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든다)을 지향합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조선말큰사전, 이기적 유전자, 제2의 성, 국화와 칼, 테슬라 모터스,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세계사상고전 등 좋은 책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 출판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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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의 생활이란 본래 새 장수 손 안의 새와 같아서 겨우 한 줌의 먹이로 목숨을 이어 나갈 뿐 결코 살이 찔 수가 없다. 그러한 날이 길어지면 날개가 마비되어, 새장 밖에 내놓아도 이미 날개를 떨치고 날 수 ...
23/01/2025

✍사무실에서의 생활이란 본래 새 장수 손 안의 새와 같아서 겨우 한 줌의 먹이로 목숨을 이어 나갈 뿐 결코 살이 찔 수가 없다. 그러한 날이 길어지면 날개가 마비되어, 새장 밖에 내놓아도 이미 날개를 떨치고 날 수 없게 된다. 나는 지금 이 새장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 나는 아직 나의 날갯짓을 망각하기 전에 저 새로운 광활한 하늘을 날고자 했다.


_『루쉰 소설 전집』 중에서


#루쉰소설전집 #루쉰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문화사

✒️죽음은 어떻게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덧없음, 곧 삶의 소멸성은 슬픈 일인가?그렇지 않다. 그것이야말로 존재의 핵심이다.”⠀우리는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시간적 제약이 인간의 여러 가능성을 없애 버린다고 생각한다...
22/01/2025

✒️죽음은 어떻게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

“덧없음, 곧 삶의 소멸성은 슬픈 일인가?
그렇지 않다. 그것이야말로 존재의 핵심이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시간적 제약이 인간의 여러 가능성을 없애 버린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시간이 무제한으로 주어진다면 정말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적은 시간을 갖고도 탕진하던 우리가 무한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보람차게 살 수 있을까? 딘 리클스는 “죽음은 가장 필요한 제한”이라고 말하며, 시간적 제약이 없다면 우리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모든 일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생의 유한함’이 어떻게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택을 하게 만드는지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깨우쳐 주고, 그 소중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전한다.


#인생의짧음에관하여 #딘리클스
#을유문화사

📖이순신의 자는 여해汝諧요, 본은 덕수德水다. 너무 엄하다 해서 연산에게 미움을 받았다. 일찍이 장령掌令이 되었을 때 탄핵하기를 서슴지 않으니, 백료百僚들이 그를 꺼려 ‘호랑이 장령’이란 별명까지 붙였다. 이순신은 ...
22/01/2025

📖이순신의 자는 여해汝諧요, 본은 덕수德水다. 너무 엄하다 해서 연산에게 미움을 받았다. 일찍이 장령掌令이 되었을 때 탄핵하기를 서슴지 않으니, 백료百僚들이 그를 꺼려 ‘호랑이 장령’이란 별명까지 붙였다. 이순신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고 씩씩하여, 여러 동무와 놀 때에도 나무를 깎아 활을 만들어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이 지나가면 그 사람의 눈에 대고 활을 쏘려 했기 때문에, 나이 많은 어른들도 이를 꺼려 그 집 문 앞을 잘 지나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
그가 옥에 갇혔을 때 장차 무슨 변고가 생길지 몰라 옥리獄吏들이 그의 조카 분芬을 보고 뇌물을 쓰면 나올 수 있겠다 하였으나, 이순신은 이 말을 듣고 조카를 불러, “내가 죽으면 죽었지 어찌 도리에 어그러진 일을 해서 살기를 도모한단 말이냐?” 하고 꾸짖었다고 한다. 그의 지조가 얼마나 곧은지를 이만하면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었고, 용모가 단아하고 수려하여 근엄한 선비와 같았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는 담기가 있어 몸을 잊고 싸우다가 순국하였으니, 이는 평소부터 그의 정신 속에 쌓여 온 수양의 결정結晶이었다. 이러한 재질을 가진 그가 명命을 타지 못하여 재주의 한 가지도 제대로 베풀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으니, 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_『징비록』 중에서




#징비록 #유성룡
#을유문화사

 #목련구모권선희문  #출간알림⠀📜단테의 『신곡』을 연상시키는중국 설화의 대표 걸작⠀국내 최초 원전 완역본⠀📖『목련구모권선희문(目連救母勸善戲文)』은 동아시아 세계관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목련구모 설화의 핵심 서사를...
21/01/2025

