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롯

디플롯 🌿 다른 깊이,독자의 삶과 세상 속의 서사를 재구성한다.

📚 디플롯은 2021년 첫 장을 넘긴 아카넷의 대중교양·에세이 브랜드입니다.

🖋️ 《패턴 시커》 편집자 후기⠀ #1 ‘다르다’와 ‘틀리다’의 갈림길에서⠀나는 자폐인 가족이다. 그가 어딘가 특별하다는 걸 공식적으로 알게 된 이후, 아주 오랫동안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없다. 그의 안부...
29/03/2024

🖋️ 《패턴 시커》 편집자 후기

#1 ‘다르다’와 ‘틀리다’의 갈림길에서

나는 자폐인 가족이다. 그가 어딘가 특별하다는 걸 공식적으로 알게 된 이후, 아주 오랫동안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없다. 그의 안부를 물어오는 이들에게 섭섭하기도 했다. 무탈하다, 잘 지내고 있다고 짐짓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곤 했지만 나는 위축됐다. 어떠한 악의도 없이 건넨 말이었다는 걸 안다.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당사자가 아님에도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다름을 틀림으로 해석하고 비장애와 정상성을 같은 것으로 보는 데 익숙한 세상을 살아갈 용기로 다가왔다. 단단하게 쓰인 한 권의 과학책이지만 세상을 뒤집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이가 ‘우영우’를 환대하고 보듬었던 사람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바뀌었다. 호오와 우열의 잣대를 부수고 다채로운 삶을 옹호하는 세계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전형을 은밀하게 강요하는 목소리로부터 나를, 그리고 그를 지킬 수 있다. 의연하게 맞설 수 있다. 다르다는 건 틀린 것이 아니라고. 서로 다르다는 점, 누구도 같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한 존재다. 이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2 다정하지 않은 것도 살아남는다

공감이 화두였고, 여전히 그렇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시작으로 다정함, 친화력의 강점을 말하는 책이 여러 권 출간되었다. 독자 중에 "나는 다정하지 않아서 못 살아남겠네"라고 넋두리를 하던 분을 꽤 많이 발견했다. 우스갯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마음이 사뭇 진지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정하지 않아도, 어떤 이의 마음을 읽는 데 서툴러도 괜찮다고 토닥이는 책을 만났다. 심지어 그 사람들이 인류의 진보를 이끈 두 축 가운데 하나를 대표한다고 찬양한다. 우리는 모두 각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도록 적응해왔다는 과학의 언어가 위로로 다가오다니. 《수학의 위로》도 그랬지만, 그 자체로는 가치 중립적인 과학이 심금을 울리는 경험이 쌓여가니 내가 오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오해를 스스로에게는 마음껏 허용하고 싶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와 함께 읽히기를 바랐다. 이 소박한 바람을 책에 고스란히 녹여 넣었다. 제책 방식도, 판형도, 본문 종이도 같다. 쪽수도 비슷해서 책등 두께도 차이가 없다. 참고문헌이 전체 분량의 4분의 1에 달한다는 점까지도 닮았다.

같지만 다르다.
그러므로 서로에게 기댈 수 있다.
각자의 다름을 기꺼이 내보여도 된다.
다채로운 삶들이 얽히고설키며 빈틈을 채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남았고, 살아남을 것이다.

#3 '앓다'에서 '있다'로

2022년 10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예지 의원과 이석형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사이에 이런 질의가 오갔다.

“제가 시각장애가 있을까요? 아니면 시각장애를 앓는 것일까요. 어떤 표현이 맞는다고 보세요?”
“앓는 게 맞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편집에 들어가면 Autism을 '자폐'로만 표기하고 싶었다. 병을 앓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태나 모양. 증(症)의 사전적 의미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다. 장애를 배제했다. 장애인을 배제하는 데 익숙한 세상에 나름대로 저항하겠다는 의지이기도. 물론 일반에게는 자폐증이라는 표현이 익숙하겠지만, 이 책은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자폐를 바라본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신경다양성의 세계에는 자연적으로 끝없이 다양한, 수많은 유형의 뇌가 존재한다. 정상과 비정상, 두 가지만이 존재하는 낡고 부정확한 시각과 전혀 다르다". 나는 '앓다'에서 '있다'로 관점을 확장하는 이 세계를 지지한다.

P.S 따로 요청을 하거나 논의를 하지 않았지만 강병철 선생님의 최종 번역 원고에는 내 바람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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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 펴냄

기획, 책임편집 이형준
번역 강병철
디자인 형태와내용사이, 박애영
추천사 정재승

*사진: 이형준 (Nikon D750, AF 85mm F/1.4D)

#패턴시커

🔍교보문고 sam 강연  #240229지난주 목요일 진행됐던 교보문고  #강원국의인생공부 sam 강연 현장입니다! 마련된 350석이 꽉꽉 차고, 웃음이 끊이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 설렘과 긴장을 머금고 선생...
04/03/2024

🔍교보문고 sam 강연 #240229

지난주 목요일 진행됐던 교보문고 #강원국의인생공부 sam 강연 현장입니다! 마련된 350석이 꽉꽉 차고, 웃음이 끊이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 설렘과 긴장을 머금고 선생님께 사인을 요청하시던 모습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만큼 저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드렸던 ^0^) 부디 참석해 주셨던 분들 모두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되시길요!

