’ 운운하던 세력이 여전히 건재합니다. 실질적 민주주의를 향한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결과가 어쩌면 지금의 퇴행을 불러왔는지 모릅니다. 또한 한국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를 불러왔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불평등과 온갖 부조리한 관행을 좀 더 힘차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경제성장과 K컬쳐로 상징되는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도 사상누각이요, 한순간 푹 꺼져버릴 거품일지 모릅니다.”

― 김지환, 「다시 ‘서울의 봄’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 《가톨릭평론》 42호(2023년 겨울호), 4~5쪽.

어제 발송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곧 도착합니다^^
11/12/2023

어제 발송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곧 도착합니다^^

의정부교구 마두동 성당에 홍보활동 나왔습니다.
10/12/2023

의정부교구 마두동 성당에 홍보활동 나왔습니다.

겨울호가 좀 늦어졌습니다. 금요일에 나옵니다. 곧 첮아뵙겠습니다.
06/12/2023

겨울호가 좀 늦어졌습니다. 금요일에 나옵니다. 곧 첮아뵙겠습니다.

06/12/2023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와 원인\'을 주제로 게릴라 세미나를 열었다.11월 29일, 예수회센터에서 아디(ADI, 아시아 분쟁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인권 옹호 활동 단체) 활동...

[오늘의 책]꿈몽글 장편소설, 『학폭교사 위광조: 현직 교사가 소설로 쓰고 그린 학교폭력 보고서』(파람북, 2023)현직 초등학교 교사 셋이 모여 오늘의 교실 현장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렸다. 테마는 요즘 가장 뜨...
06/12/2023

[오늘의 책]
꿈몽글 장편소설, 『학폭교사 위광조: 현직 교사가 소설로 쓰고 그린 학교폭력 보고서』(파람북, 2023)

현직 초등학교 교사 셋이 모여 오늘의 교실 현장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렸다. 테마는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학교폭력’이다. 《학폭교사 위광조》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실제 사건들을 담을 수 없어 ‘그림 소설’의 형식을 차용했다. 주인공은 한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담당 교사이고 그가 맞닥뜨리는 사건들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허구라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처리해야 하는 교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이 글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소설로만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몇 년 전, 제일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작품을 소개하는 페이지 속 첫 줄에 쓴 문장입니다. 그리고 정말 그러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면 이미 이 글은 소설의 범주를 넘어선 현실로 다가와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슬프게도 말입니다.”

[오늘의 책]김진웅, 『김농부의 땅에서 하늘 줍기』(한살림, 2023)“농사꾼으로 산다는 것은 홀로 피고 지는 들풀처럼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아감을 의미한다. 비록 부자로 살지 못해도 농사꾼이야말로 땅에서 하늘을 주...
05/12/2023

[오늘의 책]
김진웅, 『김농부의 땅에서 하늘 줍기』(한살림, 2023)

“농사꾼으로 산다는 것은 홀로 피고 지는 들풀처럼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아감을 의미한다. 비록 부자로 살지 못해도 농사꾼이야말로 땅에서 하늘을 주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과 비굴하지 않은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삶을 살 수 있는 곳 또한 시골이라는 신념이 필요하다.”

“행복은 따뜻한 가슴에서, 즐거움은 흥분된 머리에서 나온다. 행복은 지위·재물·명예의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내 간절한 가슴속에 있다. 가난한 사람이 좋아하는 단어는 행복이고, 부유한 사람이 좋아하는 단어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즐거울 수 없겠지만, 누구나 행복할 수는 있다. 즐거움은 채움에 있지만, 행복은 비움에 있기 때문이다.”

05/12/2023
[오늘의 책]이상철, 『우리 성가 이야기』(바오, 2023)“이 글은 성가를 통해 우리 교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해 쓴 것이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찬미의 노래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고, 어디에 최고의 ...
03/12/2023

[오늘의 책]
이상철, 『우리 성가 이야기』(바오, 2023)

“이 글은 성가를 통해 우리 교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해 쓴 것이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찬미의 노래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고, 어디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으며, 과연 끝없이 자신을 비워내야 하는 복음의 정신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자 함이다.”

