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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은, 전윤채 에세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1위 선정🎊안녕하세요, 걷는사람입니다.😊이 시대 청년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법한 고민과 상처가 담긴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 『우리는 표류하고...
17/01/2025

🎊안지은, 전윤채 에세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1위 선정🎊

안녕하세요, 걷는사람입니다.😊

이 시대 청년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법한 고민과 상처가 담긴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가 알라딘 에세이 베스트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위로하고 연대하고 싶은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경남도민일보에도 소개되었는데요. 마침 오늘 저녁 안지은, 전윤채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후 7시 30분 더숲갤러리 2관에서 함께 이야기 나눠요🙋‍♀️

기사 전문은 하단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28883

북토크 참여🍰
https://deosup.com/19/?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37629484&t=board

책이 궁금하다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142274&start=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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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송 작가의 평론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이 걷는사람 인문학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
10/01/2025

백애송 작가의 평론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이 걷는사람 인문학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백애송 작가는 시인과 평론가, 그리고 연구가로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평론집을 출간한 백애송 작가는 첫 번째 평론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에 이어 다시 한번 세상의 그늘진 곳을 비추려는 시인들의 노력에 찬사를 표합니다. 작가는 비평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넘어 “마을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타인의 마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이 작업은 “단순히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말 뒤에 가려진 의미들을 이해해 보고자 하는 시간”을 모은 것이지요.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백애송은 지역 시인들의 활동에 특히 주목합니다. 그들은 중심과 주변부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작가이자, 세계를 섬세하게 살펴보고 보듬으려 실천하는 현재 진행형의 예술가들입니다.

1부에서는 자유시, 2부에서는 정형시가 가진 언어의 섬세함을 다룬 평론을 모았습니다. 이우걸, 문무학, 김미진, 황순희, 김태경, 김현장, 김수환, 박현덕의 작품들이 지닌 정형시의 매력과 시조의 현대성에 주목하였습니다. 3부에서는 그동안 발표한 시의적절한 계간평들을 엮었습니다. 우리가 늘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할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가득합니다.

사회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르다. 부패한 사회와 이러한 사회에 대한 저항 의식은 과거부터 줄곧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인간은 습득한 것들을 오래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안정된 것들을 지속하려는 심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혹은 타파해야 할 오래된 관습을 깨뜨리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문학인들은 부당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온몸을 던져 저항하였고, 잘못된 관습을 깨뜨리려 하였으며 이를 통해 늘 현재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였다.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언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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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가 뜨겁게 읽고 추천한 소설❗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201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해숙 소설가의 장편소설 『모던 걸즈, 달을 쏘다』가 걷는사람 소설 16번째 작품으로 출...
08/01/2025

❗안산 선수가 뜨겁게 읽고 추천한 소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201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해숙 소설가의 장편소설 『모던 걸즈, 달을 쏘다』가 걷는사람 소설 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신간은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현실을 되살려내는 유의미한 작업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재구성하는 김해숙 소설가의 필치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합니다.

공부를 위해 경성으로 떠난 만월은 ‘내재봉소’의 주인 두례와 그의 딸 국화, 조카 정록과 함께 생활합니다. 미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 만월은 경성종합체육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부지런히 국궁을 연마하고, 두례에게 재봉을 배운 국화는 아버지가 있는 만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재봉에 매진합니다. 하지만 국궁과 재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유학을 약속한 학교는 충격적인 목적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만월의 국궁 사범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평화롭던 학교는 위기를 맞이하고, 뒤이어 만월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그리고 학교가 감추려고 하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내 소설에는 그 시대의 영웅이 나오지 않는다. 난 영웅이 아닌 소시민의 삶을 담아 좀 더 가까운 주변인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 소설을 읽고 영웅이 아닌 사람들이어도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며, 자기만의 무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그 무늬 안에는 절망의 시대를 견뎌 온 희망의 무늬가 담겼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부분

