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Magazine

Space Magazine 월간 SPACE(공간)

No.685 Dec 2024구체적인, 현실적인, 설득적인: 에스티피엠제이PROJECT올드 프린터리뜬담살림집 커먼FRAME구체적인, 현실적인, 설득적인: 에스티피엠제이LIFE도시가 필요로 한 자연: 런던 자연사박물관 ...
29/11/2024

No.685 Dec 2024
구체적인, 현실적인, 설득적인: 에스티피엠제이

PROJECT
올드 프린터리
뜬담
살림집 커먼

FRAME
구체적인, 현실적인, 설득적인: 에스티피엠제이

LIFE
도시가 필요로 한 자연: 런던 자연사박물관 새 정원 개방

REPORT
건축의 전과 후를 생각하다: 제이어드바이저리의 지식산업센터, 퍼블릭가산
첫 번째 지역사회권적 주택: 야마모토 리켄, 판교 하우징

SERIES
[오늘의 건축가] 꾸준히, 오래, 밀도 있게 건축하기 위해
[소멸의 가능성, 중소도시포럼] 덧대기 건축과 새로운 층위

_

구체적인, 현실적인, 설득적인: 에스티피엠제이

지난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에 헤더윅 스튜디오의 ‘소리 풍경‘이 당선됐습니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는 노들섬이라는 대상지를 두고 진행된 네 번째 설계공모인데요. 선 운영기획이라는 실험, 잦은 운영 ...
29/11/2024

지난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에 헤더윅 스튜디오의 ‘소리 풍경‘이 당선됐습니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는 노들섬이라는 대상지를 두고 진행된 네 번째 설계공모인데요. 선 운영기획이라는 실험, 잦은 운영 주체의 변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노들섬은 어떻게 운영될까요?

뉴욕 허드슨강에 헤더윅의 설계로 탄생한 55번 부두 리틀 아일랜드는 민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후원자인 딜러-본 부부는 가족 재단을 통해 운영비도 지원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기획이 선행되었고 일관된 운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이 꾸린 공공 문화 공간이 담보하는 공공성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문제는 계속 제기됩니다.

"운영 주체도 정해지지 않은 채 조성될 ‘소리 풍경’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공공 문화 공간이 잘 지속되기 위해 혹은 변화가 필요할 때 잘 변화하기 위해 공공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시민의 일상적인 삶을 담는 공공 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신한 공간 기획의 아이디어와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운영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공간은 구체적인 건축물 없이도 구성할 수 있다."

"민간의 막대한 기부금은 공원 관리를 위한 세금 지원을 더욱 줄어들게 만든다. 그러나 민간 자금은 기부자 자신이 거주하는 부유한 지역의 공원을 중심으로 유입된다. 그동안 정부는 나머지 지역의 공공 공간에 최소한의 것만을 제공하면서 가난한 동네의 공원은 점점 노후된다. 그렇게 세금 지원이 줄어들면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의 공공 공간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된다. 딜러는 ‘전적으로 대중을 위해’ 리틀 아일랜드를 조성했다고 말하지만, 그 ‘대중’에는 누가 포함됐고, 누가 제외됐을까."

