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든다)을 지향합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조선말큰사전, 이기적 유전자, 제2의 성, 국화와 칼, 테슬라 모터스,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세계사상고전 등 좋은 책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 출판사 입니다.
(25)

🔖책들이 불멸의 존재인 건 단지 그것들을 재로 바꿔놓는 일이(건물을 폭파하는 일과는 달리) 너무도 쉽기 때문이다.⠀책들이 불멸의 존재인 건 그저 그것들이 먼지로만 남은 흔적처럼, 씨앗들처럼, 기억들처럼, 찢겨 나간 ...
05/01/2024

🔖책들이 불멸의 존재인 건 단지 그것들을 재로 바꿔놓는 일이(건물을 폭파하는 일과는 달리) 너무도 쉽기 때문이다.

책들이 불멸의 존재인 건 그저 그것들이 먼지로만 남은 흔적처럼, 씨앗들처럼, 기억들처럼, 찢겨 나간 파편들처럼 세상 곳곳에 흩어짐으로써 살아남을 준비를 단단히 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에 관해, 나와 당신에 관해 말하자면, 아, 그건 간단하다. 우리는 부서진 그릇들이다. 우리보다 앞서 왔던 사람들을 품고 있는, 그리고 사방에 그들을 쏟아내고 있는.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우리의 선한 교만을 뒤흔드는 논픽션 - 문학 - 실험⠀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슬픔을 비롯한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아니, 슬픔은 아니다. 슬픔에는 한계가 없다....
02/01/2024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우리의 선한 교만을 뒤흔드는 논픽션 - 문학 - 실험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

🔖
슬픔을 비롯한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니, 슬픔은 아니다. 슬픔에는 한계가 없다.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문학과 삶, 집착과 탐구, 픽션과 논픽션
그 모든 경계를 타고 흐르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실화

#목구멍속의유령 #데니언니그리파

📖
만약 하루하루가 글자들로 가득한 페이지라면 나는 거기 적힌 글자들을 문질러 닦으며 내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그 속에서 내 노동은 내 존재를 지우는 행위가 된다.


_『목구멍 속의 유령』 중에서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나는 올리 할머니의 손을 내 손안에 잡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럽게 손가락을 가로질러 움직이게 하면서, 할머니의 손이 내 손가락 밑에서 물처럼 유연하게 잔물결을 일으키는 방식에 놀라면서 부드럽게 토닥인다.⠀⠀올리...
02/01/2024

🫴나는 올리 할머니의 손을 내 손안에 잡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럽게 손가락을 가로질러 움직이게 하면서, 할머니의 손이 내 손가락 밑에서 물처럼 유연하게 잔물결을 일으키는 방식에 놀라면서 부드럽게 토닥인다.


올리 할머니의 피부는 할머니의 오래된 성경책과 비슷하다.


📖
그 성경책은 종이가 얇고 모서리가 닳아서 부드럽게 느껴진다. 나는 외외증조할머니의 가운뎃손가락 관절 위 피부를 살짝 꼬집는다. 그런 다음 놓아준다. 그 피부가 몇 초 동안 내가 사는 시대보다 훨씬 전 시대 빙산의 능선처럼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는지 확인하며 수를 헤아린다.


그것은 천천히, 천천히 내려앉는다.
천천히, 천천히 자신을 바닷속에 던진다.


_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중에서



#을유문화사 #마거릿렌클
#우리가작별인사를할때마다

 #요한볼프강폰괴테  #선택적친화력⠀📖한 해가 저물어간다. 바람이 그루터기 위를 스쳐 지나가지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한다. 가냘픈 나무들에 매달린 빨간 열매들만이 우리에게 아직도 무언가가 살아 있음을 ...
31/12/2023

#요한볼프강폰괴테 #선택적친화력

📖
한 해가 저물어간다. 바람이 그루터기 위를 스쳐 지나가지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한다. 가냘픈 나무들에 매달린 빨간 열매들만이 우리에게 아직도 무언가가 살아 있음을 떠올리게 해 주려는 듯하다.


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선택적 친화력』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 127
#명문장

📖 수용소는 가혹한 곳이었지만, 거기 수용된 여러 베트남 사람들이 지니고 있던 임기응변의 재능 덕분에 괜찮은 곳으로 변해 갔다. 나지는 그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우리를 감옥에 가두면 우린 아마 감옥에서 학교를 만...
28/12/2023

📖 수용소는 가혹한 곳이었지만, 거기 수용된 여러 베트남 사람들이 지니고 있던 임기응변의 재능 덕분에 괜찮은 곳으로 변해 갔다. 나지는 그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우리를 감옥에 가두면 우린 아마 감옥에서 학교를 만들 거고, 실제로 그랬어. 난민 수용소에서 학교를 여러 개 만들었지. 우리는 스스로를 가르쳤어. 채소를 길렀고, 점토로 여러 물건을 빚었어. 그걸 구울 점토 화덕도 만들었고. 불을 피웠지. 뜨개질도 했고.”

거기서 나지는 극단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점토를 빚어 만든 등장인물들과 손전등과 침대 시트를 이용해 만든 그림자 인형극을 여러 번 공연했다. 나지는 입구에 서서 입장료를 받곤 했다. 인생에서 좋은 것들은 하나같이 공짜가 아닌 법이니까. 동전 한 푼도 없는 아이들한테는 풍뎅이, 씨앗, 성냥개비 같은 것들도 받았다. 진귀하거나 가치 있는 것이라면 뭐든 받았다. 거절당해 돌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지가 무엇보다 원한 건 관객이었으니까. 그러면서도 나지는 이 공연이 제대로 된 ‘교환 행위’이기를 바랐다. 그는 오늘날 난민 수용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위無爲라는 모욕 속으로 밀어 넣어지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화가 난다.