당대 시대적 상황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에 왜 여학교에서 국궁 대회를 했을까?”(작가의 말)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김해숙은 세밀하게 설계된 일제 강점기의 정치적·사회적 억압 속으로 독자를 이끌며,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용기와 연대를 치열하게 조명합니다. 독립운동과 자아실현이라는 두 축을 조화롭게 교차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저항을 섬세히 그려내는 것입니다. 작가는 재봉틀을 다루는 여성과 활을 쥔 여학생을 통해 그들이 가진 굳센 의지와 시대를 초월한 용기를 담아내며, 부조리에 대항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강인한 마음이 건네는 힘과 인간 본연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증명해 보입니다. 느슨한 공동체에 속한 개인(들)의 성장이 빛나는 연대로 이어지는 이 세계는 시대의 비극에 짓눌려 온 인물들이 자기 삶의 방향을 용감하게 선택하는 모습으로부터 비롯되는 감동적인 울림으로 가득합니다.

안산 선수가 추천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과녁에 꽂히기까지의 시간은 찰나에 속합니다. 그러나 그 화살을 명중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쏟았는지는 궁사 본인만이 알고 있지요.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진실과 자유를 되찾고 살아남기 위한” 만월의 화살은 억압과 불의에 맞서 싸운 소시민 영웅의 이야기가 되어 인간의 용기와 자유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이 한 권의 책을 펼친다면, “난 절대 도망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는 청춘들의 단단한 마음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소설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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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안지은, 전윤채 에세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출간을 기념하여,  권혁소 선생님께서 멋진 붓글씨를 보내 주셨습니다.👏이 책은 현시대 대한민국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입...
08/01/2025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

안지은, 전윤채 에세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출간을 기념하여, 권혁소 선생님께서 멋진 붓글씨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 책은 현시대 대한민국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입니다. ‘여행 / 취미 / 연애와 결혼 / 고향 / 여성 / 부모님 세대 / 주거 / 밥벌이’라는 8가지 키워드를 통해 안지은과 전윤채가 주고받는 이야기는, ‘표류하듯’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타자에 대한 상상력을 부여할 뿐 아니라 우리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거울이 되어 줄 것입니다.

다가오는 1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더숲갤러리 2관에서 안지은, 전윤채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가뿐한 마음으로 들러 주세요.

권혁소 선생님 감사합니다!

북토크 신청: https://deosup.com/19/?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37629484&t=board&fbclid=IwZXh0bgNhZW0CMTAAAR3RctpnMG4PQIdLa4bGmWf8UEsF_3KK2b-Vg5xaM9ceUlc6su58_m0HNSA_aem_-we3w_bNQlIlQZHE9qCZ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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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걷는사람입니다.😊1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더숲갤러리 2관에서 안지은, 전윤채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됩니다.이번 낭독회에서는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시인이자 회사원인 안지은, 그리...
02/01/2025

안녕하세요, 걷는사람입니다.😊

1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더숲갤러리 2관에서 안지은, 전윤채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이번 낭독회에서는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시인이자 회사원인 안지은, 그리고 시인 지망생이자 회사원 전윤채가 함께 쓴 신간 에세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1992년생 잔나비띠인 두 사람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우연과 필연이 겹쳐 한 직장에서 근무하기도 했답니다!

이번 에세이에 담긴 작가들의 고민과 상처는 이 시대 청년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법한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 함께 분노하고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린 또 알게 됩니다. 가장 평범한 얼굴이야말로 얼마나 어메이징한 것인지. 자신과 타인을 더는 혐오하지 않고, ‘나를 구원하는 건 나’임을 인지하며, 세상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기를 갖는 그 자체가 얼마나 어메이징한 사건인지를요.
이를테면 이 책은 현시대 대한민국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인 셈입니다.🕯️

안지은, 전윤채 에세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와 북토크 모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가 신청:https://deosup.com/19/?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37629484&t=board)