글 김보경 기자

사진 2-4 MIR / 5 Michael Grimm / 6-7 Liz Ligon

건축 잡지 월간 SPACE, 월간 공간, 건축 전문지, 건축 비평, 건축 뉴스, 도시, 미술, 문화예술 소식 제공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조성했던 서울로7017이 개장한지 6-7년 만에 철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었습니다. MVRDV가 제안한 '서울로 2단계 연결길'은 인접한 사유지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해 도로 포장 사업...
27/11/2024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조성했던 서울로7017이 개장한지 6-7년 만에 철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었습니다. MVRDV가 제안한 '서울로 2단계 연결길'은 인접한 사유지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해 도로 포장 사업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이해관계가 하나로 모이지 않는 공공 사업 속에서 문화 공간의 탄생과 소멸이 소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로테르담 루프톱 워크는 MVRDV가 로테르담 다켄다겐과 협력한 작업인데요. 2022년 5월 26일부터 6월 24까지, 한 달 동안 개장했습니다. 양근보 도시건축연구소 숨 대표는 이에 대해 "영구 시설로 조성했다면 초기 시설물의 구조체와 유지관리 비용이 과다할 수 있으므로 일정 수준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이벤트성 홍보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재생함으로써 단절된 동-서 지역을 연결하고 재활성화하겠다는 방향성과 사업의 의도는 적절했지만, 하나의 사업으로 성취할 수 있는 수준의 어젠다가 아니었다. 서울로7017을 시발점으로 더 많은 후속 사업과 노력이 이어졌어야 했다." - 양근보 도시건축연구소 숨 대표

"상상을 현실로 옮겨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한 달이라는 단기간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이벤트가 단번에 도시를 변화시킬 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변화의 씨앗은 틔울 수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없던 많은 사람들과 건물의 소유주, 투자자에게 새로운 관점의 토대를 불어넣고, 실험의 여지를 만든다." - 윤예림 기자

사진 오십 반 다위벤보더

지난해 서울시가 국가상징공간 중 한 곳으로 서울역을 거론하고 서울역 일대 공간 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면서 서울로7017이 철거될 수 있다는...

기획-생산-운영-변화에서 두 번째 단계부터는 동일한 건축가의 국내/해외 작품을 나란히 두고 살펴봅니다.[2단계 생산]에서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니더하펜 리버 프롬나드를 들여다 보는데요...
26/11/2024

기획-생산-운영-변화에서 두 번째 단계부터는 동일한 건축가의 국내/해외 작품을 나란히 두고 살펴봅니다.

[2단계 생산]에서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니더하펜 리버 프롬나드를 들여다 보는데요. 각각의 작품은 '고립'과 '연결'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이야기는 어떻게 건축이 될까요.

"현재의 고립은 건물 입구를 지하철 사거리 쪽으로 만들면서 50년 넘게 자리 잡은 동선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은 처참한 결과다" - 박은선 리슨투더시티 디렉터

"지침에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내걸었다. 홍수 방지벽 외에도 개방된 위치에 매력적인 산책로를 개발할 것. 산책로는 다양한 용도에 적합해야 하며 다층의 연결 통로로 기능할 것. .... 평범한 듯한 강변 산책로는 도시와 강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며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추억의 장소가 되어주고 있다." - 윤예림 기자

DDP의 문제는 민주주의가 결여된 도시계획이 가져온 사회적 비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DDP의 개발이 청계천, 을지로를 잇는 서울시 주도 젠트리피케이션의 핵...

최근 여러 공공 문화시설이 소위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 상징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내세우며 계획되고 있습니다.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획들의 진행은 순탄치 않습니다. 11월호 특집은 상징적 건축물을 통해 공...
22/11/2024

최근 여러 공공 문화시설이 소위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 상징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내세우며 계획되고 있습니다.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획들의 진행은 순탄치 않습니다. 11월호 특집은 상징적 건축물을 통해 공공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를 반추하며 ‘기획’이 어떤 지향을 가져야 하는지 숙고해보고자 했는데요. 이를 위해 기획-생산-운영-변화의 단계에 주목해 국내 주요 프로젝트 네 개와 해외 프로젝트 네 개를 비교했습니다.