 #패턴시커  #내지  #부록공개“너 .. TJ야?”다소 이성적이고 규칙과 계획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보셨을 법한 말이죠. 이젠 네 가지 알파벳만으로 나와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네요. 😅 이렇게나 MB...
27/02/2024

#패턴시커 #내지 #부록공개

“너 .. TJ야?”
다소 이성적이고 규칙과 계획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보셨을 법한 말이죠. 이젠 네 가지 알파벳만으로 나와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네요. 😅 이렇게나 MBTI에 열광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결국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의 후반부에는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크릿 부록을 첨부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팀장님은 패턴 시커로 확인이 ㄷ… 🤣

- 부록 1 (나의 뇌 유형을 찾는 SQ와 EQ 검사)
- 부록 2 (AQ 검사로 자폐 성향 알아보기)

패턴 시커 읽고, 부록으로 검사도 하면서 이야기 나눠 보아요! 😉

카페꼼마 X 강원국의 인생 공부  #북토크  #오픈 카페꼼마()에서 강원국 작가님의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사인회도 있으니, 많은 신청 부탁드려요! 📍일시 : 24년 3월 8일(금) 19:00-20:30​📍장소 : 카...
23/02/2024

카페꼼마 X 강원국의 인생 공부 #북토크 #오픈

카페꼼마()에서 강원국 작가님의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사인회도 있으니, 많은 신청 부탁드려요!

📍일시 : 24년 3월 8일(금) 19:00-20:30​
📍장소 : 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 2F​
📍신청은 카페꼼마 프로필 링크로!

💌☃️안녕하세요, 미도리입니다. 간밤에 펑펑 내린 눈 덕에 파주는 겨울 왕국이 되었네요! 이렇게 다시 겨울이 되나 싶게 쌀쌀하기까지 하니, 역시 아직 방심하기엔 이른가 봐요.오후에는  독자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에너지...
22/02/2024

💌☃️
안녕하세요, 미도리입니다. 간밤에 펑펑 내린 눈 덕에 파주는 겨울 왕국이 되었네요! 이렇게 다시 겨울이 되나 싶게 쌀쌀하기까지 하니, 역시 아직 방심하기엔 이른가 봐요.

오후에는 독자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에너지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자연스레 본인이 겹쳐 보이기도, 사랑하는 자녀의 모습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며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 대해 깊이 고민하셨다고들 해요. 자폐증을 예로 들고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감명 깊었던 후기 중, 독자()님이 꼽아주신 문장들도 함께 공유해 봅니다. 🎁

📌장애를 신체적 ’원인‘으로 환원한다면 정말로 위험하다. 이런 행위는 우리의 운명이 생물학에 좌우되며 우리가 신경전형인이 보다 어떤 면에서 영구불변하게 열등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자폐증을 종종 ’장애‘로 칭할 것이다. 장애는 나쁜 단어가 아니다. 장애가 있는 건 부끄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른바 ’다른 능력이 있는 Differently abled‘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권한과 선택권을 빼앗긴 장애인 disaled이다.

📌 세상은 장애인에게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그를 적극적으로 불구화한다. 장애를 장애라고 부르는 것은 장애인을 존중하고 우리가 받는 억압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급진적 가시화란 무엇일까? 성소수자 및 장애인 수용에서 일반적으로 은폐되는 것들을 갖오하고 찬양하는 접근방식이다. 퀴어, 불구자, 미치광이 등 우리 커뮤니티를 비인간화하는 데 쓰던 단어를 자부심의 원천으로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이다.

📌자폐증의 사회적 결함으로 간주하는 특성 대부분이 사실은 결함이 아니라 신경전형인이 적응하지 못하는 의사소통 방식 차이일 뿐임을 암시한다

📌거의 모든 국가의 사법 및 의료제도, 교육기관이 이른바 장애의 의학적 모델을 바탕으로 장애에 접근한다.

📌이 책에서 나는 자폐인 Autistic의 첫글자를 대문자로 쓸 것이다. 농인을 그렇게 쓰듯이 말이다. 자폐증이 내 정체성의 떳떳한 일부임을 드러내고 자폐인만의 문화와 역사,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모두가가면을벗는다면  #상담심리사웃따 상담심리사 웃따 채널에서 다뤄주신 풀 영상은 프로필 링크를 통해주세요! 🙏🏻💙
21/02/2024

#모두가가면을벗는다면 #상담심리사웃따

상담심리사 웃따 채널에서 다뤄주신
풀 영상은 프로필 링크를 통해주세요! 🙏🏻💙

 #우중독서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정확하게 알게 됐어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잖아요. 돈도 없고 빨갱이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이고.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옆에서 잘 챙기려...
20/02/2024

#우중독서 ☕️☔️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정확하게 알게 됐어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잖아요. 돈도 없고 빨갱이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이고.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옆에서 잘 챙기려고 하겠습니까? 저희 어머니도 아흔 살 넘어가면서인지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시는데, 그런 분을 누가 찾아오겠어요. 근데 이웃들은 매번 찾아오시는 거예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반찬, 우리 엄마 따뜻하게 입을 옷, 노인네 안 미끄러지는 양말까지 챙겨주세요. 딸인 저도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 다 챙겨주시는 거예요.

구례는 제가 떠나기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을 거예요. 다만 나이가 들면서 전에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거죠. 마음을 나누며 산다고 해서 인간의 절대 고독이나 외로움까지 모두 해소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적어도 사람이 망가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하는 심각한 일은 이 삶 속에 존재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이렇게 수시로 사람 마음에 들락거리니까요.
p.71, 「정지아 - 이웃의 따스한 침범이 준 해방이라는 선물」 중에서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풀꽃문학관’에 출근하잖아요. 쭉 가다보면 초등학교 몇 군데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어떤 때는 천사를 만난다니까요. 그냥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해요. 천사처럼 “안녕하세요” 그래요. 저는 이 아이들이 내가 시 쓰는 사람인 걸 아나, 내가 옛날에 교장이었던 걸 아나 싶어서 그 아이에게 물어봐요. “내가 누군지 아니?” 하면 “몰라요” 그래요. 그냥 동네 할아버지니까 인사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 생각하죠.
‘아, 오늘도 천사를 만났구나.’
나에게 인사를 건넨 천사를 만났으니까 오늘은 화낼 일이 있어도 화를 덜 내야겠다, 몸이 아픈 일이 있어도 즐겁게 생각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좀 느릿느릿하게 다니려고 해요. 자전거 타고 너무 빨리 가면 천사가 나에게 인사를 건네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
p.362, 「나태주 - 살기 위해 썼고, 살아가기 위해 쓴다」 중에서