페터 바이스의 소설 『저항의 미학』에서 지배 계급에 대한 ‘저항’은 연대를 통해 가능한데, 연대는 무엇보다도 타자에 대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다고 서술한다. 부모 세대와 청년 세대가 서로 겪어 보지 못한 세대를 상상할 때, 그 상상력은 이해의 토대가 되고 연대의 발판이 될 것이다. 내가 엄마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부모 세대를 이해한 것처럼.
− 「부모님 세대 : 지은의 이야기」 중

정치 체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때,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한 건 혐오에 맞서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혐오에 물들지 말자. 혐오에 지지 말자. 혐오를 똑바로 바라보자….
대선의 결과는 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회색 지대에 묻혔던 나의 다짐은 되찾았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 나를 마지막까지 지탱할 나의 정체성, 나는 여자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약자와 연대한다. 혐오와 마주 서기 위해. 혐오를 부추기는 이들을 가리키기 위해.
− 「여성 : 윤채의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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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딸들은 왜 진보가 되었나이번 탄핵 집회에 가서 놀란 점은 20-30여성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엄숙함에서 벗어나 즐거운 집회로, 집회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느낌이었다. 지금 20대, 30대 여성 그리고 보수...
20/12/2024

경상도의 딸들은 왜 진보가 되었나

이번 탄핵 집회에 가서 놀란 점은 20-30여성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엄숙함에서 벗어나 즐거운 집회로, 집회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느낌이었다. 지금 20대, 30대 여성 그리고 보수적 성향의 경상도 출신 여성들이 왜 진보가 되었으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갈등하며 성장하는 그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가 출간되었습니다. 주변에 많은 홍보와 강연 도서관 신청 부탁드립니다. 안지은 전윤채 두 분은 작가회의 분들은 얼굴 보면 아시는 분들은 아는 익숙한 분들 입니다^^

안지은·전윤채가 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가 걷는사람 에세이 27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경상도의 딸들은 왜 진보가 되었나’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시인이자 회사원인 안지은, 그리고 시인 지망생이자 회사원 전윤채. 1992년생 잔나비띠인 두 사람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우연과 필연이 겹쳐 한 직장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서른두 살. 때로는 해외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롤드컵 챔피언 페이커와 K-POP에 열광하며 덕후 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경상도 출신의 서울살이는 결코 호락하지 않습니다.

격변하는 2024년의 한복판에서 절절하게 느끼는 밥벌이의 고충, 불안정한 주거지로 인한 심리적 불안, (젊은) 여성으로서 살아가기의 난감함, 정치로 인한 스트레스, 부모 세대와의 끊임없는 불화 등을 겪으면서 둘은 상처받고, 싸우고, 살고자 몸부림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이렇게 가방끈이 긴데도 왜 우리는 아무것도 성취해내지 못하는 걸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의 삶은 언제 정착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을 서로에게 부치는 편지로 대신하며, 둘은 우정을 노둣돌 삼아 오늘을 견딜 힘을 얻고 새로운 내일을 상상해냅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딸을 토닥여 주기는커녕 왜 그런 걸 먹냐고 타박을 일삼던 엄마로 인해 상처 입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어쩌면 엄마도 가부장제의 피해자’였을 거라고 새삼 생각해 보는 지은. 탄핵의 뜻도 몰라서 총알과 핵을 일컫는 말인 줄 알았을 정도로 정치에 대해선 1도 모르던 시절을 지나, ‘혐오’라는 단어를 피부로 맞닥뜨리며 비로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윤채.

이들이 겪은 고민과 상처는 이 시대 청년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법한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 함께 분노하고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린 또 알게 됩니다. 가장 평범한 얼굴이야말로 얼마나 어메이징한 것인지. 자신과 타인을 더는 혐오하지 않고, ‘나를 구원하는 건 나’임을 인지하며, 세상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기를 갖는 그 자체가 얼마나 어메이징한 사건인지를요.
이를테면 이 책은 현시대 대한민국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인 셈입니다.

