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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작가의 작품 속 강인하면서도 유약한 분위기를 풍기는 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속닥속닥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이영지 작가는 나무와 새를 그리며 대중에게 행복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나무를 처음...
14/01/2025

이영지 작가의 작품 속 강인하면서도 유약한 분위기를 풍기는 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속닥속닥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이영지 작가는 나무와 새를 그리며 대중에게 행복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나무를 처음 그리게 된 계기는 단순했어요. 저에게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 작업실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종이에 작은 이파리를 하나씩 그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종이를 보니 작은 이파리들이 모여 하나의 나무가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그린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면을 이루고, 면이 공간으로 확장되며 작품 공간이 마침내 작은 소우주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나무 자체가 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뭇가지를 보시면 굉장히 얇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저 이파리들을 모두 받기치 위해서는 가늘어 보이는 가지도 단단해야만 해요. 내면이 단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순간들을 저처럼 이 나무도 겪어왔겠죠.”
이영지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의 전통 재료인 장지와 분채가 만들어내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자연스러운 미색을 입은 화폭 위에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푸르른 나무가 서 있으며 하얀 새들이 그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그는 자연적인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순수하고 편안한 행복을 선물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즐거워하는 관객을 보며 행복을 얻는 이영지 작가의 모습은 우리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그의 손길을 통해 살아 숨쉬는 나무와 새들이 앞으로 들려줄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0. NO. 1 ESSENCE 10-17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KoreanArtist

위치와 존재에 대한 자신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여러 형식을 통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최찬숙 작가. 올해의 작가상 2021에서 대상을 받으며 관객들과 꾸준한 소통을 보여오고 있는 최찬숙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
13/01/2025

위치와 존재에 대한 자신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여러 형식을 통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최찬숙 작가. 올해의 작가상 2021에서 대상을 받으며 관객들과 꾸준한 소통을 보여오고 있는 최찬숙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찬숙 작가는 작업을 할 때 기본적으로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리서치 베이스의 작업을 해오다 보니, 작가의 작업은 궁금하고 관심있는 것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하는 여정이 되었다.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기보다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공유하면서 관객들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 본인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런 부분들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메시지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최찬숙 작가에게 있어 작품 활동은 작가에게 내재되어 있는 자아 그 자체를 표현하는 수단인 것만 같다. 작가에게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곧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 해 작가의 연쇄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이 생기면 리서치를 위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최찬숙 작가의 다음 정착지가 어디일지 기대해 본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1. NO. 1 REFLECTION 30-37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Our Pick! Vol.12 No.11월의 주인공은 이강현 리포터입니다.이번 인터뷰에서는 개인의 경험과 문화예술의 상호 작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작품이 만들어지고 감상으로 이어지는 과정, 수많은 부분이 얽...
08/01/2025

Our Pick! Vol.12 No.1
1월의 주인공은 이강현 리포터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개인의 경험과 문화예술의 상호 작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품이 만들어지고 감상으로 이어지는 과정, 수많은 부분이 얽히고 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유난히 마음을 울리는 것들이 있죠.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바라보던 강현님의 시선이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빈 모더니즘의 한 예술 분파인 빈 분리파의 대표적인 구호 중 하나는 ’그 시대에 그 시대의 예술을, 그 예술에 그 예술의 자유를‘ 이라는 문장이에요. 어떤 예술을 행위하는 것은 그 시대에만 가능하고, 그 예술은 예술 자체로서 자유로워야 해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예술의 영속성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만 가능한 예술을 놓치는 건 동시대의 예술이 지켜야 할 본분을 잊는 거라고 봐요.”

스스로 위로하는 법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담담한 어조로 짙은 위로를 건네는 아티스트 김수영.  기타를 든 김수영 아티스트가 자아낸 선율에 담긴 메시지와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나를 제일 ...
06/01/2025

스스로 위로하는 법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담담한 어조로 짙은 위로를 건네는 아티스트 김수영. 기타를 든 김수영 아티스트가 자아낸 선율에 담긴 메시지와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니까 나의 마음을 두드려보고 생각해 보고 나 자신을 사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제 자신한테 했던 말을 가사로 옮겼어요. 이런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너무 자책하지 않고, 내가 대단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나를 알아봤으면 좋을 것 같은 마음에서요.”