 #실물공개  #모두가가면을벗는다면 “정상성이라는 가면에서 빠져나오면, 그 어떤 장애도 날개로 변한다.” 바로 표4에 쓰인 카피이자 이 책의 중심 메세지인데요. 표지에서부터 그 뜻이 잘 드러나지요. 참 묘한 매력이 ...
05/02/2024

#실물공개 #모두가가면을벗는다면
“정상성이라는 가면에서 빠져나오면, 그 어떤 장애도 날개로 변한다.” 바로 표4에 쓰인 카피이자 이 책의 중심 메세지인데요. 표지에서부터 그 뜻이 잘 드러나지요. 참 묘한 매력이 있지 않나요? 김찬송 작가님()께서 작업해 주신 그림이랍니다!🤍

책 속에는 속박의 가면을 벗어던지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이 나와 있는데요. 예컨대 저자는 인생에서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가치 기반 통합 과정’에 대해 안내합니다. 삶에서 경이로웠던 순간들을 다섯 가지 적어보고, 이 각각의 이야기에 적힌 두세 가지 핵심 단어를 찾아보는 것이죠. 자신만의 결정적 기억과 이를 설명하는 단어들은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현재의 삶과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을 대조해보는 데도 유익할 거예요! ✨

알립니다 〰️🧚🏻‍♀️오는 2월 29일 목요일에 교보문고 23층 대산홀에서  sam 강연이 열립니다. 신청은 프로필 링크를 통해주세요!
29/01/2024

알립니다 〰️🧚🏻‍♀️

오는 2월 29일 목요일에 교보문고 23층 대산홀에서 sam 강연이 열립니다. 신청은 프로필 링크를 통해주세요!

 #최인아책방  #저자북토크 어제저녁 최인아 책방에서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로 함께해 주신 최인아 선생님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내내 유쾌한 강의가 이어졌는데요!단순히 정보성 지식을 습득하는 데서 더 나아가 ...
26/01/2024

#최인아책방 #저자북토크
어제저녁 최인아 책방에서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로 함께해 주신 최인아 선생님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내내 유쾌한 강의가 이어졌는데요!

단순히 정보성 지식을 습득하는 데서 더 나아가 한 사람이 직접 보고 듣고 겪으며 찾아간 지혜를 엿보는 것. 엿보기 위해 열심히 듣고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의 힘을 강조하셨어요. 결국 사람에게서 배운다, 사람 공부가 최고 공부라고요. 😌🙏🏻

늘 최선의 것을 꿈꾸다 보면 그 길이 막혔을 때 크게 좌절하고 무너지기 십상인데요. 그럴 땐 차선, 그러니까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이번 강의를 통해 뽑아낸 육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육수..! ㅎㅎ)

유난히 추웠던 한 주의 냉기가, 책방을 찾아주신 독자님들의 온기로 녹아내린 하루였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이 책을 다 쓴 지금, 나는 오랜 열등감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 나는 실패에 도전합니다.”모든 삶에 똑같이 적용되는 지혜란 없듯이, 이 책이 담고 있는 15인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지금에 이...
24/01/2024

🔖
“이 책을 다 쓴 지금, 나는 오랜 열등감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 나는 실패에 도전합니다.”

모든 삶에 똑같이 적용되는 지혜란 없듯이, 이 책이 담고 있는 15인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지금에 이르렀다. 수포자 아들이 아버지 퇴직금 들고 미국으로 유학 떠나며 비행기 안에서 펑펑 울었다는 최재천의 어릴 적 사연, “인문학자들은 거만한 바보들”이라는 리처드 파인먼의 말에 발끈해서 과학 책을 읽기 시작한 뒤 스스로 바보임을 인정했다는 문과생 유시민의 공부 이야기, 한국 최초의 여형사라서 어려운 점 없었느냐는 질문에 “형사 되기 바빴지, 무슨 여형사입니까”라는 답으로 질문자의 선입견을 단박에 부순 박미옥의 인생 이야기까지. 강원국은 그들 삶의 변곡점 앞에서 조용히 감탄한다. 살살 성미를 긁고 슬쩍 눙치는 말로 그들이 더 깊은 속내를 꺼내길 부추긴다. 강원국의 인터뷰가 특별한 건 그들이 성취한 결과의 위대함을 빛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살아가는 일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강원국은 고백한다. 자신 역시 열등감에 시달리는 한 사람이었다고.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한탄했고, 노력하지 않고도 잘해내는 사람을 부러워도 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우리 시대 만인보를 기록하면서, 다시 그 정수를 모아 이 책을 펴내면서 깨닫는다. 늘 빛나는 존재로 사랑받아온 것처럼 보이는 이들 역시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다는 것을. 하나같이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고 시작은 미미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닥친 어려움을 인정했으나 그 앞에서 무릎 꿇지 않았다. 탄탄대로만 걸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쓴 지금, 강원국은 다시 고백한다. 기꺼이 실패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타고난 인간은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돌파하고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해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삶에서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인 ‘별의 순간들’을 마주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 책 속으로  #강원국의인생공부 [강원국] 그럼 글을 쓰는 당사자는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슬아] 강원국 선생님의 말씀을 빌려 이렇게 대답하고 싶어요. ‘듣기가 선행돼야 한다’라고요. 저는 쓰기가 ...
23/01/2024

🔖 책 속으로 #강원국의인생공부

[강원국] 그럼 글을 쓰는 당사자는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슬아] 강원국 선생님의 말씀을 빌려 이렇게 대답하고 싶어요. ‘듣기가 선행돼야 한다’라고요. 저는 쓰기가 읽기의 극치라고 생각해요. 많이 읽는 독자를 계속 하다 보면 결국 쓰게 된다고 생각해요.
p.145 「이슬아 ― 스스로에게 작가라는 깃발을 꽂고 나아가는 삶」

