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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청소년 신화인문학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이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은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전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입니다.🌊📖신...
22/11/2024

쉬는시간 ‘청소년 신화인문학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이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은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전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입니다.🌊📖

신성한 존재의 내력을 풀어내는 신화와 더불어 지명이나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설은 인간이 살아온 세계를 이야기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제주 사람들의 오래된 삶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삼별초와 같은 역사의 경험, 생명수인 용천수에 대한 지혜, 특별한 능력을 보여 준 인물들의 활약상 등의 이야기는 시간이 제주 땅에 새긴 또 다른 지문(指紋)입니다. 제주 사람들의 희로애락 깃든 전설을 통해 독자들은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를 흔히 삼다도(三多島)라고 일컫습니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은 섬인 만큼, 제주 사람들의 강인한 생존력은 전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를 잃지 않고, 사회적 부조리에는 반기를 들고 저항하되, 공동체와 가족에 대한 헌신을 아끼지 않는 삶의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단순한 전설의 집합체가 아니라, 제주 사람의 정신적 유산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담아내어 제주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제주의 전통과 전설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 독자들은 전설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제주가 지닌 독자적인 매력과 제주 사람들의 역사적 의지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제주에 깃든 신화와 전설의 상징성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제주도민이 지켜 가고 있는 문화와 가치를 나타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사진을 넘기며 기담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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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기의 첫 시집 『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2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무려 16년 ...
15/11/2024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기의 첫 시집 『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2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무려 16년 만입니다. 일찍이 등단작을 통해 “곁길로 샐 수 없는 것이 슬프다”(「차창 밖, 풍경의 빈곳」)라고 쓰며 삶의 고단함을 환유했던 정은기 시인. 그의 첫 시집은 그 세월만큼 꾹꾹 눌러쓴 고백으로 울울합니다. “이쪽으로 가라고 외치기보단 가만히 서서 방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당선 소감) 작품을 쓰겠다고 했던 바람처럼, 정은기의 시는 고백의 반복과 지속을 통해 결국 타인의 내면을 마주하는 윤리적 행위로까지 확장됩니다. 일상의 삶은 치열한 갈등과 욕망으로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시인’이라는 자각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내밀한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순정한 자기 싸움과 각오 끝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 조금 더 멀리까지 사랑하는 일은 달빛 아래에서만 가능한 일”(「삔이 그랬다」)이라는 씁쓸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이 탄생합니다.

해설을 쓴 남승원 평론가는 “정은기에게는 끊임없이 고백이 이어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시 쓰기를 통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형식과 구조를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합니다. 또한 “거듭되는 고백은, 그의 바람대로, 분리되어 왔던 화자와 청자의 오랜 장벽을 허물고, 타인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공유하는 지점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시집이 지닌 미덕을 강조합니다. 이어 추천사를 쓴 박정대 시인은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는 ‘적막 관찰자’의 시선으로” 정은기의 시가 존재한다고 평하며 “드러냄을 통해 감추고 감춤을 통해 드러내는” 발성법을 통해 그만의 무늬를 펼쳐낸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그러나 내려칠 목도 당신도 없구나/사랑은 더더욱 나의 것이 아니구나”(「낫」), “삶과 죽음을 넘어설 만한 상상력이/우리에게는 없다”(「사물의 방향」) 같은 구절은 어쩌면 변명이 될 수도, 처절한 고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가 될 수도 있고 반성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시인은 고백과 반성을 넘어서 상상합니다. 세계 속 나는 비록 혼자이지만, 으깨지고 쪼개지면서도 결국엔 ‘연속되는 혼자’라는 인식을 보여 주는 시편이 바로 「혁명의 원리」입니다.

“믹서기 속에서 토마토 하나가 분쇄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어떤 사물에 대해 생각하다가 빠르게 회전하는 모터의 원리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중략) 우리는 나누어져 남남이 되었다 함께해도 남남, 남남남, 남남남남”(「혁명의 원리」).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존재들이 혁명의 원리로 재탄생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 속에서 이 시집은 쓰여졌습니다. 정은기의 상상력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현실 변혁의 힘을 가진 채로 ‘이미 뒤섞여 있는(ready-mixed)’ 가능성의 존재들이라는 믿음으로 이 시집을 덮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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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태어나 2004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송은숙의 신작 시집 『열두 개의 심장이 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일상을 보내면서도 “시인이 하는 일”(...
12/11/2024