‘여행 / 취미 / 연애와 결혼 / 고향 / 여성 / 부모님 세대 / 주거 / 밥벌이’라는 8가지 키워드를 통해 안지은과 전윤채가 주고받는 이야기는, ‘표류하듯’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타자에 대한 상상력을 부여할 뿐 아니라 우리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거울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에세이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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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024

#여의도 #탄핵 #투표진행 #게엄군 #내란수괴 #승리 #민주주의

故박태순 소설가 제5주기 추모 행사 및 『박태순 중단편 소설전집』 발간 출판기념회가 열립니다.때 : 2024년 12월 13일(금) 오후 3시곳 :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지하 1층 강당(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46길 74...
12/12/2024

故박태순 소설가 제5주기 추모 행사 및 『박태순 중단편 소설전집』 발간 출판기념회가 열립니다.

때 : 2024년 12월 13일(금) 오후 3시
곳 :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지하 1층 강당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46길 74)

엄혹한 시기, 의미 있는 모임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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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과 끊임없이 싸워온작가, 故박태순 『중단편 소설전집』 펀딩🔥폭압적인 박정희 유신 체제와 전두환 군사 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하였으며, 작품으로 시대를 기록하고 맞서 싸운 故박태순 소설가, 그 발자취를 좇아...
12/12/2024

🔥독재정권과 끊임없이 싸워온작가, 故박태순 『중단편 소설전집』 펀딩🔥

폭압적인 박정희 유신 체제와 전두환 군사 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하였으며, 작품으로 시대를 기록하고 맞서 싸운 故박태순 소설가, 그 발자취를 좇아 『박태순 중단편 소설전집』을 출간합니다.

박태순 작가는 1964년 문단에 등장하여 2019년 작고하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왔으며,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 한국작가회의) 창립을 주도하고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한국 문학사에 자못 의미 있는 궤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박태순 중단편 소설전집』은 1960년대 독재 정권부터 1970년대 전태일의 죽음, 1980년대 광주의 오월 등 당대의 총체적인 현실을 낱낱이 다루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엄혹한 현시국에 문학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그 역사를 답습하기 위해 '걷는사람'과 '박태순전집 간행위원회'는
알라딘 북펀딩을 준비했습니다.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303

#민주주의 #게엄령 #포고령 #전두환 #유신정권 #독재정권 #군사정권 #윤석열 #탄핵 #박태순 #한국작가회의 #문학 #걷는사람 #민주주의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2024년 12월 6일, (재)백제세계유산센터에서 주최하고 걷는사람 출판사에서 주관한 2024 백제아동문학상 장르동화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수상작은 윤제훈 당선자의 「이...
09/12/2024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

2024년 12월 6일, (재)백제세계유산센터에서 주최하고 걷는사람 출판사에서 주관한 2024 백제아동문학상 장르동화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상작은 윤제훈 당선자의 「이름 모를 백제인」으로,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역사 동화에서 흔히 하기 쉬운 왜곡이나 편협한 세계관 없이 판타지 역사 동화의 특성을 잘 구현하였다. 현실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판타지를 통하여 치유하고 인물들의 정신적 세계관을 성장시켰다. 장르문학이라는 특정한 세계관과 백제라는 구체적 역사를 잘 어우러지게 한 점, 아동 문학에 걸맞게 서사를 전개한 점이 수상작으로 뽑기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귀한 원고를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윤제훈 당선자의 수상을 함께 축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공모전 #백제아동문학상 #장르동화 #모험 #판타지 #호러 #추리 #시상식 #수상 #당선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2016년 《충북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우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검정비닐새 요리』가 걷는사람 시인선 121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대상이 가진 고독으로부터 타자와...
27/11/2024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2016년 《충북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우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검정비닐새 요리』가 걷는사람 시인선 121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대상이 가진 고독으로부터 타자와 연결된 흔적을 발견하는 조우연 시인은 적막을 견디는 “생이 그렁그렁 잠”기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눈물을 들키지 않는 물고기”(「물집」)와 “날개는 찢어지고/날지 못하는 저 새”(「검정비닐새」), “바람에게/구멍 난 옆구리를 내주고 선 서어나무”와 “서서 자는 물소” 등, 자연의 생존 방식과 삶의 무게를 탐구하는 동시에 관찰자인 ‘나’와의 관계로부터 대상의 의미가 시작된다는 사유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서 있는 것들은/이름이 불릴 때를 기다려/몸을 돌려세울 준비가 되어 있”(「외로움은 대개 서 있다」)음을 알아보는 시인은 세계가 사물을 규정하는 정의를 비롯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미까지 탐색합니다. 이 작업은 정의와 의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기묘하고 고독한 충돌을, 대상과 타자가 연결되며 나타나는 보편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조우연의 시적 화자가 자신의 고유한 고독을 대면하고 마주하는 과정은 내면으로의 침잠뿐만 아니라 자기 안에 새겨진 타자의 흔적을 되짚는 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때로 자신이 혼자임을 상기시키지만, 이는 뒤집어 말해 모든 혼자인 존재에게도 그 삶에는 늘 타자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전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고독한 혼자이지만, 그렇기에 위대한 혼자일 수 있으며, 그 생의 흐름 안에서는 지울 수 없는 타자의 흔적이 새겨져 있는 셈입니다. 그리하여 “고독과 싸우다 선 채로 죽는 진화”(「진화론」)를 맞이하게 될지라도 “모든 혼자는 결코 혼자가 아니”(임지훈, 해설)라는 따뜻하고도 애연한 진실이 완성됩니다.