#목련구모권선희문 #출간알림

📜단테의 『신곡』을 연상시키는
중국 설화의 대표 걸작

국내 최초 원전 완역본

📖
『목련구모권선희문(目連救母勸善戲文)』은 동아시아 세계관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목련구모 설화의 핵심 서사를 계승하면서도 세속, 서천, 천상, 지옥이라는 다층적인 무대를 구성하고 있는 대작이다. 생전에 벌인 악행으로 인해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려고 아들인 목련이 불법을 닦아 모두를 구하게 된다는 목련구모 설화는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 『불설우란분경(佛說盂蘭盆經)』에서 짧게 목련구모 설화가 묘사된 이후 당송(唐宋) 시대에 크게 보강되어 「대목건련명간구모변문(大目犍連冥間救母變文)」, 『불설대목련경(佛說大目連經)』, 「목련구모잡극(目連救母雜劇)」 등을 비롯한 텍스트들이 창작되었고, 원명 시대에는 여러 편의 보권(寶卷)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더욱 다양하게 확장되고 변이되면서 중요한 문화 현상을 형성했다. 정지진이 지은 『목련구모권선희문』은 이러한 여러 판본을 집대성했다고 할 만한 작품으로 해당 설화의 완성판이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노래와 대사가 모두 섞여 있는 중국 고전 희곡의 특징을 잘 보여 주면서도 분량 면에서도 명대 희곡 중에서 가장 긴 작품에 해당한다.

기존의 설화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추가해 여러 세부 서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극의 전개 과정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면서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승과 천상을 막론하고 대거 추가된 인물들은 명대 사회의 생활상과 전통적 통치 집단의 위계질서가 직간접적으로 반영되어 있고, 유·불·도 삼교 합일의 가치 체계가 선명하게 드러나 동아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서구인과는 다른 동양인만의 독특한 내세관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동아시아판 단테의 『신곡』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오프라인 서점은 이번 주 중 순차적으로 입고됩니다.



#정지진
#을유세계문학전집⦁138, 139
#을유문화사

📖우리는 실패에 내재된 기회를 통해 자기 삶을 자신의 정서적 및 인지적 가능성, 현재 세상의 상황에 맞게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우리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에서도 자기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자신의 진정...
21/01/2025

📖우리는 실패에 내재된 기회를 통해 자기 삶을 자신의 정서적 및 인지적 가능성, 현재 세상의 상황에 맞게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우리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에서도 자기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더 많이 깨달을 수 있다. 노년기에는 일상에서 더 빈번하게 실패의 경험을 하기때문에 실패를 미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잃더라도 그 과정에서 새로 얻게 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는 우리를 둘러싼 주변 세상의 여건에 맞추어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더 좋은 방향으로 조율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실패를 바라보는 호의적인 시선, 공감 어린 시선, 그러면서도 정확한 시선이 필요하다.

_『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나이든다는것에관하여 #베레나카스트
#을유문화사

💐'21세기 최고의 책 - 기억할 책, 함께할 책'을 소개합니다. 도서 목록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작가, 번역가, 편집자,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 주변 106인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0/01/2025

💐'21세기 최고의 책 - 기억할 책, 함께할 책'을 소개합니다. 도서 목록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작가, 번역가, 편집자,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 주변 106인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출간된 도서 중 '21세기 최고의 책'을 꼽아 구성되었습니다.


장석준 추천

🎼
1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개정・증보판
네 권짜리로 업그레이드된 한국 대중음악 통사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

김혼비 추천

📷
“읽고 나니 삶이 더욱 확장돼 보인다"
- 존 버거

『지속의 순간들』

이재영·이정모 추천

✍️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독창적 시선
예술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글자 오디세이

『글자 풍경』

#을유문화사
#한국팝의고고학 #신현준 #김학선 #최지선
#지속의시간들 #제프다이어
#글자풍경 #유지원

💐'21세기 최고의 책 - 기억할 책, 함께할 책'을 소개합니다. 도서 목록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작가, 번역가, 편집자,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 주변 106인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0/01/2025

💐'21세기 최고의 책 - 기억할 책, 함께할 책'을 소개합니다. 도서 목록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작가, 번역가, 편집자,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 주변 106인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출간된 도서 중 '21세기 최고의 책'을 꼽아 구성되었습니다.