파인먼이 어떤 토론회에서 만난 인문학자들 보고 “거만한 바보”라고 한 거예요. 그냥 바보는 괜찮다, 대화도 할 수 있고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데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뭘 잘 안다고 믿고 있는 거만한 바보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말한 거예요. 제가 그 대목을 읽고 처음에는 말이 너무 심하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과학 책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다 보니까 제가 바보가 맞는 거예요. 제가 그 바보 범위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안 되겠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우리 문과들을 보면서 얼마나 비웃었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들고 해서 그때부터 짬짬이 과학 책을 읽기 시작했죠.
p.18~19 「유시민 - 모름을 인정하면 열리는 새로운 시야」

[강원국] 메밀국수집을 열면서 지구온난화까지 계산에 넣었다니 기가 막힙니다. 지, 장, 법은 또 어떻게 적용되는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고명환] 지地는 목, 입지예요. 내 가게가 될 곳의 인접한 도로에서 차는 어떤 속도로 다니는지, 사람들의 보행 속도는 어떤지 점검했어요. 예를 들면 포장마차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의 걸음이 느릴수록 좋겠죠. 그래서 포장마차는 골목 안에 있는 거예요. 선릉역 대로변에는 포장마차가 없잖아요. 사람들의 걷는 속도가 느린 곳이 좋은 상권이에요. 볼 게 많아서 걸음이 느려지는 거거든요. 간판도 보고 진열된 상품도 보다 보니 걸음이 느려지는 거죠.
p.276 「고명환 ― 끝이 아름다운 삶으로 정진하는 치열한 독서가」

🙏🏻💓  #퇴근길용기  #강원국의인생공부 ‘꿈⭐️은 이루어진다’’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시대를 관통해도 무뎌지지 않는 문장이 있죠. 때론 감동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기까지 합니다. 최재천 선생님의 경우...
18/01/2024

🙏🏻💓 #퇴근길용기 #강원국의인생공부

‘꿈⭐️은 이루어진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시대를 관통해도 무뎌지지 않는 문장이 있죠. 때론 감동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기까지 합니다. 최재천 선생님의 경우 미국 유학 시절 친구로부터 들었던 말로 인해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서고 부딪혀볼 수 있으셨다고 해요. 그 덕에 저희가 이렇게 선생님의 이야기를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거고요.

아래의 이 문장이 여러분의 지금 이 순간, 더 아나가 앞으로의 시간들에도 좋은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
너무 고마운 미국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미국은 기회의 나라이니 네가 실제로 도전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다, 그러니 하고 싶으면 뭐든 도전해보라, 그렇게 격려를 해줬어요.

그래서 하버드대학교에 계시는 윌슨 교수님한테 편지를 썼어요. 그걸 그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윌슨 교수님은 우리 같은 애들이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 정도로 유명한 교수님이에요. 그런데 답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장을 들고 친구한테 갔더니 친구가 너무 놀라가지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하버드대학교 윌슨 박사님 밑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거죠. _ 최재천 p160.

🧚🏻‍♀️ 기쁜소식 꾸러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미도리 자아 등장입니다. 🤗오늘은 여러 좋은 소식을 몰고 왔어요.1-2) 새해 첫 신간  예스 오늘의책 선정.“위대한 당신의 인생에서 배웁니다“나태주, 노브레인,...
16/01/2024

🧚🏻‍♀️ 기쁜소식 꾸러미!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미도리 자아 등장입니다. 🤗
오늘은 여러 좋은 소식을 몰고 왔어요.

1-2) 새해 첫 신간 예스 오늘의책 선정.
“위대한 당신의 인생에서 배웁니다“
나태주, 노브레인, 박미옥, 유시민, 유현준, 이슬아, 최재천, 최인아, 이슬아 등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15인의 삶을 강원국 작가가 응축해서 들려준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이에 대한 답과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심어준다.
_예스24 인문 손민규 PD

3-5) 알라딘 단독 이벤트 오픈.
지금 알라딘을 통해 를 구매하시는 분들께는 영롱하고도 롱- 한 롱인덱스를 드려요! 책에 밑줄 긋기 마음 아프셨던 분들께 꼭 필요한 아이템이죠! ✨

6-8) 교보문고 뉴앤핫 선정.
지금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시면 뉴앤핫 코너에서 따끈따끈한 신간 실물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진부한 멘트지만, 앞으로도 쭈욱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끝으로, 함께한 15인의 명사를 소개하며 퇴근길 총총.. 💨💨

〰️
유시민 - 모름을 인정하면 열리는 새로운 시야
유현준 - 불안과 결핍을 딛고 만들어낸 소통의 공간
정지아 - 이웃의 따스한 침범이 준 해방이라는 선물
표창원 - 정의로운 셜록 홈스를 꿈꾸는 자유 시민
이슬아 - 스스로에게 작가라는 깃발을 꽂고 나아가는 삶
최재천 - 젊은 날의 공허를 딛고 순수한 탐구열의 세계로
최인아 - 사랑하는 이에게 묻듯 자신에게 질문하는 사람
폴 김 - 꼴찌를 일등으로 뒤바꾼 질문과 코칭의 힘
박준영 - 재생하며 나아간 삶, 약자를 위한 재심은 내 운명
김동식 - 세상에 묵직한 펀치를 날리는 변방의 이야기꾼
고명환 - 끝이 아름다운 삶으로 정진하는 치열한 독서가
고동진 - 갤럭시 세계 신화를 창조한, 목표가 이끈 삶
박미옥 - 타인의 삶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시선의 차이
노브레인 - 무대를 불사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탈주자들
나태주 - 살기 위해 썼고, 살아가기 위해 쓴다

 #얼룩소 Ask Me Anything!  #강원국 얼룩커의 질문으로 만들어가는 참여형 콘텐츠AMA (Ask Me Anything) 강원국편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00을 공부해야 한다?”『...
15/01/2024

#얼룩소 Ask Me Anything! #강원국

얼룩커의 질문으로 만들어가는 참여형 콘텐츠
AMA (Ask Me Anything) 강원국편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

“성공하고 싶다면 00을 공부해야 한다?”