대전에서 태어나 2004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송은숙의 신작 시집 『열두 개의 심장이 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일상을 보내면서도 “시인이 하는 일”(「시인의 일」)에 대해 골몰하는 송은숙은 “열두 가지 색 안”에서 “열두 개의 심장”(「화분」)을 발견합니다. 열두 개의 심장으로 열두 개의 삶을 살아내는 시인은 바람 든 무에서 “껍질과 칼의 경계에 돋는 소름”을 느끼며, 무(無) 안에 새겨진 죽음과 무한의 바람을 마주합니다. “무의 실핏줄”(「무」)을 발견하는 것이나 황톳길에서 밟은 병뚜껑이나 사금파리에서 “날카로운 적의”(「새벽이 맨발로」)를 읽는 것은 시인의 직관이기에 가능합니다. 직관의 힘으로 “멍”이 상처가 아니라 “전사의 후예”(「멍」)임을 명명하며 “틈을 빠져나간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틈」)거나 “우리가 새를 사랑하는 것은 한 마을을 사랑한다는”(「조감도」) 지혜임을 깨치는 것입니다.

이렇듯 직관과 예지로 가득한 송은숙의 시 세계는 삶과 죽음의 긴장을 견디며 탄생한 서정으로 완성됩니다. 자아의 분산을 거쳐야 획득할 수 있는 서정성은 삶의 고통을 충실히 통과한 이에게만 스스로를 내어 주므로, 그의 작품이 내면의 깊은 이야기를 바깥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힘을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실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하여 시인은 우리가 묻어 두었던 희미한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경험으로 되살리는 일에 힘을 기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체적이고도 추상적인 삶, 환희로 가득하다가도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억압하고야 마는 삶의 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죽음의 매혹을 담은 원초적 환상까지도 환기하며, 타자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며 떠나보내고자 하는 애도의 마음으로 표현됩니다. 시인은 생의 절정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죽음의 이미지를 유연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발산함으로써 “어떤 절정에선 죽음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으아리라는 꽃」)라는 아름답고도 섬뜩한 진리를 건져 올립니다.

삶과 죽음은 무한하지만, 그럼에도 그것들은 분명 유한한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는 유한한 무한, 유한한 삶과 죽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저마다의 품과 높이, 깊이를 통해 저 유한한 무한을 상대합니다. 비록 우리가 ‘운명’이라는 무한을 상대해내는 그런 비극 속 위대한 영웅은 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운명과 극도의 긴장으로 가득 찬 내면의 무한대를 외면하지 않고 충만하게 느껴냄으로써 무한한 삶과 죽음을 살아낼 수 있게 됩니다. 이 시집은 생의 유한함이 가진 끝을 알면서도 “두근거리는 시작을 받아쓰고 싶다는 간절함”(시인의 말)을 잃지 않는 용기로, 우리가 가진 내면의 무한함을 잊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줍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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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201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202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담이 작가의 첫 소설집 『경수주의보』가 걷는사람 소설 15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05/11/2024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201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202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담이 작가의 첫 소설집 『경수주의보』가 걷는사람 소설 15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김담이의 풍부한 환상으로 채워진 소설 세계는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구조를 날카롭게 꿰뚫습니다. 작가는 추락과 하강, 수렁과 진창을 통해 수직의 전경화를 그려내는 동시에, 하층민의 상승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견고한 사회 시스템을 환유합니다. 오늘날의 리얼리즘을 서늘하고도 담담하게 묘파하는 현대판 “신자유주의적 잔혹동화”인 셈입니다. 김담이가 그려낸 이야기는 여전히 세계에 존재하는 ‘위’와 ‘아래’의 경계를 반영하며, “거리에 죽음이 넘쳐나고 삶에 존엄이”(최선영, 해설) 없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그에 기인한 차별을 상징적으로 벼려냅니다. 절망의 섬뜩함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속에서, 김담이는 우리가 넘어야 하는 것은 계급의 벽이 아니라 타자의 벽이라는 강한 믿음을 건넵니다.