#을유세계문학전집

유운성 추천

📖지식과 문학 사이의 교량이 되어 준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에세이

『돈키호테 성찰』

김유림 추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영원을 꿈꾸는 불멸의 순수시’

『플라테로와 나』

김수환·이현우 추천

📖‘소비에트의 조지 오웰’ 플라토노프의 대표작

『체벤구르』

김남주 추천

📖존재의 상처와 분노를 인간애와 공존으로 승화시킨 일본 현대 문학의 걸작

『개인적인 체험』

김병욱·이수명 추천

📖어린 시절 죽음을 피해 외국에 보내진 소년 그가 찾아 나선 망각 저편의 사라진 세계

『아우스터리츠』

이수명 추천

📖히틀러를 사랑한 극우 작가 30명 그들의 행적을 사전 형식으로 서술한 블랙 유머 소설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을유문화사

 #책을쓰는과학자들⠀"아름답고, 논쟁적이고, 불확실하고"한동안 과학고전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았다. (…) 그 시절에 『책을 쓰는 과학자들』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일단 이 책부터 읽으신 다음에 이야기...
16/01/2025

#책을쓰는과학자들

"아름답고, 논쟁적이고, 불확실하고"
한동안 과학고전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았다. (…) 그 시절에 『책을 쓰는 과학자들』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일단 이 책부터 읽으신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내밀 수 있었을 터다. 두껍지 않은 분량에 과학과 과학책이 얼마나 다채롭고 변화무쌍한지 펼쳐 보이는 솜씨가 범상치 않다.
― 『중앙SUNDAY』

"2300년 전 이미 지동설 책을 쓴 과학자가 있었다"
‘책’ ‘서적’이라고 하면 인문학의 영역으로, ‘과학’이라면 책보다는 실험실의 영역으로 치부되기 쉽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필요할 때마다 바퀴를 매번 새로 발명하지 않아도 되는 건 책 덕분이다. 과학은 다른 사람의 발견과 이론을 토대로 새로운 발견과 이론을 쌓으며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식의 축적인 ‘책’의 최고 결과물이 과학인 것이다.
― 『동아일보』

"한권 한권… 책으로 쌓아올린 과학의 금자탑"
2500년이라는 시간이 축적된 가운데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그 역사를 되짚으며 과학책은 단순한 정보를 담은 저장고에 그치지 않고 사유와 혁신,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아이작 뉴턴이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다”고 고백했을 때, 그는 단지 선배 과학자들의 업적에 의존했다는 뜻만이 아니라, 그 업적을 담은 책들 덕분에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결국, 뉴턴의 ‘거인의 어깨’는 바로 그가 읽었던 책들이었다.
― 『문화일보』

"2500년 역사 속 황홀한 과학책들"
‘책을 쓰는 과학자들’은 영국의 과학책 저술가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걸쳐 인류에 큰 영향을 끼친 과학책 150권을 선정해, 그 핵심 내용과 위대한 과학자였던 저자의 업적을 소개한 책이다. 해당 책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에서의 위치, 한계 등을 두루 살폈다. ‘책으로 보는 과학사’이자 과학책 읽기의 훌륭한 길라잡이다.
― 『한겨레』

"계승과 축적, 과학의 발전을 이끈 작업…우리는 ‘책’이라 부른다"
누군가의 서재 책장에 한 권쯤은 꽂혀 있음직한 대중적 과학서에 관한 뒷이야기들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전문과학사가인 저자의 간명하면서도 유려한 글솜씨, 280점에 이르는 고화질 도판 등이 읽는 맛, 보는 맛을 더해준다.
― 『경향신문』

"과학 발전의 일등 공신은 기계도 개념도 아닌 ‘책’"
위대한 과학 서적의 2500년에 걸친 역사를 다룬 이 책은 ‘히포크라테스 전집’과 중국의 수학서 ‘구장산술’부터 뉴턴의 ‘프린키피아’, 다윈의 ‘종의 기원’, 맥스웰의 ‘전자기학’,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까지 망라한다. 그 책들이 시대마다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인류의 발전을 비추는 환한 등대 역할을 해왔음이 친절할 정도로 자세한 도판과 함께 드러난다.
― 『조선일보』