적어도 언론을 통해 봤을 때는 그게 사실 같다. 뉴스 영상 속 난민 수용소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기술이나 지식을 전해 줄 방법이 없고 상품과 서비스의 의미 있는 교환마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망가져 버린다. 그게 나지의 지론이다.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마리아투마킨 #고통을말하지않는법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월간 을터뷰 시즌 1 종료⠀2022 ~ 2023⠀✍️2022년 4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20회의 을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자, 역자를 포함한 을유문화사와 인연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월간 을터...
27/12/2023

🎀월간 을터뷰 시즌 1 종료

2022 ~ 2023

✍️2022년 4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20회의 을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자, 역자를 포함한 을유문화사와 인연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월간 을터뷰는 재정비 기간을 가진 후 더욱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2022.4 서양고전학자 김헌
2022.5 오디오 평론가 이현준
2022.6 조명 디자이너 조수민
2022.7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역자 신복룡

2022.8 건축가 임우진
2022.9 재즈 컬럼니스트 황덕호
2022.10 작가 김필영
2022. 11 국제갤러리 이사 윤혜정

2022.12 대중음암 평론가 김학선
2023.1 한국외대 교수 신근혜
2023.2 시인 문정희
2023.3 작가 이석원

2023.4 작가 홍승완
2023.5 한국외대 교수 신정환
2023.5 건축가 유현준
2023.6 이화여대 교수 조윤경

2023.8 이화여대 교수 이준서
2023.9 작가 윤광준
2023.10 작가 유한빈
2023.11 다큐멘터리 사진가 신웅재

월간 을터뷰는 을유문화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전문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을유문화사
#월간을터뷰

🍺처음으로 한 모금 마시고서 “아, 맛있어!”라고 말해 버린 맥주가 이네딧 담이었다.⠀⠀오렌지와 고수 향이 훅 끼치기도 했지만, 어두운 유리병의 병목에 빨간색 라벨이, 병의 하단에 황금색 별이 있는 생김새가 영향을 ...
26/12/2023

🍺처음으로 한 모금 마시고서 “아, 맛있어!”라고 말해 버린 맥주가 이네딧 담이었다.


오렌지와 고수 향이 훅 끼치기도 했지만, 어두운 유리병의 병목에 빨간색 라벨이, 병의 하단에 황금색 별이 있는 생김새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는 못 하겠다. 나중에 캔으로 출시된 이네딧 담도 마음에 들었다. 빨간색 라벨과 황금색 별은 유지하되 검정색인 이네딧 담의 캔은 아름답다고 해야 한다.

시원한 동시에 향기롭고, 솔티하기까지 하다. 알고 보니 페란 아드리아가 스페인 맥주 회사 담과 함께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대신할 맥주로 개발한 게 이네딧 담이었다. 맥주 캔에 페란 아드리아의 이름이 적혀 있던 것이다. 페란 아드리아가 누구인가? 분자 요리의 대가이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했던 레스토랑 엘 불리의 오너 셰프가 아니던가. 엘 불리는 2011년 폐업했는데 2008년 출시된 이네딧 담은 여전히 있다.


✒️
이네딧inedit은 ‘예전에 시도된 적이 없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라거 맥주와 밀 맥주를 결합한 스타일이라 그런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내가 만든 이 맥주가 최고’라는 뜻일지도 모르겠지만. 난생처음으로 술 쟁이기를 시도하게 한 술의 뜻이 ‘예전에 시도된 적이 없는’이라니, 좀 웃겼다.


_ 『밤은 부드러워, 마셔』 중에서



❄️
#을유문화사
#밤은부드러워마셔 #한은형

 #니콜라이고골  #디칸카근교마을의야회⠀📖성탄 전 마지막 날이 지났다. 청명한 겨울밤이 다가왔다. 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달이 위엄 있게 하늘에 떠올라 선량한 사람들과 온 세상에 빛을 비추었다.⠀_니콜라이 고골, ...
24/12/2023

#니콜라이고골 #디칸카근교마을의야회

📖
성탄 전 마지막 날이 지났다. 청명한 겨울밤이 다가왔다. 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달이 위엄 있게 하늘에 떠올라 선량한 사람들과 온 세상에 빛을 비추었다.

_니콜라이 고골,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 116
#명문장

🔖심리학자의 부모님은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유대인 어린이였고, 둘 다 은신함으로써 살아남았다. 이것 ‘숨어 지낸 유대인 아이들’은 심리학자가 평생을 두고 연구하는 주제다. 논문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여자가...
22/12/2023

🔖
심리학자의 부모님은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유대인 어린이였고, 둘 다 은신함으로써 살아남았다. 이것 ‘숨어 지낸 유대인 아이들’은 심리학자가 평생을 두고 연구하는 주제다. 논문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여자가 감자 구덩이 속에서 보냈던 한 해를 묘사했을 때, 심리학자는 여자가 ‘마치 자기 어머니의 기억들이 거의 자신의 기억이기라도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걸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랬다. 여자는 어머니가 그때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할 때마다 어머니가 경험했던 것들을 꼭 자신이 경험했던 것처럼 느끼곤 했다.