『강원국의 인생 공부』,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의 진짜 공부』,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제목에 ’강원국‘이라는 저자 이름이 들어간다는 사실이죠.

책 제목에 저자의 이름이 들어가는 건,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독자들로부터 신뢰,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죠. 『회장님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를 썼던 작가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씁니다.

강원국 작가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사람’을 통해 끊임없이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의 배움에 대해 직접 질문해보세요!

강원국 작가가 직접 선정한 ‘좋은 질문’을 하신 분과 ‘좋은 질문’으로 선정될 질문을 맞힌 분께는 현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얼룩소 포인트를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필 링크에 있는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질문 받는 기간: 1/15 (월) ~ 1/19 (금)
본인 답변 기간: 1/17 (수) ~ 1/19 (금)

 #강원국의인생공부  #최인아책방  #북토크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늘 더불어 오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럴 땐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걷어 올린 지혜를 나에 맞게 조립해 ...
12/01/2024

#강원국의인생공부 #최인아책방 #북토크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늘 더불어 오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럴 땐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걷어 올린 지혜를 나에 맞게 조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의 저자 강원국 선생님과 최인아 책방이 북토크를 마련했습니다. 🤗 이번만큼은 최인아 선생님께서도 직접 사회자로 참여해 주실 예정이에요!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경청하며 상대의 삶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즐주!
〰️
#리그램 - by
따끈따끈한 신간 저자 북토크가 다가옵니다✨️

새해를 맞아 좋아하시는 강원국 작가님과 ‘인생 공부’ 어떠세요?🙋‍♀️🙋

#강원국의인생공부 이번 신간에서 그는 최재천, 유시민, 최인아, 박미옥, 이슬아 등 지금 우리 시대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변화시키는 명사 15인을 만나 그들의 삶에 대해 묻고 또 들으며 길어 올린 귀한 통찰을 담았습니다📖

그들의 빛과 그늘은 무엇이고, 또 성취의 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책방에 오셔서 강원국 작가님에게 직접 들어보세요!💪

한 해를 시작하며 희망의 이정표를 찾는 직장인 분들, 자영업자, 주부, 학생 모두에게 좋을 인생 공부가 되실 거예요~❤️‍🔥

🌺 상세 안내 및 신청 → 상단 프로필 링크 (linktr.ee/inabooks) 중 에서 신청하세요.

#강원국의인생공부 #강원국 #디플롯 #신간북토크 #저자북토크 #최인아책방

 #강원국의인생공부 교보 전자책 단독 선출간교보문고에서  단독 전자책 선출간 이벤트가 오픈되었습니다! 🏃🏻‍♀️🏃🏽🏃🏼‍♀️💨💨💨클로버 기대평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교보e캐시’ 1천원을 지급해...
11/01/2024

#강원국의인생공부 교보 전자책 단독 선출간

교보문고에서 단독 전자책 선출간 이벤트가 오픈되었습니다! 🏃🏻‍♀️🏃🏽🏃🏼‍♀️💨💨💨

클로버 기대평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교보e캐시’ 1천원을 지급해드립니다. 이벤트 기간은 1/10~1/23까지니 서둘러 참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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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고 때로는 우리 삶의 아픔을 보듬어온 15인을 강원국이 직접 만나 내밀한 인생의 역사와 살아갈 지혜를 공부했다. 강원국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희망의 이정표로 떠오른 300인의 삶을 2년 넘도록 경청했고, 그 가운데 교육, 과학, 법조, 건축, 문학 등 분야 최고의 명사 15인 인생의 정수를 이 책에 담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며 응축된 지혜를 듣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공부라는 강원국은 이 책을 통해 공부로써의 대화가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엮어냈다.

강원국은 이들에게서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역경의 시절을 겪었고 이를 지금의 삶으로 뛰어넘어올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스스로 극복과 재생의 드라마를 써가며 지금에 이른 이들에게는 어떤 남다른 삶의 지혜가 있었던 걸까.

강원국은 절망의 시절에도 삶의 성패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지, 삶의 방향성을 끝내 놓지 않은 순간에 주목하고 어떻게 자기만의 길을 열어냈는지 탐구한다. 15인 모두 각기 달랐던 삶의 지혜를 이 책에 담았다.

 #🔔🔔✨  #신간알림  #정식출간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며 응축된 지혜를 듣는 일, 그것이 최고의 공부입니다.“공부로써의 대화가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엮어낸 책 가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최재천, 유시민, ...
10/01/2024

#🔔🔔✨ #신간알림 #정식출간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며 응축된 지혜를 듣는 일, 그것이 최고의 공부입니다.“

공부로써의 대화가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엮어낸 책 가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

”최재천, 유시민, 유현준, 고명환, 최인아, 이슬아...“
지금은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끄는 이들은 과연 태어났을 때부터 특별했을까요? 아뇨, 그렇지않습니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역경의 시절을 겪었고, 이를 지금의 삶으로 뛰어넘어올 기회로 삼았을 뿐입니다. 늘 빛나는 존재로 사랑받아온 것처럼 보이는 이들 역시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고, 하나같이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고 시작은 미미했으며, ’우리와 다르지 않았던‘ 건데요. 그럼 이들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남다른 삶의 지혜가 있었던 걸까요?

강원국 작가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맡았던 시절,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을 써내려면 무엇보다 두 대통령의 삶과 생각 속으로 밀착해 들어가는 사람 공부가 먼저였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강원국의 경청’은 글쓰기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를 변혁시키고, 때로는 아픔이 있는 곳을 보듬어온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일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룬 성취의 위대함을 비추기보다, 지금의 삶으로 도약하기까지 인생의 지혜와 삶을 뒤바꾼 결단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모든 삶에 똑같이 적용되는 지혜란 없음을 새기며 각자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길을 열어냈는지를 탐구해 이 책에 엮어내었습니다.