고독한 서정을 품은 이 세계는 “안은 밖보다 왜 더 적막하고 쓸쓸한”(「부속 구이」) 것인지를 오래도록 골몰해 온 시인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저녁별을 보며 어디 먼 데 눈빛을 적시거나/휘파람으로 바람을 불러 세워도 죽을 듯이”(「에일리언」) 외로움을 느껴 본 적이 있다면, 조우연이 이끄는 시적 언어를 통해 자신의 고독을 직면하고 타자와의 흔적을 되새기는 온전한 경험을 감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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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청소년 신화인문학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이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은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전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입니다.🌊📖신...
22/11/2024

쉬는시간 ‘청소년 신화인문학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이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은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전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입니다.🌊📖

신성한 존재의 내력을 풀어내는 신화와 더불어 지명이나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설은 인간이 살아온 세계를 이야기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제주 사람들의 오래된 삶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삼별초와 같은 역사의 경험, 생명수인 용천수에 대한 지혜, 특별한 능력을 보여 준 인물들의 활약상 등의 이야기는 시간이 제주 땅에 새긴 또 다른 지문(指紋)입니다. 제주 사람들의 희로애락 깃든 전설을 통해 독자들은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를 흔히 삼다도(三多島)라고 일컫습니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은 섬인 만큼, 제주 사람들의 강인한 생존력은 전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를 잃지 않고, 사회적 부조리에는 반기를 들고 저항하되, 공동체와 가족에 대한 헌신을 아끼지 않는 삶의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단순한 전설의 집합체가 아니라, 제주 사람의 정신적 유산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담아내어 제주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제주의 전통과 전설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 독자들은 전설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제주가 지닌 독자적인 매력과 제주 사람들의 역사적 의지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제주에 깃든 신화와 전설의 상징성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제주도민이 지켜 가고 있는 문화와 가치를 나타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사진을 넘기며 기담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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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기의 첫 시집 『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2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무려 16년 ...
15/11/2024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기의 첫 시집 『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2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무려 16년 만입니다. 일찍이 등단작을 통해 “곁길로 샐 수 없는 것이 슬프다”(「차창 밖, 풍경의 빈곳」)라고 쓰며 삶의 고단함을 환유했던 정은기 시인. 그의 첫 시집은 그 세월만큼 꾹꾹 눌러쓴 고백으로 울울합니다. “이쪽으로 가라고 외치기보단 가만히 서서 방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당선 소감) 작품을 쓰겠다고 했던 바람처럼, 정은기의 시는 고백의 반복과 지속을 통해 결국 타인의 내면을 마주하는 윤리적 행위로까지 확장됩니다. 일상의 삶은 치열한 갈등과 욕망으로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시인’이라는 자각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내밀한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순정한 자기 싸움과 각오 끝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 조금 더 멀리까지 사랑하는 일은 달빛 아래에서만 가능한 일”(「삔이 그랬다」)이라는 씁쓸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이 탄생합니다.

