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2025
📬돈의문박물관마을 X 정혜성 큐레이터 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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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의 공감과 시대를 아우르는 《편지-기록의 수집》展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혜정 작가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을 포함한 열두 작가의 기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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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한강 작가가 이십대 중반에 일기장을 바꿀 때마다 맨 앞 페이지에 적었던 문장입니다. 과거의 사람이 미래의 사람을 살게 할 수 있다면, 그 연결 고리는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이 담긴 기록에는 힘이 있습니다. 비록 기록 속의 ‘나’와 현재의 ‘나’의 모습에 괴리가 있더라도 현재와 과거, 미래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기에서든, 그 누구든 이 전시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전시에는 한강, 이수지, 마종기, 루시드폴, 김환기, 이중섭, 반고흐, 윤혜정, 소피 칼, 박상미, 봉현, 최승자 총 12인 작가들의 기록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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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 2025-01-04(토) ~ 2025-03-30(일)
운영 시간 : 10:00~19:00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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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철학, 과학 개념 등 세상 이치를 음악 재료로 삼고 있습니다. 《에이싱크》도 비동시성, 소수, 혼돈, 양자물리학 같은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죠. 이러한 음악철학이 삶 전체에는 어떤 궁극적인 영향을 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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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끔 지구도, 태양계도, 우주를 구성하는 모두가 저마다의 궤적을 돌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 DNA도 나선형으로 회전하고 있죠. 우리 주변에는 회전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원 운동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싶은 거죠. 어쩌면 인간만이 인위적으로 직선을 긋는 존재인 것 같아요. 자연 속에서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잖아요. 저 역시 인간 중심의 직선적인 음악이 아니라 자연에 맞는, 순리에 맞는 원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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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술가들은 시대의 문제점을 직감적으로 포착하고, 나아가야 할 바를 숙명처럼 고민한다는 점에서 나이와는 상관없이 어른이라 생각합니다. 시대의 어른으로 사는 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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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할 수만 있다면, 그런 훌륭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못하듯, 나도 단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노력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좋겠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해 나가다 보면, 아무것도 안 할 때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게 가장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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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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