개인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이를 토대로 대중들에게 새로운 힘을 전해 주고픈 마음이 담긴 김수영 아티스트의 트랙은 참으로 단단한 생명력을 가졌다. 그 생명력으로 하여금 대중도 김수영 아티스트처럼 개인의 삶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향한 동력을 얻게 되는 듯 하다.

우리에게 앞으로 더욱 다가올 김수영 아티스트가 어떤 색깔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고 위로해줄지 더욱이 기대된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0. NO. 2 PATHOS 16-21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ACCESS GUIDE : 손끝으로 전하는 진심그대는 언제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보았는가? 각종 디지털 메시지가 오가는 시대에 손으로 쓴 한 장의 편지가 지닌 따뜻함을 떠올려 본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 소중한 사람들...
04/01/2025

ACCESS GUIDE : 손끝으로 전하는 진심

그대는 언제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보았는가? 각종 디지털 메시지가 오가는 시대에 손으로 쓴 한 장의 편지가 지닌 따뜻함을 떠올려 본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그래서 소개한다. 편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세 곳의 샵: 포셋 연희, 글월, 그리고 픽셀 퍼 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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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8 3층 305호official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kr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4길 7 301호per.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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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연서

#편지 #편지지 #엽서 #글 #연말 #새해 #마음 #지속가능성 #문화 #예술 #매거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는 1998년 서울에 개관한 동시대 미술관입니다. 1995년 미술관 건립 부지의 한옥과 서양식 주택에서 이루어진 사전 프로그램 전을 시작으로 미술, 디자인, 건축, 공연, 영화 등 다...
25/12/2024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는 1998년 서울에 개관한 동시대 미술관입니다. 1995년 미술관 건립 부지의 한옥과 서양식 주택에서 이루어진 사전 프로그램 전을 시작으로 미술, 디자인, 건축, 공연,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가로지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아트선재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과 《언두 플래닛》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 화요일 – 일요일 : 12시 – 19시※ 입장마감시간 18:30
📍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아트선재센터

Neither Present Nor Absent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 조각가 박석원 작가는 전통적 재료를 활용하여 ‘절단’과 ‘축적’을 반복하는 고유 기법으로 한국 추상 조각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는 돌, 나무, ...
24/12/2024

Neither Present Nor Absent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 조각가 박석원 작가는 전통적 재료를 활용하여 ‘절단’과 ‘축적’을 반복하는 고유 기법으로 한국 추상 조각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는 돌, 나무, 한지, 흙, 철 등의 매체들로 단순한 형태를 반복하면서 작품을 축적한다. 전통적 조각 재료의 순수한 특성을 절제된 형식으로 전달하는 박석원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박석원 작가의 ‘적의(積意)’ 시리즈에는 그가 터득한 삶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박석원 작가에게 가장 원초적인 삶의 리듬이 되는 ‘반복‘이 그의 작품에 차근차근 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박석원 작가는 소재의 평면성과 입체성에 차이를 두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면에서도 항상 입체적인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고, 입체적인 공간에서도 평면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하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하든 양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절제된 방식으로 쌓아 올려진 박석원 작가의 작품들은 여백의 미를 자아낸다. 재현적 요소가 차단된 채 단순한 형태의 반복으로 구성된 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일상을 형상화한 것 같기도 하다. 계속 축적되는 매일의 삶이 반영된 듯한 그의 작품들을 추적해가다 보면 대중은 개인이 어떤 형태의 삶을 절단하고 축적해 나가는지를 성찰하게 된다. 박석원 작가의 전시 제목인 비유비공(非有非空)처럼 그의 작품들은 대중에게 한 쪽에 치우쳐지지 않는 균형적 삶의 반복에 대한 지표가 되어준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1. NO. 1 REFLECTION 62-69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에는 어떤 공간들이 있다. 집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주방, 거실, 별채, 서재가 동네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곳이다. 이것들을 부르는 말은 ‘후암 연립.’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23/12/2024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에는 어떤 공간들이 있다. 집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주방, 거실, 별채, 서재가 동네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곳이다. 이것들을 부르는 말은 ‘후암 연립.’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후암 연립에선 고스란히 집 안 공간 각각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후암 연립의 방문객들은 세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후암동의 주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후암동에서 각자만의 연대를 실천하며 동네를 향유한다.