[1단계 기획]에서는 개발압력과 시민이라는 측면에서 송현동 부지와 템펠호프 공원을 나란히 두고 살펴봤습니다. 공항으로 사용되었다가 공원으로 개장한 템펠호프 공원에 일부 주거 및 상업 공간, 공공도서관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시민들이 반발했습니다. 이 사례에 비춰 ‘송현동 부지에는 왜 건물이 지어지는가?’ 의문을 제기해봅니다. (프로필 링크)

“지자체는 건립부지를 두고 송현동 부지와 용산 부지를 고심했는데, 문화관광 인프라와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송현동 부지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 내렸다. 다만 이와 같은 입지분석은 이건희 기증관을 짓기에 적합한 대지로 비교 분석한 것이지, 송현동 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적합한지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

“현재의 템펠호프 공원은 과거 개발압력이 시민의 손 안에 75%를 계획할 수 있는 선택지를 쥐어줬을 때, 그 선택지 자체에 반기를 든 결과물이다. 애초에 제한된 선택지가 내가 가진 권리의 전부라고 착각하며 그 틀 안에서 능동적인 시민의 역할을 다했을 수도 있었을 일이다. 이 대목에서 “자본주의는 우리의 사회적 상상력을 거의 완전히 잠식했다”고 말한 마크 피셔의 말을 곱씹어본다.”

글 박지윤 기자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송현동 부지에 지어지는 것이 적합한지 논하기 앞서, 송현동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그 과정...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선정하는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사업 분야의 대상작으로 뽑혔습니다. SPACE는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대표과 김희정 모스건축사...
11/11/2024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선정하는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사업 분야의 대상작으로 뽑혔습니다. SPACE는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대표과 김희정 모스건축사사무소 대표, 온수진 서울시 정원도시국 조경협력팀장(전 양천구 공원녹지과 과장)을 오목공원에서 만나 2021년 설계공모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공공 디자인 관점에서 들어보았습니다.

"건축이든 공원이든 리노베이션의 시작은 무엇을 남길 것이며, 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가를 고민하는 일이다. 리노베이션 설계를 총괄했던 조경가 박승진이 보기에 오목공원에는 교목 사이 하층 식생이 전무하고,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벤치가 부족했다. 중앙의 광장은 푹 꺼져 있어서 사람들이 피하고, 보도는 불필요하게 넓었다. “공원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무르려면, 비도 피할 수 있고, 완벽한 그늘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넓은 보도의 절반 정도에 지붕을 씌워 회랑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렇게 등장한 공원의 핵심 개념이 ‘어반 퍼블릭 라운지’다." by 김정은 편집장

설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 모스건축사사무소
사진 유청오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의 자세한 소식은「SPACE(공간)」 684호(2024년 11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해보세요!

파란곳간은 농부였던 건축주의 아버지가 손수 지은 창고 건물 두 동을 고치고, 스테이를 신축한 프로젝트입니다. 길에서 보면 카페로 쓰이는 메탈동(파란동)과 스테이(스테이짚, 짚라운지)는 원형을 보존한 곳간동 뒤쪽으로 ...
05/11/2024

파란곳간은 농부였던 건축주의 아버지가 손수 지은 창고 건물 두 동을 고치고, 스테이를 신축한 프로젝트입니다. 길에서 보면 카페로 쓰이는 메탈동(파란동)과 스테이(스테이짚, 짚라운지)는 원형을 보존한 곳간동 뒤쪽으로 감춰져 있죠. 그래서인지 건축가가 고친 건물보다는 농촌의 흔한 창고처럼 보입니다. 건축주인 김서연 대표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귀향해 농사와 새로운 일들을 시작해야 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어릴 적 놀이터이자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이 남은 창고가 소중하면서도 전과는 다른 생활을 만들어가는 데 바탕이 되어야 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건축가뿐 아니라, 건축주와 여러 참여자들을 함께 인터뷰해 입체적인 이야기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파란곳간의 이야기는 조병수 BCHO 파트너스 대표, 김서연 파란곳간 대표, 김미주 BCHO 파트너스 부팀장, 고소미 소미당 대표와 각각 나눈 인터뷰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SPACE(공간)」 684호(2024년 11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해보세요!

