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2016
http://www.bookoa.com/module/community/bookoaBBS_view.asp?no=185842&gubun=N
갈수록 거대하게 동네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서점의 헌책방 진출로 인해 소규모 헌책방들의 생존이 몹시 위태위태한 현실입니다.
북코아 또한 헌책방들이 살아야 북코아가 같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독립출판사의 서점오픈,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이 책방을 오픈하는 등.
작은 동네에서 개성있는 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헌책방들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투자의 한계, 쌓여져 가는 책재고들, 중심 상권의 높아져가는 월세부담 등으로 인해 책방에 변화를 주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부담이 되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서점오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고,
특별히 동네책방과 동네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이용훈 서울도서관장님과 관계부처의 좋은 기획으로 이번에 제1회 서울서점인대회가 열렸습니다.
북찐도 헌책방의 살아나가야 할 길과 방향을 찾기 위해서 이번 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처음 들어서는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책방 운영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에서 수상한 글들이었습니다.
헌책방을 운영하시는 회원분들에게 너무 필요한 아이디어라 생각되어 확대해봅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과같이 동네서점에서 책방이 생존하기 위해선, 단순 책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서점은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그 기반으로 고객과 책을 연결시켜야 하며, 지역 커뮤니티로 책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곳이 서점이 되어야 합니다.
장려상을 받은 이한빈씨의 테마책방에 관한 아이디어는 구체적으로 책방에 도움되는 것으로 북찐에게 크게 와 닿았습니다.
테마책방이 되면 책방의 경쟁상대는 인근 지역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한 교보문고가 아니라 교보문고 한 분야에 꽂혀있는 서가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 전문서점을 한다면 교보문고가 갖고 있는 "시" 분류의 책장 이상만 갖추고 있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 됩니다.
얼마전 방문한 서울대입구역의 "도토리중고서점"을 방문했을 때 양질의 예술서적으로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깜놀한 것을 기억합니다.
계속 입고되는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어떨까요?
정윤희씨의 good night books 아이디어도 너무 훌륭하신 생각입니다.
이제는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사람과 책을 연결시켜주고 가치를 만들어주는 공간이 되어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살려면 죽어야 하고, 가지려면 버려야 하는 것이 이 업태의 생존전략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튿날, 헌책방의 운영안을 설명하고 계신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의 윤성근 대표님.
그리고 한뼘책방의 이효진 대표님.
중고서점/ 독립출판물 서점 세션이 끝나고 책을 이용한 놀이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언제든 책놀이가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시겠다던 팝업놀이터 안선화 대표님의 팝업북아트.
어디서 많이 본듯했는데, 인사하고 보니 다니던 학교 정문 옆에 인문서점을 운영하시는 은종복 풀무질대표님.
그리고 예전에 북코아 서점을 방문해주셨던, 언제나 푸근하고 따뜻한 미소를 전해주셨던 이용훈 서울도서관 관장님,
박상미 문화평론가와 함께 인사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좋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2016 서울시 책방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헌책방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가치를 나누고, 꿈을 공유하며, 사람을 연결해주는 거점이자 삶의 터전으로 유지해나가기 위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