"‘종의 기원’·‘이기적 유전자’… 과학사를 바꾼 책들"
이 책은 인류 과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뉴턴의 말이 겸손의 표현이 아님을 보여준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발견과 이를 토대로 한 또 다른 도전, 탐구가 겹겹이 쌓여 이루어지는 기나긴 연대기이다. 이러한 과학사의 중심에 생각과 발견의 저장고인 ‘책’이 있다는 게 저자의 강조점이다. (…)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저명한 책들을 비롯해 각 시기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인류의 여정과 함께한 과학책들이 총망라돼 있다.
― 『세계일보』


#브라이언클레그
#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역자 신복룡 교수 특별 강연⠀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가장 위대한 영웅 평전이자 서양 교양의 기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역자 신복룡 교수의 특별 강연이 2월 한 달간(3회차) ...
15/01/2025

🏆을유문화사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역자 신복룡 교수 특별 강연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가장 위대한 영웅 평전이자 서양 교양의 기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역자 신복룡 교수의 특별 강연이 2월 한 달간(3회차) 진행됩니다. 회차별 개별 선택 및 전일권 패키지 구매가 가능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정:
-1회차: 2025년 2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2회차: 2025년 2월 13일(목) 오후 7시 30분
-3회차: 2025년 2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각 회차별 강연 주제는 상이합니다.

시간: 오후 7시 30분~오후 9시(90분)
장소: 소전서림(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138길 23 지하 1층)

참가비:
일일권(1인) 12,000원
전일권(1인) 30,000원

신청방법:
1회차
https://forms.gle/TfHFmwt9kUBArk3k6
2회차
https://forms.gle/CThvyu5sUNah9yXP6
3회차
https://forms.gle/Y7E5xXJvQ23A6HYn9
전일권(3회)
https://forms.gle/gh9ZfY4VYnjdgm3W8


✍️강연자 소개: 신복룡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고시위원을 역임하고,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 조지타운대학 객원 교수로 활동하였으며,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1999~2000), 건국대학교에서 [상허]중앙도서관장·대학원장을 거쳐 정치외교학과 석좌 교수를 끝으로 현직에서 퇴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동학사상과 갑오농민혁명』, 『한국정치사』, 『서재 채워드릴까요?』, 『한국분단사연구: 1943-1953』(2001년 한국정치학회 저술상 수상), 『The Politics of Separ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1943-1953』, 『한국사 새로 보기』 등이 있다. 번역서로 『외교론』, 『군주론』, 『모택동자전』, 『한국분단보고서』, 『한말외국인기록』(전23권), 『入唐求法巡禮行記』, 『삼국지』 등이 있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
#신복룡 #소전서림
#을유문화사

🔖그가 깨어 있지도 않고 꿈도 아닌 상태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길 때면 방 안에서 바스락거리고 휙휙 지나가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붉은빛이 흐르다가 다시 사라지기도 했다. 그가 귀를 기울이고 쳐다보자, 무엇인가 둔탁하게...
14/01/2025

🔖그가 깨어 있지도 않고 꿈도 아닌 상태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길 때면 방 안에서 바스락거리고 휙휙 지나가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붉은빛이 흐르다가 다시 사라지기도 했다. 그가 귀를 기울이고 쳐다보자, 무엇인가 둔탁하게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네가 주인이야. 네가 보물을 가졌어. 네가 보물을 가진 거야. 힘을 거머쥐라고, 그것은 네 것이야!” 안드레스는 자기 안에서 아주 독특한 쾌감과 삶의 의욕 같은, 어떤 알 수 없는 감정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침놀이 창문에 비치자, 안드레스는 용기를 내어 평소 하던 대로 힘차고 열렬하게 자신의 영혼을 빛으로 비추시는 주님을 향해 기도드렸다. “그 유혹자를 물리치고 저의 집에서 죄를 몰아내기 위해 제게 어떤 임무와 소명이 아직 남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안드레스는 이렇게 말하고는 트라바키오의 상자를 집어 들고 그것을 열지도 않은 채 깊은 협곡에 내던졌다. 이제 안드레스는 평온하고 즐거운 노년을 누렸고, 어떤 적대적인 힘도 그것을 파괴할 수 없었다.