전쟁이 끝나자 어머니는 여자에게 여러 장소를 보여 주었다. 여자가 태어난 곳, 아버지와 오빠가 죽임을 당한 곳, 어머니가 실신하자 가톨릭 신자였던 그 여성 의사가 어머니를 진찰해 주고 그런 다음에는 그들을 숨겨 주었던 곳, 감자 구덩이는 이제 거기 없었지만 나머지는 볼 수 있었다. 어른이 된 이후로 삶의 많은 부분을 아동 생존자들의 이야기에 쏟아부어 왔던 심리학자는 여자와 나눈 대화의 모든 구절에서 ‘역사가 되풀이되는 으스스한 감각’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
“숨어 있었을 때 그분은 너무 어렸어요.” 심리학자가 내게 말한다. “그래서 언어가 없었죠. 언어 능력을 습득하기 전에, 그러니까 경험과 감정에 주어지는 언어가 없을 때는, 그 경험들과 감정들은 우리 몸속으로 스며듭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인식하게 되는 경험들과 감정들은 남들과 공유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이 되죠.”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마리아투마킨 #고통을말하지않는법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 #우리가작별인사를할때마다⠀"네 쪽 미만의 글들이 모여 보석 같은 패치워크를 이룬다. 그 조각보 안에 자연과 문화와 작가 자신의 가족이 다 담겨 있다"ㅡ 「NPR」⠀"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 속에서 사는 경험을...
20/12/2023

🌿 #우리가작별인사를할때마다

"네 쪽 미만의 글들이 모여 보석 같은 패치워크를 이룬다. 그 조각보 안에 자연과 문화와 작가 자신의 가족이 다 담겨 있다"
ㅡ 「NPR」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 속에서 사는 경험을 할 필요는 없다. 그게 무엇이든, 잠시 멈춰서 다시 살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ㅡ 「인디펜던트 북 리뷰」

"이 이야기는 자연의 영광과 잔인함을 묘사할 때 특히 빛난다. 렌클은 ‘부패의 광휘’를 생생하게 포착하는 작가다"
ㅡ 「커커스 리뷰」


🤍
태어나는 삶도, 저물어 가는 삶도 모두 각각의 기적적인 ‘지금’들을 갖고 있다. 치열하게 먹고 먹히면서도 꿋꿋이 번성을 꾀하는 자연의 흥망성쇠는 이 책 속에서 하나로 이어진 흐름처럼 느껴지며, 거기서 탄생과 죽음은 공평하게 존중받는다. 자신의 온 삶과 이 세상을 허허로운 따뜻함으로 둘러싸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익숙하고 포근한 이불 같은 온기를 선사할 것이다.



#을유문화사
#마거릿렌클

🍸내가 생각하기에 식전주란 딱 한 잔을 마시는 것이다.⠀양이 많지 않아야 하고, 그래서 배가 부르지 않아야 한다.아름답기까지 하다면 더 좋다.⠀⠀맛은 달지 않아야 한다. 드라이하거나 씁쓸하면서 산미가 있는 술이라야 ...
20/12/2023

🍸내가 생각하기에 식전주란 딱 한 잔을 마시는 것이다.

양이 많지 않아야 하고, 그래서 배가 부르지 않아야 한다.
아름답기까지 하다면 더 좋다.


맛은 달지 않아야 한다. 드라이하거나 씁쓸하면서 산미가 있는 술이라야 한다. 마시면 발끝이 가벼워져야 한다. 그리고 절대 취하지 않아야 한다. 아직 5시니까.



#밤은부드러워마셔 #한은형
#을유문화사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이 예스24 2023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도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해를 더욱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앞으로도 의미 있는 도서를 펴내며 ...
19/12/2023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이 예스24 2023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도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해를 더욱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도서를 펴내며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생각을 깨우는 서른 번의 건축 기행

#유현준 #유현준의인문건축기행

건축물은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에 대한 이해가 투영된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30개의 건축물은 건축가 유현준이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이 건축물들을 설계한 건축가들은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거나 비트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이 작품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보물 같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을유문화사
#예스24 #올해의책

 #우리가작별인사를할때마다 출간 알림🕊️⠀"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가 자연으로부터 배운상실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렌클은 아름답고도 무심한 야생 생물들을 바라보면서 삶에 관한 지혜를 배운다. 미국 남부 지방 대가...
19/12/2023

#우리가작별인사를할때마다 출간 알림🕊️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상실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
렌클은 아름답고도 무심한 야생 생물들을 바라보면서 삶에 관한 지혜를 배운다. 미국 남부 지방 대가족 출신인 그녀는 수많은 친척과 함께 성장해 왔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만큼 많은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다. 죽음은 아름답게 찾아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 노쇠함은 늙어 가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도 짐을 지운다. 멋진 추억을 함께했던 기억들은 늙고 병든 몸을 가진 오늘 앞에서 쉽게 휘발해 버린다. 렌클은 자신과 남편을 키워 주었던 어른들을 돌보게 될 때마다 그렇게 지쳐 버리는 마음을 다독여야 했고, 그런 그녀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것이 바로 정원에 찾아오는 온갖 생물이었다. 지금껏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기쁨이나 오늘을 무사히 보내야 한다는 절박함마저 지니지 않은, 오직 ‘지금’만을 향해 모든 에너지를 모으는 작은 동물들.

태어나는 삶도, 저물어 가는 삶도 모두 각각의 기적적인 순간들을 갖고 있다. 치열하게 먹고 먹히면서도 꿋꿋이 번성을 꾀하는 자연의 흥망성쇠는 이 책 속에서 하나로 이어진 흐름처럼 느껴지며, 거기서 탄생과 죽음은 공평하게 존중받는다. 자신의 온 삶과 이 세상을 허허로운 따뜻함으로 둘러싸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익숙하고 포근한 이불 같은 온기를 선사할 것이다.