삶과 죽음, 불평등과 경계, 생존의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작가 김담이는 우리를 향해 오늘날 ‘글쓰기’의 의미를 묻습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나는 나일 수 없는가?”(「작가의 말」)라고 자문하며 글 쓰는 삶과 존재에 대해 오래도록 골몰해 온 김담이가 계속해서 도산하고 마는 출판사와 비관적인 문학가의 지위를,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특이한 재주”(「유령들」)로 여겨지는 세계를, “독자들에게 외면당했거나 서점 진열대에는 단 한 번도 진열되어 본 적 없는 책들”(「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세요」)만을 전시하는 미지의 서점을 우리에게 보여 주기를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터입니다. 그의 소설은 “경계와 진창”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수고롭고 폼나지 않는 일”을 하며 살아내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임을, 모르는 이의 이름과 그가 겪어낸 삶이 내게로 훅 끼쳐 올 때, 끝내 “아무것도 쓰지 못”(「종점만화방」)하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삶의 한 풍경임을 믿는 따뜻함으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사진을 넘기며 소설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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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2007년 《시와반시》 신인상, 2008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혜정 시인의 첫 시집 『리을의 해변』이 걷는사람 시인선 11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조혜정은...
29/10/2024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2007년 《시와반시》 신인상, 2008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혜정 시인의 첫 시집 『리을의 해변』이 걷는사람 시인선 11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조혜정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심화시킵니다. 루꼴라를 바라보며 상상한 ‘리을의 해변’은 인간이 갈망하는 궁극적인 안식처, 또는 영혼이 귀의할 곳을 의미합니다. 이번 시집은 인간의 감정이 자연과 사물 속에서 어떻게 투영되고 해소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며, 리드미컬하고도 섬세한 언어를 통해 독자들은 시인이 그려낸 감정의 흐름을 자유롭고도 유연하게 함께 호흡하게 됩니다.

1부는 주로 일상의 순간들이 잊혀 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살아남는 감정에 집중합니다. 시인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사건들과 기억들이 얼마나 쉽게 사라지고 잊히는지를 묘사하면서도, 그 잔재로 남아 있는 감정과 흔적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상실감과 쓸쓸함은 “더욱 넓어지는 반점들” 같은 이미지로 각인되는 한편 “모든 반점은 다 꽃, 아닌가”(「바나나」)라는 궁극의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2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편이 주를 이룹니다. 사과, 새, 자두나무, 기린, 구름, 벼락 맞은 나무 등의 이미지들이 시인의 감정과 사유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며, 끝없는 자연 순환의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시인은 인간 존재의 불안함과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3부는 궁극적인 평화와 안식을 갈망하는 정서가 주를 이루는데, 시인은 실존적 위안을 찾고자 하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무엇이든 나오지 않은 적 없는/달걀들을 폭죽 바구니처럼 한 아름 들고”(「감정의 발명왕」) 이미 균열한 삶에 또 한번 날카로운 균열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마지막 4부는 사랑과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한 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시인은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갈등과 이해,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어두움과 빛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연인과 연안의 어두움을 구별하”(「연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묘사함으로써 사랑의 복합적인 면모를 시적으로 풀어냅니다.

시집 『리을의 해변』은 다채로운 감정의 거울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조혜정은 흡사 “눈송이처럼 흩어지는 기분을 연구하려”(「세계기분장애학회」)고 작심한 듯,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의 시편들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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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죽음 너머에서 돌아온 시인시집이 인생에 대한 예언인가 이번 시집은 뭔가 생에 대해 새롭게 보고 죽음 쪽에서 생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곰곰  #안현미  #미래의하양  #걷는사람
25/10/2024

함께 죽음 너머에서 돌아온 시인

시집이 인생에 대한 예언인가 이번 시집은 뭔가 생에 대해 새롭게 보고 죽음 쪽에서 생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곰곰 #안현미 #미래의하양 #걷는사람

품에 안고 동냥젖을 물려준 언어들과 나를 가여워하시는 모든 애인들께 오체투지! ㅡ 시인의 말 낭독을 허락해 주신 출판사 걷는 사람 대표님과 안현미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작가: 안현미제목: 곰곰출판사: 걷는 사람 작가소....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종』을 출간한 함명춘 시인이 제11회 풀꽃문학상 대숲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4092601...
17/10/2024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

『종』을 출간한 함명춘 시인이 제11회 풀꽃문학상 대숲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40926010006891