_『밤 풍경』 중에서


#밤풍경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문화사

📬돈의문박물관마을 X 정혜성 큐레이터 기획전시⠀전 세대의 공감과 시대를 아우르는 《편지-기록의 수집》展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혜정 작가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을 포함한 열두 ...
14/01/2025

📬돈의문박물관마을 X 정혜성 큐레이터 기획전시

전 세대의 공감과 시대를 아우르는 《편지-기록의 수집》展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혜정 작가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을 포함한 열두 작가의 기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전시 소개: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한강 작가가 이십대 중반에 일기장을 바꿀 때마다 맨 앞 페이지에 적었던 문장입니다. 과거의 사람이 미래의 사람을 살게 할 수 있다면, 그 연결 고리는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이 담긴 기록에는 힘이 있습니다. 비록 기록 속의 ‘나’와 현재의 ‘나’의 모습에 괴리가 있더라도 현재와 과거, 미래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기에서든, 그 누구든 이 전시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전시에는 한강, 이수지, 마종기, 루시드폴, 김환기, 이중섭, 반고흐, 윤혜정, 소피 칼, 박상미, 봉현, 최승자 총 12인 작가들의 기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 2025-01-04(토) ~ 2025-03-30(일)
운영 시간 : 10:00~19:00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 스튜디오

🔖
Q. 철학, 과학 개념 등 세상 이치를 음악 재료로 삼고 있습니다. 《에이싱크》도 비동시성, 소수, 혼돈, 양자물리학 같은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죠. 이러한 음악철학이 삶 전체에는 어떤 궁극적인 영향을 줍니까?

A. 가끔 지구도, 태양계도, 우주를 구성하는 모두가 저마다의 궤적을 돌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 DNA도 나선형으로 회전하고 있죠. 우리 주변에는 회전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원 운동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싶은 거죠. 어쩌면 인간만이 인위적으로 직선을 긋는 존재인 것 같아요. 자연 속에서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잖아요. 저 역시 인간 중심의 직선적인 음악이 아니라 자연에 맞는, 순리에 맞는 원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예술가들은 시대의 문제점을 직감적으로 포착하고, 나아가야 할 바를 숙명처럼 고민한다는 점에서 나이와는 상관없이 어른이라 생각합니다. 시대의 어른으로 사는 건 어떻습니까?

(웃음) 할 수만 있다면, 그런 훌륭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못하듯, 나도 단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노력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좋겠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해 나가다 보면, 아무것도 안 할 때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게 가장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일 겁니다.


_『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중에서


#윤혜정 #나의사적인예술가들
#을유문화사
#돈의문박물관마을

📖사람들은 건강과 번영을 위해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수많은 환자가 건강해지고, 수많은 경제적인 사업이 성공한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때때로 병에 걸린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응답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신은 신도...
13/01/2025

📖사람들은 건강과 번영을 위해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수많은 환자가 건강해지고, 수많은 경제적인 사업이 성공한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때때로 병에 걸린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응답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신은 신도를 위하여 개입한다. 별로 그럴듯하지 않다. 이 귀추적 논증에서는 기도하고도 병이 낫지 않거나 기도하지 않고도 치료된 경우를 무시한다. 대안적인 가설이 고려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이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경우 대부분 나쁜 건강 상태에 있다.

우리는 매우 복잡한 세계에 살고 있다. 가설을 잘못 기각하는 경우가 잦은 이유는 그에 대항하는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를 정말 잘 이해하려면 관찰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면밀한 계산과 통제된 실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엄격한 귀납적인 방법은 자주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 연역적인 방법이 논리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성공을 보장해 주진 않지만, 연역적 방법은 종종 실재적인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를 발견해 내며, 적용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잘못된 가설을 갖고 있다면, 연역적 방법으로 인해 잘못되고 종종 해로운 신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_『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중에서


#유전자는혼자진화하지않는다
#로버트보이드
#을유문화사

✨예스24 유튜브 채널에서 '소설 가상 캐스팅' 으로 조지 오웰 『1984년』이 소개되었습니다. 크리에이터 밍찌의 책 소개와 배우 가상 캐스팅을 만나보세요.⠀⠀📖 만약 다른 사람들이 당이 강요하는 거짓말을 받아들인다...
10/01/2025

✨예스24 유튜브 채널에서 '소설 가상 캐스팅' 으로 조지 오웰 『1984년』이 소개되었습니다. 크리에이터 밍찌의 책 소개와 배우 가상 캐스팅을 만나보세요.