해설을 쓴 남승원 평론가는 “정은기에게는 끊임없이 고백이 이어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시 쓰기를 통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형식과 구조를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합니다. 또한 “거듭되는 고백은, 그의 바람대로, 분리되어 왔던 화자와 청자의 오랜 장벽을 허물고, 타인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공유하는 지점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시집이 지닌 미덕을 강조합니다. 이어 추천사를 쓴 박정대 시인은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는 ‘적막 관찰자’의 시선으로” 정은기의 시가 존재한다고 평하며 “드러냄을 통해 감추고 감춤을 통해 드러내는” 발성법을 통해 그만의 무늬를 펼쳐낸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그러나 내려칠 목도 당신도 없구나/사랑은 더더욱 나의 것이 아니구나”(「낫」), “삶과 죽음을 넘어설 만한 상상력이/우리에게는 없다”(「사물의 방향」) 같은 구절은 어쩌면 변명이 될 수도, 처절한 고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가 될 수도 있고 반성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시인은 고백과 반성을 넘어서 상상합니다. 세계 속 나는 비록 혼자이지만, 으깨지고 쪼개지면서도 결국엔 ‘연속되는 혼자’라는 인식을 보여 주는 시편이 바로 「혁명의 원리」입니다.

“믹서기 속에서 토마토 하나가 분쇄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어떤 사물에 대해 생각하다가 빠르게 회전하는 모터의 원리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중략) 우리는 나누어져 남남이 되었다 함께해도 남남, 남남남, 남남남남”(「혁명의 원리」).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존재들이 혁명의 원리로 재탄생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 속에서 이 시집은 쓰여졌습니다. 정은기의 상상력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현실 변혁의 힘을 가진 채로 ‘이미 뒤섞여 있는(ready-mixed)’ 가능성의 존재들이라는 믿음으로 이 시집을 덮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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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태어나 2004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송은숙의 신작 시집 『열두 개의 심장이 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일상을 보내면서도 “시인이 하는 일”(...
12/11/2024

대전에서 태어나 2004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송은숙의 신작 시집 『열두 개의 심장이 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일상을 보내면서도 “시인이 하는 일”(「시인의 일」)에 대해 골몰하는 송은숙은 “열두 가지 색 안”에서 “열두 개의 심장”(「화분」)을 발견합니다. 열두 개의 심장으로 열두 개의 삶을 살아내는 시인은 바람 든 무에서 “껍질과 칼의 경계에 돋는 소름”을 느끼며, 무(無) 안에 새겨진 죽음과 무한의 바람을 마주합니다. “무의 실핏줄”(「무」)을 발견하는 것이나 황톳길에서 밟은 병뚜껑이나 사금파리에서 “날카로운 적의”(「새벽이 맨발로」)를 읽는 것은 시인의 직관이기에 가능합니다. 직관의 힘으로 “멍”이 상처가 아니라 “전사의 후예”(「멍」)임을 명명하며 “틈을 빠져나간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틈」)거나 “우리가 새를 사랑하는 것은 한 마을을 사랑한다는”(「조감도」) 지혜임을 깨치는 것입니다.

이렇듯 직관과 예지로 가득한 송은숙의 시 세계는 삶과 죽음의 긴장을 견디며 탄생한 서정으로 완성됩니다. 자아의 분산을 거쳐야 획득할 수 있는 서정성은 삶의 고통을 충실히 통과한 이에게만 스스로를 내어 주므로, 그의 작품이 내면의 깊은 이야기를 바깥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힘을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실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하여 시인은 우리가 묻어 두었던 희미한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경험으로 되살리는 일에 힘을 기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체적이고도 추상적인 삶, 환희로 가득하다가도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억압하고야 마는 삶의 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죽음의 매혹을 담은 원초적 환상까지도 환기하며, 타자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며 떠나보내고자 하는 애도의 마음으로 표현됩니다. 시인은 생의 절정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죽음의 이미지를 유연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발산함으로써 “어떤 절정에선 죽음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으아리라는 꽃」)라는 아름답고도 섬뜩한 진리를 건져 올립니다.