지난 주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었습니다. 41호(가을호) ‘오무쿠 신부의 지상강의’에서는 이 축일의 맥락과 하느님 나라의 진정한 의미를 물어봤습니다.“성서학자들은 이 말쿠타의 어근(M-k-t)으로 보자면 예수가 ...
01/12/2023

지난 주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었습니다. 41호(가을호) ‘오무쿠 신부의 지상강의’에서는 이 축일의 맥락과 하느님 나라의 진정한 의미를 물어봤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말쿠타의 어근(M-k-t)으로 보자면 예수가 말한 하느님 나라의 의미는 수직적으로 통치나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힘과 생기를 주는 만남과 동반을 뜻한다고 보았습니다. 바로 예수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그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한 것을 들었기에 민중이 예수를 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성서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하느님 왕국’은 더욱더 근거가 취약해집니다. 아래의 상징적인 그림을 참고로 보면, 하느님 나라는 왼쪽 피라미드형의 모델이 아니라 오른쪽의 관계적인 모델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하느님 나라를 제국주의적인 왕국으로 여기는 문화에서는 위에서 아래를 지배하는 위계적 구조를 먼저 떠올리지만, 하느님 나라를 권한을 부여하는 친밀한 만남으로 여긴다면 상호성을 중심으로 동반하는 관계적 모델이 더 가까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로 이 왼쪽 모델의 교회를 오른쪽의 동반자적 모델의 교회로 구조를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 디아무드 오무쿠, 「‘그리스도 왕인 예수’에 관한 새로운 이해」, 《가톨릭평론》 41호(2023년 가을호), 100쪽.

11월 편집회의는 편집위원이신 황인수 신부님의 초대로 논현동 레벤북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매달 편집회의에서 가톨릭평론>의 기획과 담아야 할 내용을 골똘히 고민하고, 교회와 세상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조금...
29/11/2023

11월 편집회의는 편집위원이신 황인수 신부님의 초대로 논현동 레벤북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매달 편집회의에서 가톨릭평론>의 기획과 담아야 할 내용을 골똘히 고민하고, 교회와 세상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조금 늦어졌지만 42호(겨울호)가 곧 나옵니다. 서둘러 계간지로 찾아뵙겠습니다.

2023년 대림시기를 맞아 본당 신자교육을 위한 ‘물동이’ 48호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대림 물동이 48호는 팬데믹 이후 신앙에 관심을 잃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에 비추어, 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희망, 사랑을 다시...
28/11/2023

2023년 대림시기를 맞아 본당 신자교육을 위한 ‘물동이’ 48호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대림 물동이 48호는 팬데믹 이후 신앙에 관심을 잃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에 비추어, 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희망,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느님께로 향하는 향주덕(向主德),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 믿음, 희망, 사랑”을 주제로 문제와 묵상, 실천을 구성했습니다.

‘물동이’는 신자들이 주요 전례, 기초교리, 성경, 사회교리, 상식 등을 스스로 공부하면서, 신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만드는 평신도 교육자료입니다. 특히 가톨릭교회가 계속 실천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생태 관련 대림실천표를 제시하여, 대림시기 동안 꾸준히 실천하게끔 돕습니다. 물동이 문제집 역시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친환경 용지로 인쇄합니다. 본당 신자교육 자료로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물동이 주문하기]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w0Atonn16f7hZ_7lcXRrnTIcuUMIXQUfCThk0BlVw7AoyOQ/viewform

 41호(2023년 가을호)에 실린 조민아 선생의 여성사제에 관한 글을 와 함께합니다.
28/11/2023

41호(2023년 가을호)에 실린 조민아 선생의 여성사제에 관한 글을 와 함께합니다.

이 글은 41호(2023년 가을)에 실린 글입니다. - 편집자“정말 후회 없겠어? 여성에게 사제직을 허가하지 않는 가부장적인 교회에서 여성신학자로 살아갈 수 있겠어?” 이미 20년도 넘은 일이지 만, 내가 가톨릭 ...

신은주 선생의 ‘가톨릭평론 독자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5/11/2023

신은주 선생의 ‘가톨릭평론 독자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찬수 선생의 평화 강의 “그대들 지금 안녕하신가?” 3강이 함석헌기념사업회에서 열렸습니다.
23/11/2023

이찬수 선생의 평화 강의 “그대들 지금 안녕하신가?” 3강이 함석헌기념사업회에서 열렸습니다.