📖 만약 다른 사람들이 당이 강요하는 거짓말을 받아들인다면-만약 모든 기록이 똑같은 거짓말을 한다면-그 거짓말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 진실이 되는 것이다. 당의 슬로건은 말한다.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그리고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하지만 과거는 본질적으로 변경 가능하지만, 절대 변경된 적이 없었다. 현재의 진실이 영원히 진실이다. 원리는 간단했다. 끝없이 계속해서 사람들의 기억만 정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현실 통제‘라고 불렀다. 새말로는 ’이중사고‘다. ⠀

_『1984년』 중에서


프로필 하단 링크 참고

#조지오웰 #1984년 #예스24
#을유세계문학전집 · 48
#을유문화사

 #책을쓰는과학자들 정식 출간🌎⠀“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서로에게 어깨를 내어 주며 세상을 탐구했던 위대한 거인들그들이 과학책으로 일구어 온 2500년 지...
10/01/2025

#책을쓰는과학자들 정식 출간🌎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 주며 세상을 탐구했던 위대한 거인들
그들이 과학책으로 일구어 온 2500년 지성의 연대기

✒️

저자 브라이언 클레그는 이 책에서 40권이 넘는 대중 과학책을 쓴 작가로서의 오랜 경험과 필력을 십분 발휘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이르는 과학책 역사의 줄기를 따라 각 시기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과학서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의 줄기에서 차지하는 위치, 한계를 돌아본다. 단순히 과학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과학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또한 과학책들의 표지와 삽화, 저자 이미지, 역사적 자료 등 280여 점의 방대한 고화질 도판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도판만 훑어봐도 그 흐름이 느껴지는 체계적인 아카이브다.

📖
이 책은 『히포크라테스 전집』, 유클리드의 『원론』,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의 『전자기학』,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등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저명한 책들을 비롯해 각 시기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인류의 여정과 함께한 과학서들을 총망라한다. 저자는 오늘날 사람들은 책의 죽음을 단언하기도 하지만, 과학책은 인류의 발전을 비추는 환한 등대 역할을 오랫동안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본 도서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지성의 연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과학의 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자들, 그리고 그들이 쓴 책에 대한 저자의 헌사가 무색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을유문화사

✒️ #파스칼키냐르의수사학⠀“우리는 문학을 옹호하는 키냐르의 글을 읽는 동안 ‘사유하는’ 독자라는 즐거운 착각을 안겨 주는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리베라시옹』⠀🌊 #사랑바다⠀"작열하는 소설, 눈물마저도 뜨겁...
09/01/2025

✒️
#파스칼키냐르의수사학

“우리는 문학을 옹호하는 키냐르의 글을 읽는 동안 ‘사유하는’ 독자라는 즐거운 착각을 안겨 주는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리베라시옹』

🌊
#사랑바다

"작열하는 소설, 눈물마저도 뜨겁다"

— 『누벨 옵스』

📖
도무지 예측을 불허하는 작가가 있다. 파스칼 키냐르가 누구보다 그렇다. 그의 작품을 여럿 읽고 나도 그의 글을 읽는 일은 여전히 어두운 미궁 속을 더듬더듬 나아가는 무모한 모험처럼 다가온다. 장르의 틀을 완전히 벗어 버린 그의 글은 파편적이고 불연속적이어서 추측을 가로막고, 시간과 공간의 지표들까지 뒤섞여 좌표를 종잡을 수가 없다. 언제 어느 모퉁이, 어느 갈림길, 어느 안개 속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다.

우리가 길 잃기를 겁내지만 않는다면, 모든 걸 파악하고 출구를 찾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내려놓고 거닌다면 미궁도 평온한 산책로가 될 수 있다.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마음에 드는 곳에 이르면 머물면 된다. 게다가 책만 덮으면 언제건 빠져나올 수 있는 미궁은 무한한 발견의 장소도 되고, 책만 펼치면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한 은신처도 되지 않겠나. 길을 찾고 얻는 기쁨도 있지만, 길을 잃고서 얻는 깨달음과 즐거움도 있다.