설계 BCHO 파트너스
사진 ©FRITZ HANSEN KOREA

만드는 사람, 조병수조병수는 할 말이 많은 건축가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그의 건축을 스스로 규정하려는 말들이 포함된다. 이를테면, 1957년생 조병수에게 각...
05/11/2024

만드는 사람, 조병수

조병수는 할 말이 많은 건축가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그의 건축을 스스로 규정하려는 말들이 포함된다. 이를테면, 1957년생 조병수에게 각인된 어린 시절의 마당, 미국의 서부와 동부 그리고 유럽에서 경험한 상반된 건축적 태도, 노자의 『도덕경』과 막사발의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미학, 땅과의 관계 등.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은 일종의 원형처럼 되풀이된다. 달라지는 것은 그가 만들어내는 것들이다. 만들어낸 것들이 불어나면서 이야기는 갱신되고 연결되고 확장된다.

조병수는 할 말이 많은 건축가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그의 건축을 스스로 규정하려는 말들이 포함...

No.684 Nov 2024FRAME건축의 새로운 생을 향한 여정: BCHO 파트너스FEATURE아이코닉 아키텍처의 성공과 실패 사이: 도시의 문화 공간 생산에 관한 성찰ESSAY좋은 공공 문화 공간이란 무엇인가?:...
01/11/2024

No.684 Nov 2024

FRAME
건축의 새로운 생을 향한 여정: BCHO 파트너스

FEATURE
아이코닉 아키텍처의 성공과 실패 사이: 도시의 문화 공간 생산에 관한 성찰

ESSAY
좋은 공공 문화 공간이란 무엇인가?: 건축의 공공 개입과 문화적 도전

PHASE 1: PLANNING
개발압력 : 시민
송현동 부지 : 템펠호프 공원

PHASE 2: DESIGN & CONSTRUCTION
고립 : 연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니더하펜 리버 프롬나드 -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PHASE 3: OPERATION
영구 : 임시
서울로7017 : 로테르담 루프톱 워크 - MVRDV

PHASE 4: ALTERATION
공공 : 민간
노들섬 : 리틀 아일랜드 - 헤더윅 스튜디오

오피니언: 공공 문화 공간을 생산하는 방식으로서 설계공모

LIFE
회랑과 의자가 만드는 나의 공원: 오목공원 리노베이션

_

산드레미 마을이라 불리는 곳에 새롭게 지어진 다가구주택은 몇가지 점에서 특별한데요. 남향 빛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광정(光庭), 다가구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앞마당, 외부로 시야가 뻗어나가는 창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28/10/2024

산드레미 마을이라 불리는 곳에 새롭게 지어진 다가구주택은 몇가지 점에서 특별한데요. 남향 빛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광정(光庭), 다가구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앞마당, 외부로 시야가 뻗어나가는 창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마을의 골목길에서 내 집까지 이어지는 집, 집 안에서 바깥의 골목길로 시야가 뻗어나가는 집'을 상상하면서 만든 수원 매탄동 다가구 주택의 자세한 이야기는 「SPACE(공간)」 683호(2024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설계 건축사사무소 신팀
사진 진효숙

'우리는 서로 친한 편이지만 이 집에서는 각자 다른 곳에서 지내는 것도 좋겠다'는 건축주 부부의 요구에서 건축가는 여러 개의 방이 있는 집을 떠올렸습니다. 개별 요소를 조합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실이 포함된 방의 ...
23/10/2024

'우리는 서로 친한 편이지만 이 집에서는 각자 다른 곳에서 지내는 것도 좋겠다'는 건축주 부부의 요구에서 건축가는 여러 개의 방이 있는 집을 떠올렸습니다. 개별 요소를 조합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실이 포함된 방의 영역을 설정하고, 그러한 방들 여럿이 모이는 방식을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방의 아이덴티티는 집 주변 콘텍스트에서 비롯됐습니다.