23/11/2023



[오늘의 책]한동일, 『한동일의 라틴어 문장: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이야기장수, 2023)“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라틴어의 힘, 아무리 라틴어가 어렵다 한들 인생보다 어렵지는 않다며...
22/11/2023

[오늘의 책]
한동일, 『한동일의 라틴어 문장: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이야기장수, 2023)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라틴어의 힘, 아무리 라틴어가 어렵다 한들 인생보다 어렵지는 않다며 삶과 언어와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하는 한동일 작가의 힘은 독보적이다. 신작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은 한동일 작가가 가장 어려운 시절에 붙잡은 한 줄의 라틴어 문장, 한 줄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한동일 작가가 삶의 고비를 지나올 때 기도하듯 품고 외운 라틴어 명문장들과 함께 라틴어의 기원과 아름다움을 펼치고, 가난과 운명을 딛고 세계적인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그 자신의 인생사와 고백을 절묘하게 엮어 감동을 더한다.”

[오늘의 책]미로슬라브 볼프, 마태 크러스믄, 라이언 매컬널리린츠, 김한슬기 옮김, 『가치 있는 삶: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흐름출판, 2023)“깨달음이 주는 만족은 평범한 쾌락 또는 고통과 전혀 다른 정신...
21/11/2023

[오늘의 책]
미로슬라브 볼프, 마태 크러스믄, 라이언 매컬널리린츠, 김한슬기 옮김, 『가치 있는 삶: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흐름출판, 2023)

“깨달음이 주는 만족은 평범한 쾌락 또는 고통과 전혀 다른 정신적 차원에 존재한다. 깨달음으로 얻은 만족은 즉각적인 감각을 초월하는 고요함이니 이런 경지에 오른 사람은 당장 눈앞의 감정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바 또한 눈을 뽑는 고통을 그대로 경험했다. 고통이 평온을 방해하지 않았을 뿐이다. 쾌락으로부터 느끼는 즐거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쾌락 때문에 진정 중요한 것에서 멀어지는 데 있다. 쾌락은 걱정을 부풀리고 욕망을 자극한다. 심지어 쾌락에 눈이 멀어 수바를 괴롭힌 남자가 그랬듯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도구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오늘의 책]하금철 외, 『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교육공동체벗, 2023)“교실 속 학생들의 관심사도 달라졌다. 돈 공부를 하지 않는 개인의 나태함과 어리석음이 의문과 비난의 대상이...
16/11/2023

[오늘의 책]
하금철 외, 『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교육공동체벗, 2023)

“교실 속 학생들의 관심사도 달라졌다. 돈 공부를 하지 않는 개인의 나태함과 어리석음이 의문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점점 가난과 빈곤이 개인의 책임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쉬는 시간에 다가와 나에게 비트코인과 테슬라 주식을 샀냐고 질문했다. 선생님도 비트코인과 테슬라 주식을 사면 부자가 될 수 있고, 빨리 은퇴해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며 힘들게 노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학생 나름의 걱정이었다. 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곳곳에서 들려왔다. 한 교사의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접한 것도 그쯤이었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소재로 수업한 뒤 학생들과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 모둠의 학생들이 개발업자에게 속아 입주권을 시세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 ‘난장이’ 가족을 향해 ‘시세를 파악하지 못한 난장이 가족이 어리석다’, ‘난장이 가족이 잘못했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오늘의 책]류은경, 『해미』(흐름출판사, 2023)“신앙을 지키려면 목숨을 포기해야 했던 시절의 순교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믿음을 선택했을까? 단지 천주교를 믿었다는 것만으로 많은 이들이 반역자로 지목되어 죽임을 당...
16/11/2023

[오늘의 책]
류은경, 『해미』(흐름출판사, 2023)

“신앙을 지키려면 목숨을 포기해야 했던 시절의 순교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믿음을 선택했을까? 단지 천주교를 믿었다는 것만으로 많은 이들이 반역자로 지목되어 죽임을 당했다. 이 책은 병인박해 때 산 채로 구덩이에 묻혀 치명한 무명 순교자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신부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1년 차 보좌신부가 아이들을 이끌고 해미국제성지를 방문하는 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15/11/2023

이 글은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에서 발간한 사목 자료 \'성직주의-성찰과 나눔\'에 실린 글입니다. -편집자1. 나는 성직주의란 말의 의미를 깊이 연구하거나 묵상하지 않았다. 이 원고를 작성하며 오랜만...