심사위원회는 “대숲상을 수상한 함명춘의 『종』은 주변 일상을 깊은 시간성의 서사로 노래하는 역량이 주목되었다. 그래서 그의 시 세계는 ‘강남역’에서도 ‘벗이라곤 적적(寂寂)뿐’인 ‘두메’를 직시하기도 하고 ‘깃털’ 하나가 ‘천길 적막 속으로’ ‘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하기도 한다. 그는 일상성이 ‘심해어처럼’‘깊은 내면’의 삶을 호흡하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함명춘 시인의 수상을 함께 기뻐해 주세요. 함명춘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그의 몸은 종루였고
마음은 종루에 걸린 종이었다

종에선 날마다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나 아무리 귀 기울여도
종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이 종소리였기 때문이다

임종 직전까지 한없이 자기를 낮추고
남을 위해 땀방울과 눈물을 흘렸던

그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은
주일에 한 번씩 그가 행했던 일을 따랐다
―「종(鐘) 이야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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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문학상(운영위원장 윤효)의 11회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공주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풀꽃문학상 수상작은 풀꽃상에 박용재 시인 시집 『신의 정원에서』(서정시학, 2023), 대숲상에..

1980년 인천 강화에서 태어나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시,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병국 문학평론가의 첫 평론집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걷는사람 인문학 다섯 번...
15/10/2024

1980년 인천 강화에서 태어나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시,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병국 문학평론가의 첫 평론집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걷는사람 인문학 다섯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첫 평론집의 서문을 준비하며 이병국 평론가는 긴 시간 고민을 거듭했다고 고백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어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책머리에)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신작은 문학적 성찰과 자기 고백이 담긴 진중한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제작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이야기하듯,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의 자리를 인정하고 내어주는 행위는 한 개인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오늘날 연대와 공감의 자리를 탐구합니다. 선함의 고단함을 감내하며,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환대의 의미를 성찰하고자 하는 문학적 주제 의식이 평론집 전반을 아우릅니다.

“고립과 고독으로 점철된 피폐한 삶일지언정 우리의 삶은 지속되어야”(「포기하지 않는 마음」) 하기에, 이제 작가의 성찰은 현대 사회의 여러 부조리와 불합리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책임을 돌아보며 ‘좋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이는 ‘좋은 사람’으로서, ‘좋은 곳’을 함께 만들어가는 행위를 당위적 언술이나 의무를 통해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함께 살아가며 다정함을 나누는 행위만으로도 치유와 회복이 가능해진다는 사실을 손에 쥐여 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작가의 긍정적인 사유는 단순한 낙관에 머무르지 않으며,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바라보며 그 안에서 문학이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발견하고자 하는 희망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니 고립과 고독으로 점철된 피폐한 삶일지언정 우리의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예전에도 틀린 적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서 ‘형편없는 일’로 삶을 수두룩 빽빽하게 채워도 괜찮다. 그것은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근사한 일이 될 것이다. 또한 그 곁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였다는 사실만큼은 진실이라는 것, 그럼으로써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손 내밀어 닿고자 하는 마음을 경주해 나갈 필요가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중에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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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선이 시인의 신작 시집 『물의 극장에서』가 걷는사람 시인선 117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물의 극장에서』는 정서와 사유의 깊이를 보여 주는 시집입...
14/10/2024

1991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선이 시인의 신작 시집 『물의 극장에서』가 걷는사람 시인선 117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물의 극장에서』는 정서와 사유의 깊이를 보여 주는 시집입니다. 시인은 ‘물’이라는 상징을 통해 존재의 유동성과 변화성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물은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며 변화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데, 시인은 이 속성을 통해 인간 존재와 감정, 삶의 불안정한 상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인은 인간 존재의 내면과 외부세계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물’이라는 상징에 담긴 흘러감과 가변성은 표면적으로는 상실과 고독의 정서를 불러일으키지만, 심층적으로는 존재의 확장과 공감의 발견을 매개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러한 ‘물의 극장’에 출연한 감각적 이미지와 절제된 정서를 관람하면서 여백과 울림으로 다가오는 사유의 깊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선이 시인이 생(生)과 사(死), 아(我)와 타아(他我)의 공존의 길을 발견해 가는 여정 역시 이 시집이 가진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세계를 두고 이문재 시인은 “‘피부 안’에 갇힌 감수성이 아니라 ‘피부 밖’으로 나아가는 감정 이입”을 일으키며, “타자와 하나 되려는 능동적 의지”를 드러낸다고 평합니다. 즉 존재와 삶의 비의(祕意)를 포착하는 가장 탁월한 능력이 ‘감정 이입’인데, 이선이의 시가 바로 그러한 절박한 태도를 줄곧 견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시집을 읽는 독자는 “들리지 않는 비명을 모으는 소리 채집가”(「부스러기를 위한 노래」)를 자처하고, “아무도 구원해 주지 않는 세계를 기억하”려고 기꺼이 “세이렌의 혀”(「머그잔에도 얼굴이 있다」)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마침내 낮고 뜨거운 평화의 기도를 영혼의 심연에 새기게 됩니다.