#을유문화사
#마거릿렌클

 #요한볼프강폰괴테  #선택적친화력⠀📖자신을 전달하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다. 전달된 바를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교육의 일이다.⠀⠀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선택적 친화력』⠀⠀⠀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17/12/2023

#요한볼프강폰괴테 #선택적친화력

📖
자신을 전달하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다. 전달된 바를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교육의 일이다.


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선택적 친화력』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 127
#명문장

🔖“나는 우리가 왜 죽은 이들을 살려 놓으려 애쓰는지 안다.” 조앤 디디온은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에서 이렇게 쓴다. “우리가 그들을 살려 놓으려 애쓰는 건 그들을 우리 곁에 두기...
15/12/2023

🔖
“나는 우리가 왜 죽은 이들을 살려 놓으려 애쓰는지 안다.” 조앤 디디온은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에서 이렇게 쓴다. “우리가 그들을 살려 놓으려 애쓰는 건 그들을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살려면 죽은 이들을 단념하고, 그들을 보내 주고, 죽은 채로 있게 두어야만 하는 시점이 온다는 것도 알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청소부가 왔다. 그럴 때마다 프랜시스의 엄마는 케이티의 사진을 전부 감추었고, 그 애가 부재한다는 모든 흔적을 없애 버렸다. 저 방은 건드리지 마세요. 엄마는 청소부에게 말하곤 했다. 우리 막내도 자기 혼자 청소하는 법을 배워야 하거든요. 사랑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
엄마는 이 집에서 누군가가 죽었다는 걸 청소부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거라고 했지만, 매주 세 시간 동안 케이티가 여전히 살아 있는 척할 수 있어서 그랬다는 거 알아요. (「어머니에게 보내는 고백」, 3학년 문예 창작 과제)

조앤 디디온은 죽은 남편의 구두를 처분할 수 없었는데, 언젠가 돌아올 남편이 그걸 신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행성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 죽은 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 #꿈의연극⠀니체와 함께 나의 신이었다.― 보르헤스⠀모든 현대 극작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천재다.― 유진 오닐⠀입센은 조용히 그의 「인형의 집」에서 쉴 수 있지만 스트린드베리는 천국과 지옥을 상대로 치열한 싸움을 ...
13/12/2023

🤎 #꿈의연극

니체와 함께 나의 신이었다.
― 보르헤스

모든 현대 극작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천재다.
― 유진 오닐

입센은 조용히 그의 「인형의 집」에서 쉴 수 있지만 스트린드베리는 천국과 지옥을 상대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 숀 오케이


✍️
다재다능한 작가였던 스트린드베리는 희곡뿐만 아니라 소설, 시, 수필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남겼다. 심지어 화가, 사진가, 동아시아 연구자로도 활약했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던 스트린드베리는 오늘날 연극계를 포함한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미스 줄리」와 「꿈의 연극」 모두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깊게 담겨 있으며 독자에게 영감과 여운을 주는 걸작으로 손색이 없다.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꿈의연극 #아우구스트스트린드베리

🔖한 인간에 관한 사실들은 대개 타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중 대부분은 애초에 타인들이 결코 알아 낼 수 없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한계를 무시하면 타인들은 곧 상징의 집합체...
12/12/2023

🔖
한 인간에 관한 사실들은 대개 타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중 대부분은 애초에 타인들이 결코 알아 낼 수 없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한계를 무시하면 타인들은 곧 상징의 집합체로 변해 버린다.

우리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만 골라 담은 물통으로, 일종의 도구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온전한 인간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그의 어떤 점이 우리와 다른지 알아차리는 것이며, 또한 그 다른 점을 굳이 비틀어 숭고함에 가까운 무언가로 왜곡하지 않는 것이다.

📖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선한 동시에 악하다. 가난, 방치, 학대, 불이익 같은 그들의 과거가 마법의 가루처럼 그들을 보호해 주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에 도덕적 면죄부를 제공해 주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 불운을 겪었다는 점 때문에 그들의 도덕성을 실제보다 고결하게 평가하고, 그럴 때만 (같은 인간으로서) 분노할 수 있다면…… 글쎄, 그건 정말이지 슬픈 일이다.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F세트  #출간알림 ⠀📖을유세계문학전집 F세트(101~120)는 헤르만 헤세 문학상을 받았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티안 크라흐트의 『망자들』, 기사도 형식의 재미난 모험담과 ...
12/12/2023

#을유세계문학전집 F세트 #출간알림

📖을유세계문학전집 F세트(101~120)는 헤르만 헤세 문학상을 받았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티안 크라흐트의 『망자들』, 기사도 형식의 재미난 모험담과 환상적인 꿈으로 풀어낸 구원에 관한 우화인 존 번연의 『천로 역정』, 자전적인 고백 소설이자 히피들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 프랑스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영혼과 욕망의 형태까지 그려 내며 프랑스 리얼리즘 문학의 정점이라 일컬어지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일본의 국민 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한눈팔기』, 어머니의 죽음을 바탕으로 실존을 탐구한 소설로 사르트르도 높게 평가한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 근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인 이디스 워튼의 『버너 자매』, 중세 설화 문학의 모든 장르를 집대성한 제프리 초서 최후의 걸작인 『캔터베리 이야기』 등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을유세계문학전집의 개성을 나는 최상의 존경을 담아 이렇게 요약한다. ‘이것은 문학 연구자들을 만족시키는 전집이다.’ 연구자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누구도 실망할 수 없게 만든다는 뜻이다.”