104개국의 가톨릭 여성신자 17,200명의 응답 결과를 담고 있는 가톨릭 여성에 관한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의 내용 중에서 교회개혁과 여성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요약 소개하였습니다.국내에서는 1995년도에 우리신학연...
14/11/2023

104개국의 가톨릭 여성신자 17,200명의 응답 결과를 담고 있는 가톨릭 여성에 관한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의 내용 중에서 교회개혁과 여성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요약 소개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95년도에 우리신학연구소 주도로 여성신자에 관한 전국단위 설문조사를 진행한바 있는데, 그 이후로 한 차례 후속 조사를 시도하다가, 무산된바 있습니다. 이번 주교시노드 경청과정에서도 한국천주교회 여성신자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경청하려는 시도도, 모으려는 시도도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국제 설문조사결과 내용중에 대부분의 설문 문항에서 고령의 여성신자일수록 개혁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강했는데, 아마 한국에서 조사하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교회 내 여성이슈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 여성에 관한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The International Survey of Catholic Women, ISCW)가 제16차 주교시노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8일(세계 여성의 날) 온라인으로 개설되어 4월 26일까지 진...

13/11/2023

프란치스코 교황 극우 주교 해임.

의정부교구 시국 미사.
13/11/2023

의정부교구 시국 미사.

[생중계] "'탄핵? 해볼 테면 해봐라'는 오만방자한 윤석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의정부 월요시국기도회(2023.11.13 오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천주교 #사제단 #윤석열 #오만방자 #탄핵 #의정부 #월요시국기도회 .....

오늘은 전태일 열사 53주기입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날이겠습니다.“전태일은 시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소리쳤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전태일을 마냥 뜨겁고 거친 사람으로...
13/11/2023

오늘은 전태일 열사 53주기입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날이겠습니다.

“전태일은 시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소리쳤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전태일을 마냥 뜨겁고 거친 사람으로 기억해선 곤란하다. 전태일은 몸을 불사르겠다는 선택에 앞서 대화를 택했던 이다.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는 실태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마련하고, 구청과 노동청을 찾아가 정식으로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마지막엔 대통령에게 직접 서신을 보냈던 사람이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대화의 방식을 시도하고 나서야 다른 언어의 방식을 선택했다.

나는 더 이상 조각된 전태일을 만나고 싶지 않다. 내가 만나고 싶은 전태일은 실태조사 결과를 들고 노동청에 찾아가 신속하고 넓은 단위의 행정적 조치가 이어지게 만든 전태일,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던 것처럼 국민청원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과 동료의 어려움을 지도자에게 말하고 여론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전태일을 만나고 싶다.
그런 전태일을 만나려면 우리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삶의 개선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언어를 찾아 우리의 언어를 덧대 더욱 증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뜨겁게 타올라 영웅이 된 청년은 전태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그의 마지막 언어를 다시 꺼내보자.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이제 부당한 일터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 우동준, 「22살의 전태일과 72살의 전태일」, 《가톨릭평론》 30호(11-12월호), 46~47쪽.

오늘 시국미사 의정부교구에서 열립니다!
13/11/2023

오늘 시국미사 의정부교구에서 열립니다!

대림시기가 곧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림시기를 되새기며 뜻깊게 보내는 데 는 충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개인 구매도 가능합니다. 많이 신청해주십시오!! [물동이 48호 각 주간 구성 내용]물동이 실천표: 대...
10/11/2023

대림시기가 곧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림시기를 되새기며 뜻깊게 보내는 데 는 충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개인 구매도 가능합니다. 많이 신청해주십시오!!