시집의 해설을 쓴 김나영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의 시적 주체가 마치 유리창처럼 “인간이 주도하는 일상과 신이 주재하는 삶을 매개하면서 그 안팎의 경계를 고발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이선이의 시적 성취야말로 경계를 살아내는 자가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유리에 맺힌 슬픔”의 정서를 발견하는 일이라고 진단합니다. “세상의 고통은/혼자 오고 몰래 오고 쉼 없이 와서”(「아이스아메리카노」), “올봄 하청 노동자를 실족시킨 건 운동화 속 돌멩이가 아니라고”(「부스러기를 위한 노래」), “옥상에서 난간까지//착한 사마리아인들의 입주가 시작되었다”(「첫눈」) 같은 구절을 읽으며, 독자들은 시인의 슬픔에 공명(共鳴)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시집 『물의 극장에서』는 작고 사소한 일상의 세부(細部)를 포착하고 여기에서 사회역사적 상처를 읽어내고 있으며, 개인과 세계를 연결하고 중첩하는 가운데 더 이상 번역할 수 없는 한국어의 에센스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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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 동인 40주년 기념 시집 『가혹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가 출간되었습니다.⚡📖분단시대 동인 열한 명(김성장·김용락·김윤현·김응교·김종인·김창규·김희식·도종환·배창환·정대호·정원도)이 각각 5편의 시를 실...
02/10/2024

《분단시대》 동인 40주년 기념 시집 『가혹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분단시대 동인 열한 명(김성장·김용락·김윤현·김응교·김종인·김창규·김희식·도종환·배창환·정대호·정원도)이 각각 5편의 시를 실었고, 정지창 문학평론가가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온 《분단시대》 40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해설을 통해 이 시집이 지닌 의미와 분단시대 동인의 역사를 분석합니다.

《분단시대》는 1984년 1월 대구의 시내 골목길에서 만나 “신군부체제 아래서 말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분단된 조국의 운명을 문학을 통해 극복하고자” 창립된 문학 동인입니다. 20대의 혈기왕성한 청년들은 80년대의 6월항쟁과, 90년대 경제발전과 IMF, 2000년대 진보정권, 2010년대 새로운 보수정권을 거쳐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NL(민족해방)과 PD(민중민주), 부자와 가난한 자, 거짓과 진실에 대한 치열한 논쟁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쓸려가고, 이제 대중은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40주년 기념 시집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1984년 《분단시대》 동인이 출발할 무렵 언론통폐합과 다수 잡지의 폐간을 계기로 문학계에서는 다양한 동인들이 출현하였습니다. 《분단시대》처럼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동인들이 대거 만들어지고 지역문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그 흐름은 사회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이라는 화두는 그 창작방법론이 이제는 논의의 중심이 아니지만 그것은 문학의 장 안으로, 타 장르의 예술 이론과 방법론으로, 그리고 사회 운동의 장으로 흡수되거나 억압된 시대에 새로운 문화운동의 물꼬를 틔워 주었습니다.