_『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옮긴이의 말」 중에서


#파스칼키냐르 #백선희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무시하면 타인들은 곧 상징의 집합체로 변해버린다. 우리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만 골라 담은 물통으로, 일종의 도구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온전한 인간으로 받...
07/01/2025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무시하면 타인들은 곧 상징의 집합체로 변해버린다. 우리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만 골라 담은 물통으로, 일종의 도구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온전한 인간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그의 어떤 점이 우리와 다른지 알아차리는 것이며, 또한 그 다른 점을 굳이 비틀어 숭고함에 가까운 무언가로 왜곡하지 않는 것이다.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에서 2024년 '올해의 번역가'로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서제인 역자를 소개했습니다. 진행된 인터뷰 일부를 공유합니다.⠀📜‘올해의 번역가’로 서제인 번역가를 꼽은 출판인이 많았다. 한 편집자는 그가 옮긴 〈...
07/01/2025

✒️에서 2024년 '올해의 번역가'로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서제인 역자를 소개했습니다. 진행된 인터뷰 일부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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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번역가’로 서제인 번역가를 꼽은 출판인이 많았다. 한 편집자는 그가 옮긴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을 두고 “의미뿐 아니라 뉘앙스와 호흡까지 살린다는 인상을 받는다”라고 응답했다. 오래전부터 아르바이트로 번역을 해온 서제인씨는 2021년 1월에 출간된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이후 본격적으로 출판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서면 인터뷰에서 서제인씨는, 좋은 번역은 “작가와 독자가 서로를 최대한 정확하게 만나게 해주는 번역”이라고 했다.


🔖
약력에 기자·편집자·작가 등 글을 다루는 다양한 일을 했다고 되어 있다. 본인에게 번역은 어떤 일인가?

번역이, 지금껏 해온 어떤 작업보다 재미있고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소유욕 없이 산뜻하게 텍스트를 만나고 몰두했다가 헤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좀 더 개인적으로는, 번역은 내게 세상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는 재활치료와도 같은 작업이다. 사실 지금 이 세상이나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고 이질감이 든다. 솔직히 이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을 때도 많다.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든 인간이든, 그것이 외국어로 된 텍스트이고 나는 그 텍스트를 번역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조금 더 견딜 만해진다. 직업으로서 번역을 하는 동안에는 이해를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가 없다. (···)



번역 일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은?

내가 작업한 작품 중에서는 마리아 투마킨의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작가가 옛 소련의 하르키우(현재의 우크라이나)에 살다가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온 사람인데, 그 이주의 경험을 통과해 만들어진 언어가 몹시 고유하고 독특했고, 일반적인 영어와는 많이 달랐다. 자신만의 맥박과 흉터와 시간과 자부심이 꼭꼭 새겨져 있는 글이다.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기억으로 빚어진, 선형적인 이해를 거부하며 암호문처럼 난해하게 흩어진, 그럼으로써 독자를 힘껏 이해 (불)가능성으로 끌어당겨 연루시키는 텍스트였고, 원문을 읽는 데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걸 어떻게 옮길까 하는 고민에는 그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_차형석 기자

*리뷰 전문은 902호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을유문화사 #암실문고
#마리아투마킨 #고통을말하지않는법

📖인생을 살아갈 때, 물론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노년기에도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누구인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한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또한 ...
06/01/2025

📖인생을 살아갈 때, 물론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노년기에도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누구인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한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또한 현재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삶과 아직 화해하지 못했다면, 지금이 바로 용서할 수 없던 것들과 화해하고 힘을 얻을 시간이다. 자기 자신, 자신이 살아온 삶과 화해한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처럼 자신도 ‘그림자처럼 어두운’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인생이 언제나 좋기만 하고 성공만 있다는 생각에서 그만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의 품위는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잘 헤쳐 왔다는 확신에서 비롯되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삶을 돌이켜보며 느끼는 이러한 감정적인 확신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의미가 의심스러워졌을 때, 삶의 의미를 묻고 싶을 때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삶을 살면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기본 욕구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의미를 만든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왜 의미가 있는지, 혹은 왜 무의미한지 이해하고 싶어 한다.

✍️
의미를 묻는 질문은 삶에 실용적이고 실질적일 수 있다. ‘이걸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이 합당한가?’ 동기 부여를 묻는 질문, 우리 행동을 판단하는 질문은 의미에 대한, 즉 ‘내 삶’의 의미에 대한 실존적이고 실용적인 질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미를 묻는 질문은 보다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으로 순식간에 발전한다. 인간은 결국 죽기 마련인데 삶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대부분 고통을 무의미한 것으로 경험한다. 고통에도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철학적 질문은 살면서 언젠가 한 번쯤, 특히 노년기에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는 “왜냐고 묻지 않는 삶Leben ohne Warum” — “준더 바룸베sunder warumbe”(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 — 이 살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이를 것이다. 끊임없이 더 깊은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는 데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연에서 삶의 의미를 경험한다.



_『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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