— 신형철(문학평론가)




#을유문화사

🍷이게 아몬티야도구나 싶었다. 포트 와인과도 다르고 마데이라와도 달랐다. 나는 포트 와인으로 시작해 마데이라로 건너갔는데, 또 이렇게 아몬티야도로도 건너왔구나 싶었다. 모두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도수를 높여 변질을 ...
11/12/2023

🍷이게 아몬티야도구나 싶었다. 포트 와인과도 다르고 마데이라와도 달랐다. 나는 포트 와인으로 시작해 마데이라로 건너갔는데, 또 이렇게 아몬티야도로도 건너왔구나 싶었다. 모두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도수를 높여 변질을 막는 제법을 쓰는데 맛은 이렇게나 다르다니….

이 아몬티야도는 내가 처음 마셨던 아몬티야도와 달랐다. 드라이하면서 산미가 좋은 피노의 맛에 육중한 올로로소의 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약 맛. 내가 마셨던 아몬티야도는 약 맛만 강했다. 또 셰리주를 마실 때는 생각하게 된다. 이건 포도보다 곡류의 맛이 아닐까라고. 구수함이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포도에서 이런 맛이 날까?


🍾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아몬티야도를 먼저 마시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몬티야도는 식전주인데 말이다. 얼마나 훌륭한 식전주였으면, 세상의 좋은 것들을 많이도 체험해 본 남작 부인이기도 한 이자크 디네센이 1만 프랑을 들인 정찬에서 처음 내는 술로 아몬티야도를 선택했을까? 아몬티야도는 식전주고, 식전주의 본분은 식욕을 돋우는 것인데, 우리는 술이란 술을 다 먹고 거의 식후주 느낌으로 아몬티야도를 마셨던 것이다….


몇 바퀴를 돈 건가. 몇 사람의 이름과 몇 병의 술을 말했나. 어질어질하다. 알면 알수록 먹고 싶어지고 알면 알수록 마시고 싶어진다. 또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온다. 이러니 술을 사랑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 않나 싶다.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나는 술도 예술의 한 분파로 지정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바다.


_ 『밤은 부드러워, 마셔』 중에서



#을유문화사 #한은형
#밤은부드러워마셔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중에 「자기 절단」이라는 작품이 있다. 자기 절단이란 동물이 자기방어를 위해 몸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으로, 이 시에서 해삼이 하는 행동과 같다.⠀위험에...
10/12/2023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마리아투마킨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중에 「자기 절단」이라는 작품이 있다. 자기 절단이란 동물이 자기방어를 위해 몸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으로, 이 시에서 해삼이 하는 행동과 같다.

위험에 처한 해삼은 자기 몸을 둘로 자른다
하나의 자아를 배고픈 세계에 버려 두고
다른 자아와 함께 도망친다

한쪽 부분은 구원, 희망이다. 다른 쪽 부분에는 구원이 미치지 않는다. 한쪽 부분을 죽게 놔두는 건 다른 쪽 부분이 자신을 재구성해 다시 살아 있는 ‘전체’로 자라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생존자는 해삼과 같다. 그 말은 생존이 죽음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뜻이다. 생존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삶보다 죽음에 훨씬 가까울 수도 있다. 전쟁으로부터 수년이 지난 뒤, 샤를로트 델보의 친구이자 동료 생존자였던 마도는 델보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난 아우슈비츠에서 죽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몰라.”


_『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중에서


✍️
이 에세이가 독창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만큼 능란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러 사회 커뮤니티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을 탐색하고, 사회의 작은 일부에 관해 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커다란 체계 전체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헤르만헤세  #황야의이리   ⠀⠀📖고독은 차가운 것이다. 아니, 고독은 또한 조용한 것, 별들이 공전하는 저 차갑고 조용한 우주 공간만큼이나 놀랍도록 조용하고 광대한 것이었다.⠀⠀_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10/12/2023

#헤르만헤세 #황야의이리


📖
고독은 차가운 것이다. 아니, 고독은 또한 조용한 것, 별들이 공전하는 저 차갑고 조용한 우주 공간만큼이나 놀랍도록 조용하고 광대한 것이었다.⠀

_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명문장

 #고통을말하지않는법 ✍️많은 사람은 누군가와(특히 약자와) 연대하기에 앞서 그를(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게는 그에게 적합한 것을, 즉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
07/12/2023

#고통을말하지않는법

✍️
많은 사람은 누군가와(특히 약자와) 연대하기에 앞서 그를(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게는 그에게 적합한 것을, 즉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따르면 이해를 우선하지 않는 연대는 일방적인 호혜에 가깝고, 이는 결국 결례와 오만을 내보이는 행위로 변질될 수 있다.

하지만 마리아 투마킨은 그 이해조차 ‘이해해 주려는 사람’이 섣부르게 베푸는 호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는 타인을 향한 태도로써 합당하다. 그러나 투마킨에 따르면 타인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행복한 결말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자기 만족적인) 환상이다. 내가 아닌 타인을,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론에 다다를 수 없는 영원한 과정일 뿐이다. 게다가 그 과정은 성공보다는 실패와 좌절을 더욱 자주 마주하게 된다. 따라서 타인과의 연대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 상대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면서, 수없이 좌절하면서 기어코 계속 시도하는 것.