타고난 인간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돌파하고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전환해냈을 뿐이죠. 독자님들 역시 이 책을 통해 삶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인 ‘별의 순간들’을 마주하길 바랍니다.

 X 카페꼼마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에서 이슬아, 이훤 작가님의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이제는 공식적인 부부가 되신 두 분의 공동 작업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공지사항을 참고하시어 신청해 주세요. 💓 #리그램 - ...
08/01/2024

X 카페꼼마

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에서 이슬아, 이훤 작가님의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이제는 공식적인 부부가 되신 두 분의 공동 작업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공지사항을 참고하시어 신청해 주세요. 💓

#리그램 - by
#북토크 #이슬아 #이훤​

카페꼼마 X 이슬아 & 이훤​
2024년 새해, 카페꼼마 첫 북토크의 주인공!​
✨이슬아 & 이훤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끝내주는 파트너쉽의 이슬아 & 이훤 작가의 ​
책에 대한 공동작업기! ​
섬세하고 어려운 작업을 ​
두 분은 어떻게 아름답게 풀어내는지 ​
궁금하신 분들 함께해요! ​

북토크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께​
카페꼼마 음료와 ​
2024년 행운 가득하시라는 의미로​
금전운을 상징하는 피낭시에를 드립니다! 🤎​

✔️수험표 지참 시 50% 할인!​

📍일시 : 24년 01월 27일(토) 16:00-17:30​
📍장소 : 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 2F​
📍신청은 프로필 링크로! ​

일상을 여행처럼,
카페꼼마

 #알립니다📣 오는 1월 16일 저녁 7시에 예스24와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장소는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이에요. 강원국 선생님과 더불어 책에 인터뷰이로 참여해 주셨던 박준영 변호사님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하...
05/01/2024

#알립니다📣

오는 1월 16일 저녁 7시에 예스24와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장소는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이에요. 강원국 선생님과 더불어 책에 인터뷰이로 참여해 주셨던 박준영 변호사님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하신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게요. 💓💓

 #강원국의인생공부 교보문고 단독 굿즈 소개 🐮🐶교보문고에서  단독 출간 이벤트를 오픈했습니다. 🙏🏻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제작한 ‘인생 공부 메탈 북마크’는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조기 품절될 수 있으니 서둘러주세요...
04/01/2024

#강원국의인생공부 교보문고 단독 굿즈 소개 🐮🐶

교보문고에서 단독 출간 이벤트를 오픈했습니다. 🙏🏻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제작한 ‘인생 공부 메탈 북마크’는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조기 품절될 수 있으니 서둘러주세요!

🔖
최재천의 눈물, 유시민의 도전, 유현준의 결핍, 최인아의 질문…
강원국은 이들에게서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역경의 시절을 겪었고 이를 지금의 삶으로 뛰어넘어올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스스로 극복과 재생의 드라마를 써가며 지금에 이른 이들에게는 어떤 남다른 삶의 지혜가 있었던 걸까. 강원국은 절망의 시절에도 삶의 성패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지, 삶의 방향성을 끝내 놓지 않은 순간에 주목하고 어떻게 자기만의 길을 열어냈는지 탐구한다. 모두 각기 달랐던 삶의 지혜를 이 책에 담았다.

다음 편에 계속 … #강원국의인생공부  #고명환
03/01/2024

다음 편에 계속 …

#강원국의인생공부
#고명환

 #강원국의인생공부  #예약판매 시작말하고 쓰고 ‘듣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의 예약 판매 소식을 전합니다. 🙏🏻✨최재천, 유시민, 유현준, 최인아, 고명환, 이슬아 …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이...
02/01/2024

#강원국의인생공부 #예약판매 시작

말하고 쓰고 ‘듣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의 예약 판매 소식을 전합니다. 🙏🏻✨

최재천, 유시민, 유현준, 최인아, 고명환, 이슬아 …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이들은 ‘우리’와 다르게 날 때부터 남달랐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역경의 시절을 겪었고 이 를 지금의 삶으로 뛰어넘어올 기회로 삼았을 뿐이죠. 그렇다면 스스로 극복과 재생의 드라마를 써가며 지금 에 이른 이들에게는 어떤 남다른 삶의 지혜가 있었던 걸까요?

의 저자 강원국은 절망의 시절에도 삶의 성패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지, 삶의 방향성을 끝내 놓지 않은 순간에 주목하고 어떻게 자기만의 길을 열어냈는지 탐구합니다.

강원국의 방으로 들어오면 지금 우리 시대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변화시키는 명사들의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우리와 같은 곡절 많은 삶이라서 무수히 깨지고 일어난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슬며시 마음을 열게 되고, 기어코 엄혹한 세상 속 희망의 증거가 된 인생 이야기가 끝날 때면 묵직한 여운 안에서 나는 어땠는가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한바탕 살아보니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 게 인생이더라며 다른 희망의 가능성을 찾는 이들에게 힐링과 인생의 지혜를 동시에 경험하게 해줄 책이랍니다.

*교보문고 온라인, 예스24, 알라딘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 2023 디플롯 어워드 대공개 ⭐️안녕하세요 연남도령입니다👋대망의 2023 디플롯 어워드 수상작은....!!4명의 편집자가 자신이 추천한 책을 제외하고 투표를 진행, 3표를 받아서 《슬픔의 방문》이 1위를 차지...
31/12/2023

⭐️ 2023 디플롯 어워드 대공개 ⭐️

안녕하세요 연남도령입니다👋

대망의 2023 디플롯 어워드 수상작은....!!

4명의 편집자가 자신이 추천한 책을 제외하고 투표를 진행, 3표를 받아서 《슬픔의 방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빠밤🎊

2표를 받아 공동 2위인 책들도 함께 소개해드려요!

《고통 구경하는 사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1위를 차지한 《슬픔의 방문》의 편집자 분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요🎁

새해에 개봉박두할게요😎

조금 이른 인사지만 해피 뉴 이어!!!!

