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2024
[출간] 크리스토퍼 모스, 『천국을 다시 묻다 - 복음의 소식을 다시 듣기』
복음은 천국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를 전하는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인간을 거스르는
천국에 관한 도발적인 사유를 담고 있는 책
“일반적인 의미의 천국과 그리스도교의 복음이 전하는 천국, 하늘은 어떠한 있는 것일까? 죽으면 가는 어떤 공간, 그런 곳을 복음은 천국이라고 부를까? 이 물음에 모스는 기존의 신학 논의들을 날카롭게 분석하면서도, 복음이 전하는 새로운 질서로서의 천국을 충실히 전달한다.” - J. 루이스 마틴 (신약학자)
현대 신학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하는 ‘비아 제안들’ 시리즈의 새로운 책 『천국을 다시 묻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종교를 갖고 있든, 종교를 갖고 있지 않든 천국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습니다. 이 말은 내세와 연결되어 많은 사람에게 '죽으면 가는 좋은 곳'이라는 인상을 주지요. 어떤 이는 이를 이 땅에서의 윤리적 행동과 연결시켜 '이 땅에서 좋은 일을 하면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특정 종교의 교리, 가르침에 충실하면 '천국'에 갈 수도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인간이라는 종이 등장한 이래, 이 땅에서의 고된 삶을 감내한 이래 인류는 천국을 끊임없이 상상했고, 그와 관련된 수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가 전하는 복음에서 이야기하는 천국도 그러한 천국과 일치할까요?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전할까요?
유니온 신학교 명예교수이자 이른바 '묵시 신학' 혹은 종말론적 신학을 현대에 되살리려 하는 신학 흐름을 대표하는 신학자인 저자 크리스토퍼 모스는 복음에서 이야기하는 천국, 혹은 하늘은 우리의 통념, 어떤 면에서는 많은 그리스도교인이 상상하는 천국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에 따르면 복음은 천국은 '우리'가 '가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해 '오는' '사건'이라고 선포합니다. 성서, 특히 신약성서와 복음서에는 이러한 천국에 대한 변혁적인 이해가 넘실댑니다. 다른 누구보다 예수는 천국, 즉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가까이 왔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왜 일반 종교인은 물론이고 많은 그리스도인조차 이러한 선포에 귀를 열지 않는 것일까요? 모스는 19세기부터 현재까지 하늘, 천국과 관련된 그리스도교 신학을 검토하며 어떻게 신학이 하늘의 차원을 상실했는지, 전복적인 천국, 하늘 복음을 협소하게 만들어 버렸는지를 분석하고, 동시에 이에 맞서 하늘의 차원을 되살리려 한 논의들과 성서 본문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복음을 새롭게 들을 것을 요구합니다. 천국에 관한 논의는 결국 저 곳과 이 곳을 아우르는 '현실에 대한 이해', 그리고 복음을 담아놓은 성서의 문헌적 성격에 관한 이해, 이 땅에서의 행동, 즉 윤리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어 있기에 '현실'에 관한 논의, 성서의 성격에 관한 논의, 윤리에 대한 논의 또한 함께 살핍니다.
천국에 관한 논의가 어려운 이유는 어쩌면, 천국에 대한 상상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드는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상상이기 때문, 이 상상을 거스르는 상상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현대 신학은 '이 땅'에 기반을 둔 상상과, 이 땅으로 돌입해 들어오는 '하늘'의 상상이 충돌하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그러한 전쟁터 위에서, 복음의 소리에 신실하게 귀를 기울이려는 이들에게 이 도발적인 책은 한편으로는 복음에 더 충실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복음이 일으키는 다양한 상상은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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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다시 묻다 - 복음의 소식을 다시 듣기』, 크리스토퍼 모스 지음, 윤상필 옮김, 비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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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복음은 천국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를 전하는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인간을 거스르는 천국에 관한 도발적인 사유를 담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