🔖
투마킨은 자살 생존자나 마약 중독자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데려온 뒤 그들을 둘러싼 세간의 통념을 보여 주고, 이어서 그 통념을 뒤집는 사례들을 가져온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주장으로 이어진다. 어느 한 인간의 내면을 알아내는 데 있어서 이론이나 선입견은 보조적인 도구에 불과하며,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오직 그 각각의 인격들과 치열한 소통을 펼친 뒤에야, 그나마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인간을 분류하고 집단으로 묶어야만 하는 거의 모든 사회 제도는 그 지점에서 궁극적으로 실패하게 된다.

때문에 몇몇 비평가는 이 책이 대책 없이 암담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투마킨은 그 암담함을 직시하지 않으면 약자를 ‘선하고 힘 있는 사람들’의 입맛대로 다루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투마킨이 이 책에서 타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암울한 현실을 밝히는 이유는 그 지점이 바로 ‘이해하기, 말하기, 연대하기’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책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사람이 나일 수도 있었다’고 말하려면 우리는 먼저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물음에 주어진 답을 해독하는 데에는 보통 영겁의 시간이 걸리지 않던가? 한 인간에 관한 사실들은 대개 타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중 대부분은 애초에 타인들이 결코 알아낼 수 없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무시하면 사람들은 상징의 집합체로 변해 버린다. 우리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만 골라 담은 물통으로, 일종의 도구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온전한 인간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그의 어떤 점이 우리와 다른지 알아차리는 것이며, 또한 그 다른 점을 굳이 비틀어 숭고함에 가까운 무언가로 왜곡하지 않는 것이다.”

#마리아투마킨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칼은 자른다는 목적이 있다.⠀⠀그런데 인간에게는 미리 정해진 목적이 없다. 무릇 목적은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오로지 목적을 이루는 데 유용한 행동만 하는 게 아니라 쓸데없어 보이는 일...
05/12/2023

✒️칼은 자른다는 목적이 있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미리 정해진 목적이 없다. 무릇 목적은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오로지 목적을 이루는 데 유용한 행동만 하는 게 아니라 쓸데없어 보이는 일도 하는 것이 인간과 기계가 구별되는 점이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 반드시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생의 최종 목적지만 똑똑히 확인하면 에둘러 가도 좋다. 목적지에만 도착하면 장땡이라는 말이 아니다. 여행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잠만 잔다면 얼마나 시시하겠는가. 경치도 즐기면서 가야 좋지 않겠는가.



그러느라 목적지에 늦게 도착할 수도 있고, 아예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때로는 합리적이지 않은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하는 목적을 성공과 돈에 두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을 보면 성공만 하면 되는 걸까, 돈만 벌면 되는 걸까 의문이 든다.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효율이나 이익만 중시해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결과를 내는 것보다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실제로 많은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실현하지 못한 목표가 전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_ 『일과 인생』 중에서



#을유문화사
#기시미이치로 #일과인생

🍻한때 카프리 맥주를 마셨다.⠀맥주 맛을 몰랐던 시절이다. 지금은 그럼 맥주 맛을 아느냐? 역시, 잘 모르겠다. 맥주를 안다고 하기에는 이런저런 점이 걸린다. 일단 그리 잘 마시는 편이 아니다. 500밀리 한 캔을 ...
05/12/2023

🍻한때 카프리 맥주를 마셨다.

맥주 맛을 몰랐던 시절이다. 지금은 그럼 맥주 맛을 아느냐? 역시, 잘 모르겠다. 맥주를 안다고 하기에는 이런저런 점이 걸린다. 일단 그리 잘 마시는 편이 아니다. 500밀리 한 캔을 혼자 마시기에도 몹시 부담스럽다. 맥주를 찬양하는 말을 많이도 들어 왔다. 거품의 아름다움이라든가 첫 모금의 이를 데 없는 짜릿함과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통쾌함에 대하여.


✒️
반대하는 건 아니다.

나도 맥주의 거품을 처음 봤을 때 세상에 저런 게 있나 싶어 현혹되었고, 첫 모금을 마시고 나도 모르게 ‘하’ 하게 되지만 벌컥벌컥 마시지는 못한다. 맥주를 맥주일 수 있게 하는 것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데, 거품의 특징은 빠르게 태어났다 빠르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맥주는 거품이 사라지기 전에 마셔야 하고. 그러니 술을 단번에 마시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맥주의 맛을 알기에 결격이다. 거품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면서 무슨 맥주의 맛을 논하겠는가. 나는 술 앞에서 매우 겸손해지는 타입이다. 그럼 카프리 맥주를 왜 마셨냐? 유난히 맛있어서 그랬다고는 말 못 하겠다.


🍺
그저 예뻤다.

맛도 잘 모르겠는 거 이왕이면 예쁜 거를 마시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카프리의 예쁨’은 병이 작고 또 투명하다는 데 있었다. 주로 갈색 병에 든 큼지막한 맥주들 사이에 있으면 카프리의 날렵함이 돋보였다. 이름이 카프리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 카스나 하이트와 카프리는 다른 것이다.