"손을 펴듯이 네 개의 방을 쭉 밀고 그 단부를 자연과 연결하는 것을 주택 구성의 기본 틀로 삼았다. 이로써 주택은 중심부에서 사방으로 확장되는 형상을 띠게 되었다." by 김세진

설계 지요건축사사무소
사진 남궁선

「SPACE(공간)」 683호(2024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젊은 화가 부부의 주거와 작업실인 하나에 하나를 더한 띠(2022)를 소개합니다. 가각전제나 도로확폭 등으로 가용면적이 절대적으로 줄어든 대지 안에서, 필요로 하는 실내면적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마당을 어떻게 확보했...
21/10/2024

젊은 화가 부부의 주거와 작업실인 하나에 하나를 더한 띠(2022)를 소개합니다. 가각전제나 도로확폭 등으로 가용면적이 절대적으로 줄어든 대지 안에서, 필요로 하는 실내면적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마당을 어떻게 확보했을까요?

"그렇게 고안된 두 개의 띠는 건폐를 최대화하면서 도시와 주거 사이에 얇은 켜를 제공한다. 이러한 도시적 리미널 스페이스는 2층 주거의 진입부와 1층 작업 공간의 마당을 확보한다." by 정이삭

설계 정이삭 +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사진 노경

「SPACE(공간)」 683호(2024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무언가가 있기에 앞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위를 위한 배경이 되길 희망했다. 프로그램은 제안하지 않았다. 삽입되는 것은 시설이기보단 빛과 물을(로) 안내하는 최소한의 도구이길 바랐다." by 정이삭시화공...
17/10/2024

우리는 이곳에 무언가가 있기에 앞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위를 위한 배경이 되길 희망했다. 프로그램은 제안하지 않았다. 삽입되는 것은 시설이기보단 빛과 물을(로) 안내하는 최소한의 도구이길 바랐다." by 정이삭

시화공단 하수 종말처리장 유휴 영역 일부를 재생한 '있기에, 앞서'는 하수 처리시설의 작동 원리와 기존 대지의 희미한 맥락을 찾아 만든 최소의 경험 장치입니다.

설계 정이삭 +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사진 노경
자료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SPACE(공간)」 683호(2024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계단식 논으로 이용되었던 산자락. 테마공원이 조성되었다가 효용이 다했고, 새로운 쓰임을 찾아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 센터가 조성됐습니다. 건축가는 4m 레벨 차를 그대로 살려 복잡한 프로그램(연구, 업무,...
15/10/2024

오랜 시간 계단식 논으로 이용되었던 산자락. 테마공원이 조성되었다가 효용이 다했고, 새로운 쓰임을 찾아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 센터가 조성됐습니다. 건축가는 4m 레벨 차를 그대로 살려 복잡한 프로그램(연구, 업무, 전시, 숙소 등)의 동선을 구분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계단식 논으로 오랜 시간 이용되었던 대지는 거주민들의 ‘식’을 담당하던 생활 터전이었다. 과거 농부들이 쓰던 말 중에 ‘땅심’이라는 단어가 있다. 농작물을 길러낼 수 있는 땅의 힘이라는 뜻인데, 우리는 이곳에서 새로운 땅심을 찾아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by 이진혁

설계 소와요 건축사사무소
사진 장미

낮은 건물 모양새가 낮은 산세의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드는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 센터의 자세한 이야기는 「SPACE(공간)」 683호(2024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희동 N작가 주택은 화가인 의뢰인 부부가 10년 동안 살던 주거와 작업실의 리모델링입니다."기존에 살던 방식의 새로운 형상을 찾는 작업이다. 실내 계단 없이 기존처럼 골목 계단으로 1층과 2층을 오가고, 안방의 기...
10/10/2024

연희동 N작가 주택은 화가인 의뢰인 부부가 10년 동안 살던 주거와 작업실의 리모델링입니다.