[물동이 48호 각 주간 구성 내용]

물동이 실천표: 대림시기 동안 ‘찬미받으소서’ 여정에 동참하는 일상의 작은 생태실천표

말씀과 전례: 대림시기 전례와 주일미사 말씀 새기는 문제 풀이

가톨릭 기초교리: 가톨릭교회교리서에 나오는 사추덕, 향주덕, 복음적 권고(복음삼덕) 공부

성경공부-사목서간: 티모테오1・2서, 필레몬서에 관한 이해를 돕는 설명과 문제 풀이
(매번 발행하는 물동이를 계속 풀면, 성경 전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사회교리: 「지상의 평화」 60주년, 새로 나온 생태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공부

세상과 교회: 세상과 교회의 흐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초 상식 문제 풀이

* 16절 용지 28쪽(표지 4도 컬러, 내용 1도 흑백 인쇄)

* 신자들이 작성하는 답안지는 문제지 표지 뒷면에 포함되어 있어 배포가 편합니다.
(별도로 본당 답안지가 필요하신 경우, 연락 주시면 제공해 드립니다.)

* 활자와 판형을 A4 크기로 키운 문제집(권당 300원 추가)은 11월 10일(금)까지 사전 주문을 받습니다. (이후에는 재고 분량이 있을 때만 구매 가능합니다.)

* 가격: 문제집 1부당 1,000원 (A4확대판 1,300원)
(500부 이상 주문시 5% 할인, 1,000부 이상 주문시 10%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주문: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w0Atonn16f7hZ_7lcXRrnTIcuUMIXQUfCThk0BlVw7AoyOQ/viewform

[예여공 2023년 11월 모임]​11월 모임은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에서 가톨릭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호주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이 한 설문조사 결과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이에 앞서 이 설문조사 문항을 한국...
10/11/2023

[예여공 2023년 11월 모임]

​11월 모임은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에서 가톨릭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호주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이 한 설문조사 결과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이에 앞서 이 설문조사 문항을 한국 신자들에게도 조사해서 그 결과도 함께 비교하고자 하니, 모임 전에 잠시 설 문조사에 참여해 주시면 더 풍요로운 만남이 이뤄질 것입니다.

● 주제 : 『가톨릭 여성 국제설문조사』에 담긴 여성들의 목소리

● 설문지 링크: https://naver.me/5c2q9OuL

"지난 10월 4일 권고 발표 당시엔 「하느님을 찬양하여라」로 번역돼 알려졌지만, 이후 주교회의는 추가 논의를 거쳐 권고를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로 칭하기로 했다. 이는 「찬미받으소서」와 명칭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
10/11/2023

"지난 10월 4일 권고 발표 당시엔 「하느님을 찬양하여라」로 번역돼 알려졌지만, 이후 주교회의는 추가 논의를 거쳐 권고를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로 칭하기로 했다. 이는 「찬미받으소서」와 명칭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후속 문헌이라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https://news.cpbc.co.kr/article/1112821?fbclid=IwAR3NPm29E7vI49NECGiXKvWIn9dbYsVCxZL2ZQPTwCfvuM2S_nzIRCfv55Y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후속 문헌으로 발표한 권고 「Laudate Deum」의 우리말 제목을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로 결정했다고 주교회의가 최근 밝혔다.지난 10월 4일 권고 발표 당시엔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지난 10월 많은 기대와 희망 속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가 끝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주도해온 교회 개혁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번 시노드에 대한 평가는 교회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에 따...
09/11/2023

지난 10월 많은 기대와 희망 속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가 끝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주도해온 교회 개혁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번 시노드에 대한 평가는 교회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에 따라 여럿으로 갈리는 듯합니다. 교회 구조의 개혁과 여성 부제직을 포함한 여성의 지위 문제를 다룬 이번 시노드의 내용과 평가를 독일 로텐베르크 교구와 독일 '우리는 교회(Wir sind Kirche)’에서 활동해온 마틴 쇼켄호프(Martin Schockenhoff) 박사를 초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평가에 이어 2024년 2차 시노드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시노드와 관련해 조용한 한국 교회에도 새로운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발제: 마틴 쇼켄호프 (변호사, 독일 우리는 교회(We Are Church Germany) 회원)

■ 사회: 황경훈 (우리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통역: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 때: 2023년 11월 27일(월) 오후 7시 30분

■ 참여방식: 온라인 줌 세미나(무료) / 11월 27일 오후 1시 마감

※ 당일 오후 1시 이후에 신청하시면 참가 신청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 이번 줌 세미나는 우리말로 순차 통역하며 진행됩니다.

※ 참가신청: https://forms.gle/zGJmxMZEK2Qgk9L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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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4가길 56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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