삶과 죽음은 무한하지만, 그럼에도 그것들은 분명 유한한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는 유한한 무한, 유한한 삶과 죽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저마다의 품과 높이, 깊이를 통해 저 유한한 무한을 상대합니다. 비록 우리가 ‘운명’이라는 무한을 상대해내는 그런 비극 속 위대한 영웅은 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운명과 극도의 긴장으로 가득 찬 내면의 무한대를 외면하지 않고 충만하게 느껴냄으로써 무한한 삶과 죽음을 살아낼 수 있게 됩니다. 이 시집은 생의 유한함이 가진 끝을 알면서도 “두근거리는 시작을 받아쓰고 싶다는 간절함”(시인의 말)을 잃지 않는 용기로, 우리가 가진 내면의 무한함을 잊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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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201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202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담이 작가의 첫 소설집 『경수주의보』가 걷는사람 소설 15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05/11/2024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201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202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담이 작가의 첫 소설집 『경수주의보』가 걷는사람 소설 15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김담이의 풍부한 환상으로 채워진 소설 세계는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구조를 날카롭게 꿰뚫습니다. 작가는 추락과 하강, 수렁과 진창을 통해 수직의 전경화를 그려내는 동시에, 하층민의 상승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견고한 사회 시스템을 환유합니다. 오늘날의 리얼리즘을 서늘하고도 담담하게 묘파하는 현대판 “신자유주의적 잔혹동화”인 셈입니다. 김담이가 그려낸 이야기는 여전히 세계에 존재하는 ‘위’와 ‘아래’의 경계를 반영하며, “거리에 죽음이 넘쳐나고 삶에 존엄이”(최선영, 해설) 없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그에 기인한 차별을 상징적으로 벼려냅니다. 절망의 섬뜩함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속에서, 김담이는 우리가 넘어야 하는 것은 계급의 벽이 아니라 타자의 벽이라는 강한 믿음을 건넵니다.

삶과 죽음, 불평등과 경계, 생존의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작가 김담이는 우리를 향해 오늘날 ‘글쓰기’의 의미를 묻습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나는 나일 수 없는가?”(「작가의 말」)라고 자문하며 글 쓰는 삶과 존재에 대해 오래도록 골몰해 온 김담이가 계속해서 도산하고 마는 출판사와 비관적인 문학가의 지위를,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특이한 재주”(「유령들」)로 여겨지는 세계를, “독자들에게 외면당했거나 서점 진열대에는 단 한 번도 진열되어 본 적 없는 책들”(「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세요」)만을 전시하는 미지의 서점을 우리에게 보여 주기를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터입니다. 그의 소설은 “경계와 진창”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수고롭고 폼나지 않는 일”을 하며 살아내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임을, 모르는 이의 이름과 그가 겪어낸 삶이 내게로 훅 끼쳐 올 때, 끝내 “아무것도 쓰지 못”(「종점만화방」)하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삶의 한 풍경임을 믿는 따뜻함으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사진을 넘기며 소설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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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2007년 《시와반시》 신인상, 2008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혜정 시인의 첫 시집 『리을의 해변』이 걷는사람 시인선 11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조혜정은...
29/10/2024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2007년 《시와반시》 신인상, 2008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혜정 시인의 첫 시집 『리을의 해변』이 걷는사람 시인선 11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조혜정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심화시킵니다. 루꼴라를 바라보며 상상한 ‘리을의 해변’은 인간이 갈망하는 궁극적인 안식처, 또는 영혼이 귀의할 곳을 의미합니다. 이번 시집은 인간의 감정이 자연과 사물 속에서 어떻게 투영되고 해소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며, 리드미컬하고도 섬세한 언어를 통해 독자들은 시인이 그려낸 감정의 흐름을 자유롭고도 유연하게 함께 호흡하게 됩니다.