지친 마음을 내려놓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또 스스로를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방문객들과 함께 후암 연립의 나날들은 더욱 무르익어간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1. NO. 1 REFLECTION 84-87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Our Pick! Vol.12 No.112월의 첫 번째 주인공은 김민주 디자이너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민주님과 본질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10년 뒤면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던 ...
20/12/2024

Our Pick! Vol.12 No.1
12월의 첫 번째 주인공은 김민주 디자이너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민주님과 본질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년 뒤면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막상 그 시기가 오니 인터뷰어 본인은 그저 하루를 평소처럼 보내는 한 사람이더군요.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항상 반짝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햇빛을 잘게 반사하는 중이라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내년, 내후년에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날이 평범하게 흘러가고 지금까지 잘해왔기에 무언가를 새로 다짐하지 않아도 되는, 아쉬움이 남지 않는 날이 계속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파편적으로는 취향도 다양하고 관심사도 많지만, 결론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방법을 궁리하는 쪽으로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더 유식하고 화려한 사람처럼 보이는 게 쉬울수록, 많은 것들이 어지럽고 불분명한 세상이잖아요. 논리라고 여겨지는 것이 실제로는 잘 정리되어 수려한 문체로 쓰인 개인의 믿음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기도 하고요. 그 속에서 방향성을 잡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은주 디자이너는 LA에 위치한 ‘미희한복’의 디렉터로 한국 전통 의상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미래지향적인 한복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개량 한복, 한복 웨딩 드레스 작업을 해왔고 시스루...
14/12/2024

김은주 디자이너는 LA에 위치한 ‘미희한복’의 디렉터로 한국 전통 의상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미래지향적인 한복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개량 한복, 한복 웨딩 드레스 작업을 해왔고 시스루 한복을 주제로 LACMA(LA 카운티 뮤지엄)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하였다. 기나긴 한복 역사에서 자신만의 족적을 남기고 있는 김은주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김은주 디자이너는 한복을 의상, 직업이라고 여기기보다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동반자로서의 한복은 그녀에게 자부심과 도전정신을 주었으며 새로운 장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주길 바라는 고객들에게 답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그 기나긴 역사에 새로운 문화와 더불어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그녀의 이야기는 과거의 한복 장인들이 듣기에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0. NO. 2 PATHOS 104-109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Daniel Kwan and Daniel Scheinert  (2022)“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구약성경 전도서의 이 유명한 구절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14/12/2024

Daniel Kwan and Daniel Scheinert (2022)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구약성경 전도서의 이 유명한 구절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극심한 허무주의에 빠진 이들에게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이하 EEAAO)는 사유의 전환점을 제시한다.

영화는 에블린이라는 주인공이 ‘멀티버스’라는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자신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녀는 딸 조이와 대립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

그녀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다름 아닌 “다정함과 자비”다. 에블린은 싸움의 방식 대신, 적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사랑으로 전환시키는 독특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Googly Eye를 통해 ‘낙관적 허무주의’를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듯한 Everything Bagel은 무의미함을 상징하지만, 에블린의 얼굴에 붙은 사소한 플라스틱 눈알은 다정함과 유머로 무의미함을 초월한 의미를 보여준다. 이에 관하여 팀 다니엘스 감독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모든 것이 중요해질 가능성을 여는 열쇠”라고 전한다.

EEAAO는 인터넷 시대의 허무주의와 정보 과잉 속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가?” 이 영화는 그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에블린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방식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한다.

그동안 잊고 살아왔지만 사실 당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한번 적어 보는 건 어떤가? 그 답이 당신 삶의 Googly Eye가 될지도 모른다.

#매거진 #영화 #영화추천 #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 #멀티버스 #허무주의 #다정함 #지속가능성 #문화 #예술

Jeon Go-woon  2018자신의 사랑이 염치없다고 느껴진 이들에게 미소의 이야기를 전한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는 떠돌이 생활을 하는 미소의 취향을 담아낸 영화다.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
11/12/2024

Jeon Go-woon 2018

자신의 사랑이 염치없다고 느껴진 이들에게 미소의 이야기를 전한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는 떠돌이 생활을 하는 미소의 취향을 담아낸 영화다.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사람답게 사는 게 과연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의미 있는 삶을 살라는 말에 지쳐 흘러가는 하루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나를 잃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면 미소를 떠올리며 위로를 받는다.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미소는 하루 한 잔의 위스키,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 한솔이만 있다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새해가 되며 집세와 담뱃값이 올라 돈이 부족해지자 미소는 과감히 자신의 집을 포기한다. 머물 곳이 없어진 미소는 대학생 시절을 함께한 밴드 멤버들의 집에 찾아간다. 변해버린 밴드 멤버들과 집조차 없는 미소, 가치를 잃은 사람이 누구인지 관객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영어 제목인 ‘microhabitat’은 미소생물이 서식하는 아주 작은 거처라는 뜻으로 자기만의 서식지를 찾아다니는 미소의 모습을 나타낸다. 부산국제영화제 GV에서 전고운 감독은 술, 담배는 상징적인 의미로 쓰인 것이라고 전했다. 술과 담배가 어떤 이에게는 커피가 될 수도 있고, 꿈이 될 수도 있다.