1980년대에 《분단시대》 동인들은 대부분 20~30대의 나이였습니다. 그들의 혈기왕성한 의지는 한국 민주화의 흐름을 주도하였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보의 주요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생존과 경쟁의 장으로 내몰린 그들의 삶이란 끊임 없이 갈등하고 중재하고 투쟁하는 삶이었으며 그랬기에 그들의 에너지는 폭발적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을지언정 그들의 치열한 시대정신과 의지는 유효합니다. 이번 시집은 ‘분단’이라는 장벽이 아직 유효한 시대에, 열한 명의 시인이 이 ‘가혹한 시간’을 각각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어떻게 싸워 가고 있는지 가늠하고 진단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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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마산에서 태어나 2019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노현수 소설가의 첫 소설집 『대리인』이 걷는사람 소설 열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표제작이자 작가의 등단작이...
30/09/2024

경남 창원 마산에서 태어나 2019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노현수 소설가의 첫 소설집 『대리인』이 걷는사람 소설 열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표제작이자 작가의 등단작이기도 한 「대리인」에는 “인생은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등장하며, 이는 노현수의 소설 세계를 아우르는 하나의 실마리가 됩니다. 그는 탈세와 돈세탁을 목적으로 한 페이퍼 컴퍼니와 관련된 금융 범죄부터 복잡한 기업 내부의 구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화자가 ‘대리인’으로서 타인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진흙탕에서 질척거리는 신세로 전락할 내부 고발자의 말로를 알면서도 부정의 거대 담합 청부 카르텔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대리인」에서부터, 죽음에 맞선 투병의 심리적 정황을 찬찬하고 세밀하게 그려내는 「중첩」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고유한 세계관을 담아내며 탄탄한 서사와 필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킵니다. 「팝업창」은 거짓이 거짓을 낳는 상황 속에서 방황하는 개인의 고뇌를 그리며, 「기억의 침몰」은 지워진 기억으로부터 비롯된 고독 속에서의 방황을 이야기합니다. 「상식적인, 너무나 상식적인」은 몰상식이 상식을 지배하고 잠식하는 세계를 담아내며, 「덕봉, 송종개」를 통해서는 동등하지 않은 사회적 규범에 대응하는 조선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마지막 작품 「딥페이크」는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세계에 속한 인물이 겪는 고통과 혼란을 묘사하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고찰하게 합니다. 작가는 흡입력 있는 필체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현대 사회의 이면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소설의 힘을 믿는”(작가의 말) 노현수의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실존적 문제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부조리함의 실체를 냉정하게 직시하게 만드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책을 펼친다면,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쉴 법한 인물들이 거대한 사회적 담론 속에서 자신만의 진실을 찾아 묵묵히 나아가는 과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면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와 고요한 감동의 물결을 생생하게 감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을 넘기며 소설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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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시인 30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립니다2024년 9월 28일(토)에 에서 열립니다  유튜브로 생중계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https://www.youtube.com/channel/UCiJA8fbwq1OTXAS...
24/09/2024

김남주시인 30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립니다
2024년 9월 28일(토)에 에서 열립니다 유튜브로 생중계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JA8fbwq1OTXASpx5JRN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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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어때요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요즘 문창과 어때요?』가 출간되었습니다.💻📖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 시대 청소년에게 ‘문예창작과’를 소개하는 가이드 북입니다. 재학생 및 졸업생의 생생한 실기고사 체험...
03/09/2024

쉬는시간 ‘어때요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요즘 문창과 어때요?』가 출간되었습니다.💻📖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 시대 청소년에게 ‘문예창작과’를 소개하는 가이드 북입니다. 재학생 및 졸업생의 생생한 실기고사 체험담과 진지한 문학관이 담겨 있으며 지도교수인 해이수·김태용·김덕희 작가가 예비 문예창작인들이라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합니다.

실기와 면접으로 치러지는 치열한 입시, 습작 과제 제출이라는 미션의 연속인 대학의 교과 과정, 그리고 졸업 후에도 끝나지 않는 글쓰기와의 싸움이 21명의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집니다. 이 책은 크게 운문과 산문, 장르별로 어떻게 입시 과정이 다른지를 소개할 뿐 아니라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직면하는 문제들, 졸업 후 진로 설정에 대한 끝없는 고민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합니다. 작가 지망생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담이 이 한 권에 실린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은 ‘대학 입시 뚫기’라는 미션을 넘어, 어떻게 하면 좀 더 진득하게 글 쓰는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일종의 작은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해’라는 말 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김민정),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쓰는 것(이소담), 글쓰기를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해 보는 것(강한조앤), 글의 힘은 쓰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강화평), 사라지는 존재를 기억하는 힘이 문학 속에 있다는 것(한다혜),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내고 함께 성장해 가는 기쁨을 맛보는 것(임찬주), 한 번 쓰인 기록은 영원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장대성), 작가가 되기 전 먼저 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김태용)…….