"기존에 살던 방식의 새로운 형상을 찾는 작업이다. 실내 계단 없이 기존처럼 골목 계단으로 1층과 2층을 오가고, 안방의 기존 자개장과 이케아 천장 직부등의 사소하지만 익숙한 풍경을 유지했다. 무성의하게 덧댄 외단열을 벗겨 본래의 치장 벽돌을 드러내고, 부족한 벽돌은 산 넘어 재개발 현장에서 동일한 것을 찾아 철거 및 수거해 사용했다." by 정이삭

설계 정이삭 +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사진 1 최용준 / 2-5 노경

「SPACE(공간)」 683호(2024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SSAY | 울긋불긋 하얗고 울퉁불퉁 평평한 건축을 향하여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 왜 건축을 하느냐고 묻는다. 생산을 주저하면서도 수행하는 이유는 사적 생산이 타...
08/10/2024

ESSAY | 울긋불긋 하얗고 울퉁불퉁 평평한 건축을 향하여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 왜 건축을 하느냐고 묻는다. 생산을 주저하면서도 수행하는 이유는 사적 생산이 타자와 관계의 파장을 일으키는 경험 때문이다. 사회적으론 생산의 진동과 그로 인한 관계 모두가 재앙이며 동시에 기적이다. 만일 우리의 세상이 그 어느 방향이든 진화의 노상에 닿아 있다면, 그러한 재앙의 비극과 기적의 희극도 자연의 일부다. 그 희비극의 과정이 끝나는 때, 비극적 불평도 희극적 감동도 사라지고 그곳에 또 다른 주저함과 사적 진동이 존재할 것이다.

by 정이삭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이하 에이코랩)는 짓는 일이 숙명인 건축을 애정하는 것과는 모순되게도 짓는 일이 이토록 많이 필요한지 회의한다. 최소한의 개입을...

아트 페어의 새로운 단면들: 프리즈 서울 2024"아트 페어와 비엔날레는 어떤 이유에서든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들을 한 공간에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하지만 동일한 오브제도 비엔날레에 출품되...
07/10/2024

아트 페어의 새로운 단면들: 프리즈 서울 2024

"아트 페어와 비엔날레는 어떤 이유에서든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들을 한 공간에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하지만 동일한 오브제도 비엔날레에 출품되면 감상의 대상이 되고, 아트 페어에 나오면 거래를 기다리는 상품이 된다. (...) 요컨대 아트 페어에는 큐레이션이 없다는 뜻이다. 아트 페어에서 큐레이션을 수행하는 이는 방문자다. 내가 소유하고 싶은 물건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행위 자체가 사적 큐레이팅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설령 구매에 뜻이 없다 해도, 페어장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에 따라 이 거대한 상품 더미 속에서 크고 작은 발견을 하고, 자기만의 의미를 엮어나간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이 개최됐다. 아트 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 페어로 꼽히는 프리즈는 2003년 런던에서 시작해, 뉴욕(201...

No.683 Oct 2024FRAME숙명과 회의의 간극에 서서: 정이삭 +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PROJECT내수면관상어비즈니스센터네 개의 방수원 매탄동 다가구주택LIFE아트 페어의 새로운 단면들: 프리즈 서울 2024...
30/09/2024

No.683 Oct 2024

FRAME
숙명과 회의의 간극에 서서: 정이삭 +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PROJECT
내수면관상어비즈니스센터
네 개의 방
수원 매탄동 다가구주택

LIFE
아트 페어의 새로운 단면들: 프리즈 서울 2024

REPORT
우리 집에 대한 하이브리드 실험: a0100z의 주택들
꿈 이어달리기: 오헤제 건축의 리노베이션

RELAY INTERVIEW
익숙함과 낯섦 사이를 넘나드는

SERIES
덧대기 건축의 조건과 가능성
_

Address

서대문구 연희로 52-20
Seoul
03781

Opening Hours

Monday 09:00 - 18:00
Tuesday 09:00 - 18:00
Wednesday 09:00 - 18:00
Thursday 09:00 - 18:00
Friday 09:00 - 18:00

Telephone

02-396-3359

Alerts

Be the first to know and let us send you an email when Space Magazine posts news and promotions.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used for any other purpose, and you can unsubscribe at any time.

Contact The Business

Send a message to Space Magazine:

Videos

Share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