#슬픔의방문
#고통구경하는사회
#아주희미한빛으로도
#절망하는이들을위한민주주의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4유승재 편집자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1.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지음, 돌배게 펴냄, 2023년 6월 출간인생 영화 는 과학자과 신학자가 결국 같은 구도자라는 걸 ...
29/12/2023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4

유승재 편집자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

1.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지음, 돌배게 펴냄, 2023년 6월 출간

인생 영화 는 과학자과 신학자가 결국 같은 구도자라는 걸 일깨워준다. 내가 왜 태어났을까. 이건 알 수 없지만 세상에 나온 존재로서 가장 가치 있는 건 이 세상이 뭘까, 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진리 탐구 과정의 경이감 같은 걸 느끼고 싶어서 과학 책을 읽어왔는지도 모르겠다. 관측이라는 행위가 대상을 변화시킨다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원리 이야기는 성장기 내 정서에 (그리 좋지는 않은) 영향을 준 거 같다. 이 책은 과학이 별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인문학이 도달하려는 곳과 다르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좋고, 과학의 배경 없는 인문학은 공중에 매달아놓은 집과 같다는 저자의 생각에도 동의한다. 이 책이 잘 팔려서 좋다. 애들 크면 권해야겠다.

2.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이옥토 지음, 아침달 펴냄, 2023년 4월 출간

그는 어떤 떠올린 세계를 묘사하려고 언어를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세계로 실제 갔고 그 세계의 벽을 이루는 말들을, 본 것들을 통째로 떼어 온다. 말들 사이에 어떤 이음매도 없이 온전히 낯선 저 구절들 하나하나가 이옥토가 만든 고유명사들처럼 느껴지는 책. 표지와 사진 보고 압도당했는데, 글이 더 좋다.

3. 《에세이즘》, 브라이언 딜런 지음, 김정아 옮김, 카라칼 펴냄, 2023년 8월 출간

작가에게,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실용서(대체로 내가 잘 모르는 것을 더듬어 읽어나가도록 하여 뇌선생님을 조금 괴롭힘으로서 스파크를 만들어내는 책)라면 안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는 얇고 열렬한 독자층이 있을 거 같은데, 거기에 나도 있다.

#문과남자의과학공부
#처음본새를만났을때처럼
#에세이즘
#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3이지은 편집자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 -1.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지음, 교양인 펴냄, 2023년 11월 출간저자의 전작 《페미니즘의 도전》이 출간된 이후 20년이...
28/12/2023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3

이지은 편집자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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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지음, 교양인 펴냄, 2023년 11월 출간

저자의 전작 《페미니즘의 도전》이 출간된 이후 20년이 흘렀다. 그 사이 ‘페미니스트’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비하 단어인 ‘빨갱이’를 대체하고, ‘페미니즘’은 ‘남성비하’로 오해되었다. 똑같이 페미니즘을 지향한다 해도 그 계열은 수십 갈래로 나뉜다. 이런 상황에서 정희진은 우리가 어느 방향을 보고 나아갈지 제시한다. 그들의 언어가 아닌 우리의 언어를 새로 습득하라고, 익숙함을 받아들이지 말고 불편함에서 배우라고, 주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을 가지라고. 읽으며 알았다. 나는 이 책을 20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구나.

2.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 최현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3년 7월 출간

이 책의 첫째 꼭지는 〈나는 도둑년이었다〉로 시작한다. 도둑질과 액취증, 낙인 등 그 안의 비열함과 모순들이 어떻게 지금의 자신을 키워냈는지 고백한다. 나는 그처럼 나를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을까. 지금의 내게는 그럴 용기가 없다. 나보다 수십 년은 더 살아낸 사람이 몸으로 쓴 글 앞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3.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3년 8월 출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말은 정정되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수많은 이모들이 필요하다고. 내 삶의 팔할은 이모들의 손에서 자라났다. 돈을 벌러 가게와 집을 오가던 부모를 대신해 나를 돌봐주고 내가 넘어지지 않게 앞에서 걸어준 여자들. 나는 그들을 ‘이모’라고 불렀다. 그들과 주고받던 이야기와 사랑들이 나를 나로 만들어주었다. 그 “희미한 빛”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려주는 작품집이다.

#다시페미니즘의도전
#두려움은소문일뿐이다
#아주희미한빛으로도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2이형준 편집자(a.k.a 연남도령)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1) 슬픔의 방문 (장일호, 낮은산, 2022년 12월)2) 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창비, 2023년 3월) 3) ...
27/12/2023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2

이형준 편집자(a.k.a 연남도령)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

1) 슬픔의 방문 (장일호, 낮은산, 2022년 12월)

2) 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창비, 2023년 3월)

3)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창비,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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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절망 대신 어려운 희망을 선택하는 일.”

장일호 기자의 말이다. 적어도 올해에 나와는 가장 거리가 멀었던 문장이기도 하다. 예정된 좌절과 허무를 유예하며, 더딘 걸음을 내딛기보다는 그저 관망했다. 방랑이라는 우아한 기만을 덧붙여 도망했다. 완연한 기다림을 참아내지 못하며 한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 에서 존 스노우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지킬 수 없는 맹세는 하지 않겠어. 거짓된 ‘약속’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말’은 의미가 없어져. 그러면 답은 없고 더 나은 거짓말만 남게 돼.” 얄팍하고 가벼운 한 해였다.

