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2024
THE LIGHT
한빛예술단 음악감독 김종훈
악기로 희망을 켜다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인 한빛예술단(이하 ‘한빛’) 단원들은 말한다. “그저 눈만 불편할 뿐이다. ‘눈이 안 보여서 아무것도 못 한다’라는 건 없다”라고. 실제로 그들은 무엇이든 척척 해낸다. 클래식 음악과 팝 음악을 아우르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해외 공연도 거뜬히 다녀온다.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아서일까. 서로에게 더욱 귀 기울이며 맞춰가는 한빛의 음악엔 뭉클한 감동이 있다.
신년음악회를 앞둔 한빛예술단의 김종훈 음악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음악감독으로서의 목표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장애인이니 감안하고 들어주세요’ 이런 설명이 필요가 없는 연주회, 오직 음악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고, 관객과 감동을 주고받는 공연을 만드는 것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그의 음성에 한빛 단원들이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이유가 담겨있었다.
글 김강민 기자
◆한빛예술단 신년음악회(협연 구본수)
1월 19일 오후 7시 30분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진달래홀
◆한빛예술단 ‘조이풀 판타지’
8월 2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