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24
경상도의 딸들은 왜 진보가 되었나
이번 탄핵 집회에 가서 놀란 점은 20-30여성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엄숙함에서 벗어나 즐거운 집회로, 집회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느낌이었다. 지금 20대, 30대 여성 그리고 보수적 성향의 경상도 출신 여성들이 왜 진보가 되었으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갈등하며 성장하는 그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가 출간되었습니다. 주변에 많은 홍보와 강연 도서관 신청 부탁드립니다. 안지은 전윤채 두 분은 작가회의 분들은 얼굴 보면 아시는 분들은 아는 익숙한 분들 입니다^^
안지은·전윤채가 쓴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가 걷는사람 에세이 27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경상도의 딸들은 왜 진보가 되었나’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시인이자 회사원인 안지은, 그리고 시인 지망생이자 회사원 전윤채. 1992년생 잔나비띠인 두 사람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우연과 필연이 겹쳐 한 직장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서른두 살. 때로는 해외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롤드컵 챔피언 페이커와 K-POP에 열광하며 덕후 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경상도 출신의 서울살이는 결코 호락하지 않습니다.
격변하는 2024년의 한복판에서 절절하게 느끼는 밥벌이의 고충, 불안정한 주거지로 인한 심리적 불안, (젊은) 여성으로서 살아가기의 난감함, 정치로 인한 스트레스, 부모 세대와의 끊임없는 불화 등을 겪으면서 둘은 상처받고, 싸우고, 살고자 몸부림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이렇게 가방끈이 긴데도 왜 우리는 아무것도 성취해내지 못하는 걸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의 삶은 언제 정착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을 서로에게 부치는 편지로 대신하며, 둘은 우정을 노둣돌 삼아 오늘을 견딜 힘을 얻고 새로운 내일을 상상해냅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딸을 토닥여 주기는커녕 왜 그런 걸 먹냐고 타박을 일삼던 엄마로 인해 상처 입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어쩌면 엄마도 가부장제의 피해자’였을 거라고 새삼 생각해 보는 지은. 탄핵의 뜻도 몰라서 총알과 핵을 일컫는 말인 줄 알았을 정도로 정치에 대해선 1도 모르던 시절을 지나, ‘혐오’라는 단어를 피부로 맞닥뜨리며 비로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윤채.
이들이 겪은 고민과 상처는 이 시대 청년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법한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 함께 분노하고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린 또 알게 됩니다. 가장 평범한 얼굴이야말로 얼마나 어메이징한 것인지. 자신과 타인을 더는 혐오하지 않고, ‘나를 구원하는 건 나’임을 인지하며, 세상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기를 갖는 그 자체가 얼마나 어메이징한 사건인지를요.
이를테면 이 책은 현시대 대한민국 2030세대의 표류기이자 성장담인 셈입니다.
‘여행 / 취미 / 연애와 결혼 / 고향 / 여성 / 부모님 세대 / 주거 / 밥벌이’라는 8가지 키워드를 통해 안지은과 전윤채가 주고받는 이야기는, ‘표류하듯’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타자에 대한 상상력을 부여할 뿐 아니라 우리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거울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에세이를 감상해 보세요📚
#걷는사람 #걷는사람에세이 #우리는표류하고있습니다 #안지은 #전윤채 #우정에세이 #여행 #취미 #연애 #결혼 #고향 #여성 #가족 #삶 #인생 #우정 #문학 #탄핵 #에세이 #산문집 #앙팡테리블 #유현아 #시인 #시집 #에세이추천 #책 #책추천 #카드뉴스 #촛불집회 #페미니즘 #경상도 #보수정치 #진보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