_ 『밤은 부드러워, 마셔』 중에서



#을유문화사
#한은형 #밤은부드러워마셔

 #꿈의연극 출간 알림✒️⠀⠀세계적인 희곡 작가로 현대 표현주의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스트린드베리의 걸작 『꿈의 연극』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30번째 도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 가운데 ...
04/12/2023

#꿈의연극 출간 알림✒️


세계적인 희곡 작가로 현대 표현주의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스트린드베리의 걸작 『꿈의 연극』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30번째 도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미스 줄리」와 「꿈의 연극」 두 작품을 묶은 것으로 오늘날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보여 준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다재다능한 작가였던 스트린드베리는 희곡뿐만 아니라 소설, 시, 수필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심지어 화가, 사진가, 동아시아 연구자로도 활약했습니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던 스트린드베리는 오늘날 연극계를 포함한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스 줄리」와 「꿈의 연극」 모두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깊게 담겨 있으며 독자에게 영감과 여운을 주는 걸작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을유문화사
#꿈의연극 #을유세계문학전집
#아우구스트스트린드베리

 #폴엘뤼아르  #엘뤼아르시선집⠀⠀📖나는 존재들을 변화시켰지, 충만한 빛 속에서 내가 너를 변모시켰듯이, 누군가가 유리컵 안에 담아 샘물을 변모시키듯이, 누군가가 타인 손을 잡아 제 손을 변모시키듯이.⠀⠀_폴 엘뤼아...
03/12/2023

#폴엘뤼아르 #엘뤼아르시선집


📖
나는 존재들을 변화시켰지, 충만한 빛 속에서 내가 너를 변모시켰듯이, 누군가가 유리컵 안에 담아 샘물을 변모시키듯이, 누군가가 타인 손을 잡아 제 손을 변모시키듯이.
⠀⠀
_폴 엘뤼아르, 「그러나 빛은 내게 주었지」, 『엘뤼아르 시 선집』 중에서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 121
#명문장

✒2023년 12월 1일은 을유문화사 창립 78주년입니다.⠀⠀1945년(을유년) 12월 1일, 광복의 감격과 의의를 기리며 ‘출판은 곧 건국 사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을유문화사는 한국 현대사와 궤軌를 같...
30/11/2023

✒2023년 12월 1일은 을유문화사 창립 78주년입니다.


1945년(을유년) 12월 1일, 광복의 감격과 의의를 기리며 ‘출판은 곧 건국 사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을유문화사는 한국 현대사와 궤軌를 같이하며 한국 출판의 기틀을 다져 왔습니다.

오늘날에는 『이기적 유전자』, 『러셀 서양철학사』,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제2의 성』, 『공간이 만든 공간』, 『글자 풍경』 등 단행본과 5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을유세계문학전집’, 시공을 초월한 지적 성취를 담은 ‘을유사상고전’,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 ‘현대 예술의 거장’ 등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지향하며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을 기반으로, 작가와 독자 사이의 충실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78년의 역사를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을유문화사
#창립기념일

📖 #고통을말하지않는법암실문고 시리즈 열 번째 작품타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슬픔에는 한계가 없다🏆윈덤 캠벨상 논픽션 부문 수상🏆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최종 후보🏆뉴요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
30/11/2023

📖 #고통을말하지않는법

암실문고 시리즈 열 번째 작품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슬픔에는 한계가 없다

🏆윈덤 캠벨상 논픽션 부문 수상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최종 후보
🏆뉴요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이 책은 우리 나름의 경건함을 찢어 버리고, 우리의 진부함을 탐구하며, 우리가 이 세상을(단어, 사물, 사람, 감정 등 그 모든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도록 몰아붙인다"
—『가디언』

네이버 포스트 미리보기

[BY 을유문화사]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Axiomatic #1. 죽음을 대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이들은 어른이 ...

🦪겨울의 초입인 요즘 나는 굴을 자주 먹고 있다.⠀프랑스의 굴도 스코틀랜드의 굴도 아닌, 한국 어딘가에서 나는 석화지만 말이다. 프랑스나 영국에서는 여름에도, 가을에도 굴을 먹지만 한국에서는 역시 겨울이 되어야 굴을...
29/11/2023

🦪겨울의 초입인 요즘 나는 굴을 자주 먹고 있다.

프랑스의 굴도 스코틀랜드의 굴도 아닌, 한국 어딘가에서 나는 석화지만 말이다. 프랑스나 영국에서는 여름에도, 가을에도 굴을 먹지만 한국에서는 역시 겨울이 되어야 굴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 굴과 이 굴은 다른 굴이고, 그래서 미네랄리티 같은 것은 덜하지만 내게는 상상력이 있으니까.


🍾
껍데기가 한쪽만 있는(그러니까 까 놓은) 반각굴(‘하프셸’이라고 하더군요)에 레몬을 짜고, 샬롯 소스를 얹고, 타바스코를 뿌려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과 먹는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자니 꼭 샤블리를 마셔야 할 것 같고, 싱글 몰트 위스키도 뿌려 줘야 할 것 같다. ‘굴에는 샤블리’ 혹은 ‘굴에는 싱글 몰트’는 공식을 넘어 주문呪文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니, 주문酒文이려나.


_ 『밤은 부드러워, 마셔』 중에서



#을유문화사 #한은형
#밤은부드러워마셔

🍷『밤은 부드러워, 마셔』 출간 기념 북토크한은형 작가 X 변희원 기자⠀당신의 작은 일탈을 꿈꾸게 할48가지 알코올 이야기 『밤은 부드러워, 마셔』⠀밤을 나누고픈 이들에게 종알대는솔직 담백한 북토크에 여러분을 초대합...
29/11/2023

🍷『밤은 부드러워, 마셔』 출간 기념 북토크
한은형 작가 X 변희원 기자

당신의 작은 일탈을 꿈꾸게 할
48가지 알코올 이야기 『밤은 부드러워, 마셔』

밤을 나누고픈 이들에게 종알대는
솔직 담백한 북토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밤과 부드러움, 그리고 마시라는 청유"가 잔뜩 배어 있는 작가의 글을 하나씩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작가의 작은 일탈에 동참하게 되는데요. 밤은 어김없이 오고, 잔을 기울이며 작가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
- 일시 : 2023년 12월 13일(수) 저녁 7시 30분
- 장소 : 문학살롱 초고 (서울 마포구 독막로2길 30)
- 인원 : 25명
- 참가비 : 15,000원 (티켓 + 음료 1잔)
- 신청방법 : https://bit.ly/3uCh8ns

* 신청 확정되신 분께는 12월 11일(월) 일괄 확정 문자 드립니다.