이런 명명백백한 진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당신도 문학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쓸 수 있을 거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사진을 넘기며 글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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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슨 일이지?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였다 #안현미  #시집  #미래의하양  #베스트셀러  #걷는사람  #탁구  #신유빈  #탁구는신유빈시는안현미
02/09/2024

갑자기 무슨 일이지?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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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는 오세혁 작가님의  공연이 한창입니다👏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오연째를 맞이한 입니다🥳주인공들은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를 통해 청춘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며, 무대는 현재 보도지침...
02/09/2024

현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는 오세혁 작가님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오연째를 맞이한 입니다🥳

주인공들은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를 통해 청춘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며, 무대는 현재 보도지침 사건을 판결하는 법정인 동시에, 주인공들의 과거를 오가며 대학생 시절 연극 동아리방이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극장이자, 논쟁을 하는 광장으로 설정됩니다.

9월 8일에 막을 내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걷는사람에서 출간된 오세혁 작가님의 희곡집 『보도지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834593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바닥의 소리로 여기까지』를 출간한 김학중 시인이 제15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
28/08/2024

안녕하세요. 출판사 걷는사람입니다.🙂

『바닥의 소리로 여기까지』를 출간한 김학중 시인이 제15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1155520.html

심사위원회는 수상 시집인 『바닥의 소리로 여기까지』가 “보다 더 현실과 밀착하면서 첨예한 알레고리와 상징을 두루 구축해낸 다면적 시집”이며, “현실과 비현실, 언어와 사물, 생성과 소멸의 질서를 한마음으로 묶으면서 이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구성한 리얼하고도 모던한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김학중 시인의 수상을 함께 기뻐해 주세요. 김학중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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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길문학》과 《동양문학》으로 등단하여 시, 소설, 희곡, 동화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박상률 시인의 시집 『그케 되았지라』가 걷는사람 시인선 1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27/08/2024

1990년 《한길문학》과 《동양문학》으로 등단하여 시, 소설, 희곡, 동화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박상률 시인의 시집 『그케 되았지라』가 걷는사람 시인선 1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박상률 시인은 옛사람의 짧은 말 속에 담긴 파장(波長)에 대해 오랫동안 골몰하며, 그 말이 지닌 깊은 해학과 성찰, 지혜를 톺아보며 이 시집을 써 내려갔습니다. 고향(전남 진도) 어른들이나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어떤 철학이나 두꺼운 서책보다도 그들의 말이 빚어내는 여운과 감흥이 곧 시(詩)라는 각성에 이른 것입니다. 이는 곧 심심함의 미학으로 귀결되는데, 해설을 쓴 정우영 시인이 말한 것처럼 “‘깊은 심심함’에는 심저에 잠겨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심심(心深)함과 심심(心尋)함이 두루 스미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저 침잠하는 게 아니라, “여기를 살되 나와 나의 바탕을 깊이 성찰하며 그 심연을 들여다보자는 청유”가 바로 이 시집의 백미인 것입니다.

시집을 펼치면 ‘싸묵싸묵’ ‘고로코롬’ ‘액상하다’ 같은 표현이 우리를 시인이 있던 시공간 속으로 데려갑니다. 비록 가진 것 없이 살지만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 일상에서 건져낸 생생한 대화 속의 촌철살인(寸鐵殺人),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순정한 삶, 그리고 말 한마디가 남기는 여백과 여운으로 인해 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시 「그케 되았지라」는 이 시집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가장 강렬하게 품고 있습니다.
“산에 있어 전화 못 받지라/언제쯤 돌아온다요?/안 돌아오지라. 인자 산이 집이다요/예? 그람, 죽었단 말이요?/그케 되았지라”라는 구절은 남편을 잃은 사람의 숱한 체념과 그리움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편, 초겨울 눈송이처럼 한없이 가볍고도 담백합니다. 애간장이 녹을 만큼 큰 슬픔을 묵묵히 체화한 다음 툭 내려놓는 한마디. 오래오래 울고 난 뒤에 결국 백지장처럼 가벼워진 상태로 해맑게 웃는 선자(仙子)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시 속 어머니의 마지막 한마디 “그케 되았지라”는 잔잔한 수면 위에 놓인 파문처럼 우리의 마음을 더욱 가닐가닐하게 만듭니다.

사진을 넘기며 시를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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