사적인 수치의 역사를 깨닫게 도와준 세 권의 책을 꼽았다. 이 책들에 켜켜이 쌓인 어려운 희망들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모두 자의든 타의든 자기 몫으로 주어진 순간들을 꿋꿋하게 버텨낸 삶을 담아냈다. 타성에 젖은 선 너머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일, 사랑과 신뢰를 오롯이 경험하지 못한 이가 성숙하는 일, 부서질 대로 부서져 버린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일. 때로는 원망하고 잠시 어떤 탓을 하기도 하지만 꿈꾸는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 상처 입은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야기들이다.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어떤 문장이나 문단으로 기억한다. 꼭 남기고 싶다.
(암묵적으로 정한 작성 분량을 조금 넘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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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원했다. 고통으로 부서진 자리마다 열리는 가능성을 책 속에서 찾았다.” (슬픔의 방문)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후회를 곱씹는 일에만 성실히 복무했다. 아무것도 갈구하지 않는 것으로 죄책감을 덜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삶에 애착을 가지지 않는 소심한 방식으로 사과를 건네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건 경우가 전혀 바라지 않는 방식일 테지.

죽은 자와 다름없는 삶이라고 내가 아무리 주장해봤자 나는 살아 있다. 아무리 떨어도 내 체온은 36.5도인 것이다. 이 반성 없는 몸으로 앞으로도 살아가겠지. 이런 내가 이호에게 손을 내밀어도 되는지, 자신이 없었다.” (경우 없는 세계)

“나의 경험이 이들의 경험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을지라도, 이들의 이야기 혹은 전해 들은 이야기들에 진실이 있다는 신뢰,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이들의 삶과 내 삶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감각, 그래서 완전한 이해에 이르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갈등을 줄여나가고 공존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이 모든 것들의 기반을 저는 시민적 상상력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슬픔의방문 #경우없는세계
#절망하는이들을위한민주주의
#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1김진형 편집자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1) 《고통 구경하는 사회》 김인정 지음, 웨일북 펴냄, 23년 10월 출간2)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이옥토 지음, 아침달 펴냄,...
26/12/2023

⭐️ 2023 디플롯 어워드 Part.1

김진형 편집자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

1) 《고통 구경하는 사회》 김인정 지음, 웨일북 펴냄, 23년 10월 출간

2)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이옥토 지음, 아침달 펴냄, 23년 4월 출간

3) 《감정의 문화정치》 사라 아메드 지음, 시우 옮김, 오월의봄 펴냄, 23년 11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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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일에 잔뜩 회의할 때, 곁에 두고 가장 오래 읽은 책들이다.

감정의 격동을 진보의 동력으로 오해하거나 치부해버리는 오늘의 현상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현재에 대해, 사라 아메드와 김인정은 정확한 질문을 던지고 정교하게 논증해낸다. 타인의 고통을 응시하고 경청하고 해석하는 것, 그리고 다르게 살아내는 것. 사라 아메드와 김인정의 책을 읽으며 자못 흥분했던 건 그 가능성 때문이다.

이옥토의 사진산문집은 올해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책이다. 처음엔 그의 반투명 사진 앞에서, 그다음엔 그의 투명한 문장 앞에서 자주 멈춰야 했다. 그의 책에 머무르는 시간만큼은 나의 빛이 나의 슬픔보다 먼저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를, 출판사를 볼 때마다 안심한다. 첨예한 시선과 수려한 문장을 가진 저자를 가장 먼저 포착해낸 편집자, 작가의 세계를 이토록 섬세하게 구현해낸 편집자, 세상의 트렌드를 쫓기보단 그것에 맞서 책의 본령을 사수해내는 편집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출판사들. 내가 만들지 못한 책을 만들어낸 저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이나 질투가 아닌 부끄러움과 존경의 마음을 품는다.

#감정의문화정치
#고통구경하는사회
#처음본새를만났을때처럼

올해의 책.txt이벤트의 요정 연남도령,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개봉박두!!26일 오후부터 하루에 한 명, 총 네 번에 걸쳐 디플롯의 편집자들이 고른 2023 최고의 책 후보를 세 권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_+(디...
25/12/2023

올해의 책.txt

이벤트의 요정 연남도령,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개봉박두!!

26일 오후부터 하루에 한 명, 총 네 번에 걸쳐 디플롯의 편집자들이 고른 2023 최고의 책 후보를 세 권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_+

(디플롯 책 제외!!!)

팀 내부에서 투표를 거쳐 디플롯이 선정할 2023년 최고의 책,

과연 그 주인공은!!!

2023년 12월 30일에 공개됩니다😎

많.관.부

#디플롯 #책 #책스타그램

 #2024년에도  #부서져도살아갈우리는 🔖인간의 본성은 사람이든, 사건이든, 물건이든, 꿈이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늘 함께하기를 바란다. 그 소중한 일부가 자신의 곁에서 영원하고 안전하게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것...
22/12/2023

#2024년에도 #부서져도살아갈우리는

🔖
인간의 본성은 사람이든, 사건이든, 물건이든, 꿈이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늘 함께하기를 바란다. 그 소중한 일부가 자신의 곁에서 영원하고 안전하게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원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허황된지 깨달을 수밖에 없을 때, 우리의 마음은 닳아 너덜너덜해지고 부서지기 마련이다.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껴안고, 어루만지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 대상이자,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 운이 따른다면 우리가 이런 ‘현재’를 살아가는 순간, 그 경험은 우리의 삶을 빛내고 살아 숨 쉬도록 넓게 확장시킨다. 우리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여기서 배우지 못하면 우리는 ‘왜’인지 아는 선물조차 영영 받지 못할지 모른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극복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 부서짐은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그릇이 비어야 은혜로 채울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일어나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
우리는 자신을 치유함으로써 서로를 치유한다. 또 서로를 치유함으로써 자신을 치유한다. 이 책은 내게 주어진 일과 나에 관한 이야기다. 따라서 이 책은 로맨스도, 상실의 연대기도 아니다. 더욱 바람직하게 다시 쌓아올린 사랑의 이야기이자, 번데기에서 탄생한 나비의 이야기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는 곳에서 솟구쳐 오르기 위해 더욱 빨리 휘젓는 갓 자란 날개의 이야기다.

부서짐의 자리에 치유가 일어나고 치유하는 사람들이 머문다. 내 안에 있는 가장 진솔한 부분은 이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었고 지금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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