1부는 주로 일상의 순간들이 잊혀 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살아남는 감정에 집중합니다. 시인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사건들과 기억들이 얼마나 쉽게 사라지고 잊히는지를 묘사하면서도, 그 잔재로 남아 있는 감정과 흔적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상실감과 쓸쓸함은 “더욱 넓어지는 반점들” 같은 이미지로 각인되는 한편 “모든 반점은 다 꽃, 아닌가”(「바나나」)라는 궁극의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2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편이 주를 이룹니다. 사과, 새, 자두나무, 기린, 구름, 벼락 맞은 나무 등의 이미지들이 시인의 감정과 사유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며, 끝없는 자연 순환의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시인은 인간 존재의 불안함과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3부는 궁극적인 평화와 안식을 갈망하는 정서가 주를 이루는데, 시인은 실존적 위안을 찾고자 하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무엇이든 나오지 않은 적 없는/달걀들을 폭죽 바구니처럼 한 아름 들고”(「감정의 발명왕」) 이미 균열한 삶에 또 한번 날카로운 균열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마지막 4부는 사랑과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한 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시인은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갈등과 이해,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어두움과 빛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연인과 연안의 어두움을 구별하”(「연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묘사함으로써 사랑의 복합적인 면모를 시적으로 풀어냅니다.

시집 『리을의 해변』은 다채로운 감정의 거울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조혜정은 흡사 “눈송이처럼 흩어지는 기분을 연구하려”(「세계기분장애학회」)고 작심한 듯,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의 시편들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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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죽음 너머에서 돌아온 시인시집이 인생에 대한 예언인가 이번 시집은 뭔가 생에 대해 새롭게 보고 죽음 쪽에서 생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곰곰  #안현미  #미래의하양  #걷는사람
25/10/2024

함께 죽음 너머에서 돌아온 시인

시집이 인생에 대한 예언인가 이번 시집은 뭔가 생에 대해 새롭게 보고 죽음 쪽에서 생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곰곰 #안현미 #미래의하양 #걷는사람

품에 안고 동냥젖을 물려준 언어들과 나를 가여워하시는 모든 애인들께 오체투지! ㅡ 시인의 말 낭독을 허락해 주신 출판사 걷는 사람 대표님과 안현미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작가: 안현미제목: 곰곰출판사: 걷는 사람 작가소....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종』을 출간한 함명춘 시인이 제11회 풀꽃문학상 대숲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4092601...
17/10/2024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

『종』을 출간한 함명춘 시인이 제11회 풀꽃문학상 대숲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40926010006891

심사위원회는 “대숲상을 수상한 함명춘의 『종』은 주변 일상을 깊은 시간성의 서사로 노래하는 역량이 주목되었다. 그래서 그의 시 세계는 ‘강남역’에서도 ‘벗이라곤 적적(寂寂)뿐’인 ‘두메’를 직시하기도 하고 ‘깃털’ 하나가 ‘천길 적막 속으로’ ‘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하기도 한다. 그는 일상성이 ‘심해어처럼’‘깊은 내면’의 삶을 호흡하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함명춘 시인의 수상을 함께 기뻐해 주세요. 함명춘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그의 몸은 종루였고
마음은 종루에 걸린 종이었다

종에선 날마다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나 아무리 귀 기울여도
종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이 종소리였기 때문이다

임종 직전까지 한없이 자기를 낮추고
남을 위해 땀방울과 눈물을 흘렸던

그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은
주일에 한 번씩 그가 행했던 일을 따랐다
―「종(鐘) 이야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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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문학상(운영위원장 윤효)의 11회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공주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풀꽃문학상 수상작은 풀꽃상에 박용재 시인 시집 『신의 정원에서』(서정시학, 2023), 대숲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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