#을유문화사 #밤은부드러워마셔
#한은형 #변희원

✍월간을터뷰 2023.11⠀한 달에 한 번, 을유문화사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월간 을터뷰' 스무 번째 인터뷰는 신웅재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인터뷰 전문은 을유문화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읽...
29/11/2023

✍월간을터뷰 2023.11

한 달에 한 번, 을유문화사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월간 을터뷰' 스무 번째 인터뷰는 신웅재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인터뷰 전문은 을유문화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전문 보기 ▶ https://naver.me/5BkmyRu7


📷 #신웅재


Q. 포토저널리즘,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파이돈 출판사에서 나온 『Century』라는 책이에요. 1899년부터 1999년까지 100년간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을 담은 사진집인데요. 그 책을 보며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꼈어요. 그중에 몇몇 사진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요. 그래서 누가 찍은 사진인지 찾아봤는데 요세프 쿠델카 같은 전설적인 멤버들이 활동한 ‘매그넘 포토스’라는 사진작가 집단이더라고요. 그때가 2001년이었는데 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매그넘 고전을 하고 있었어요. 매그넘이 월드 투어를 했거든요. 그 전시가 제 인생을 바꿨어요.

2시간 넘게 전시장에 머물렀던 기억이 나요. 이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생각으로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 정말 궁금했어요.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들이잖아요. 꼭 전쟁터가 아니더라도 소외받는 이웃의 모습이라든지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끈질기게 작업을 했던 모습들을 보면서 사진뿐만 아니라 포토저널리스트라는 작업 자체에 빠지게 된 거죠.


Q. 현장을 담을 때 유념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분들과 함께한 작업을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그 사건을 접한 게 2009년이나 2010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그런 문제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2~3년 후에 다시 관심을 기울인 거죠. 처음에는 피해자가 네 분 정도였는데 열몇 분으로, 다시 백 명 이상으로 늘어났어요. 회사의 대응도 문제였지만 언론도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어요. 정말 잘못된 일이잖아요. 그래서 이 이슈를 논의의 장으로 끌고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7년 동안 할 줄은 몰랐지만요. 마약 중독자나 하루에 1불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찍은 유진 리처즈라는 위대한 포토저널리스트 분이 계세요. 그분의 워크숍에 참석해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들은 적이 있어요. 그분은 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분의 가르침대로 피해 노동자분들을 처음 만날 때 카메라를 안 들고 갔어요. 내가 왜 이 작업을 하려고 하는지 말씀드리되 그분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면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요. 감사하게도 사진을 찍도록 허락해 주셨죠. 작업을 하면서 가장 가까워진 분이 나중에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사진 기자 중에 카메라를 안 들고 온 사람은 네가 처음이었다고. 그런데 그게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떠한 이슈에 대해 찍을 때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찍는 사진에 대해서요. 그러려면 촬영 전에 리서치도 충분히 해야 하고 이 사진은 죽을 때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해요.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내내 생각했던 건 이건 내 작업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피해 당사자분들의 작업이라는 거였어요. 그분들이 저에게 해 준 이야기를 책임지고 기록해서 잘 전달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을유문화사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윤광준 작가와 바리톤 최윤성이 북콘서트 를 진행합니다. 다가오는 연말, 음악과 책으로 전하는 신년 메시지가 담긴 공연에 함께하세요.⠀-일시 :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2시~4시-장...
28/11/2023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윤광준 작가와 바리톤 최윤성이 북콘서트 를 진행합니다. 다가오는 연말, 음악과 책으로 전하는 신년 메시지가 담긴 공연에 함께하세요.

-일시 :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2시~4시
-장소 : 삼익아트홀(서울 강남구 학동로 171, 3층)
-좌석 : 140석(선착순)
-티켓 : 서울숲양현재 가입 회원 10,000원 (정가 55,000원)
-예매 : https://bit.ly/49DjAub
*서울숲양현재 가입 회원은 로그인 후 예매 페이지에서 쿠폰 발급 및 적용 가능


📖프로그램
-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윤광준 작가 사인회
- 북리딩과 북리뷰
- 음악이 주는 쉼과 생각 #1 Bach
- 마이 라이프세이버
- 음악이 주는 쉼과 생각 #2 Going Home
- 인사이트
- 음악이 주는 쉼과 생각 #3 Les feuiiles mortes


음악과 책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을유문화사 #윤광준 #최윤성
#윤광준의생활명품

Address

마포구 서교동 월드컵로16길 52-7
Seoul
03997

Opening Hours

Monday 09:00 - 18:00
Tuesday 09:00 - 18:00
Wednesday 09:00 - 18:00
Thursday 09:00 - 18:00
Friday 09:00 - 18:00

Telephone

02-733-8153

Alerts

Be the first to know and let us send you an email when 을유문화사 posts news and promotions.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used for any other purpose, and you can unsubscribe at any time.

Contact The Business

Send a message to 을유문화사:

Videos

Share

Category

Nearby media companies


Other Publishers in Seoul

Show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