취향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에게는 밴드 멤버들 또한 무언가를 포기한 사람들일 뿐이다. 더러워진 집 안에서 사는 것, 시부모의 눈치에 치여 사는 것, 식사시간 남편의 물을 따라주며 시간을 죽이는 것은 행복할까? 혹은 불행한가? 행복하지 않은 것이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소공녀’를 본 후, 미소가 그랬듯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세가지를 적어 보기를 바란다.

#매거진 #영화 #독립영화 #영화리뷰

난타 공연에는 기본적으로 언어의 장벽이 없다. 주방 도구를 악기 삼아 한국의 전통 가락인 풍악을 연주하는 난타 팀의 공연은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다. 한국의 전통 리듬을 연주하는 이들은 한...
09/12/2024

난타 공연에는 기본적으로 언어의 장벽이 없다. 주방 도구를 악기 삼아 한국의 전통 가락인 풍악을 연주하는 난타 팀의 공연은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다. 한국의 전통 리듬을 연주하는 이들은 한복이 아닌 서양식 조리복을 입고, 근정전 앞에서 엄숙한 제례를 치르는 것이 아닌 주방에서 즐겁게 타악을 하는 기묘한 믹스 앤 매치는 듣는 이에게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난타라는 한자 단어를 풀어서 쓰면 말 그대로 ‘마구잡이로 때린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타라는 단어가 우리의 인식 속에서 공격적인 어감이 아닌 경쾌한 이미지로 자리 잡은 데에는 난타 팀의 공헌이 크다. 한 일반명사가 고유명사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숨어있던 우리 민족의 리듬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역시 즐거운 일 아닐까.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1. NO. 2 EXPANSION 16-19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언어는 상대방과 소통하게 해 주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의 언어는 무엇일까? 바로 수어이다. 하지만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어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어 ...
07/12/2024

언어는 상대방과 소통하게 해 주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의 언어는 무엇일까? 바로 수어이다. 하지만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어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어 그림과 수어 퍼포먼스를 통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지후트리를 만나보았다.

지후트리의 수어 그림과 수어 퍼포먼스는 농인과 청인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 손으로 이야기를 말한다는 뜻과 이렇게 손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한다는 뜻으로 스스로를 수화 아티스트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후트리와의 대화 속에서는 수어가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에 대해 배우며, 수어가 가진 수많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향후에도 여러 매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수화 언어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영향력을 넓힐 지후트리의 모습이 기대된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9. NO. 1 SOLIDARITY 28-35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11월의 두 번째 주인공은 박예진 디자이너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예진님과 패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옷장 속에 겹겹이 쌓인 옷 중 유난히 애정이 가는 옷이 있습니다. 소중하게 아껴두었다 특별한 날 꼭 꺼...
07/12/2024

11월의 두 번째 주인공은 박예진 디자이너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예진님과 패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옷장 속에 겹겹이 쌓인 옷 중 유난히 애정이 가는 옷이 있습니다. 소중하게 아껴두었다 특별한 날 꼭 꺼내 입는 옷이요. 누군가에겐 그저 단순한 하나의 착장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오래 간직해서 누군가에게 물려주고 싶은, 일종의 유산입니다. 예진님과 함께 패션이라는 해변을 넘어 예술의 바다를 서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패션을 좋아해서 예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예술은 넓고도 넓고 깊고도 깊은 바다 같았고 저는 패션이라는 해운대 해변 정도를 누비며 태평양을 헤엄쳤다고 하는 꼴이었죠. 저에게 ACCESS는 태평양을 경험하게 해주는 크루즈인 것 같아요. 도예와 동양화, 인테리어 등 신대륙을 탐험하게 해주고 나의 바다를 넓혀주는 그런 크루즈요.”

‘국내 유일무이한 흑자 도공’, ‘불의 작가’, ‘화염의 마술사’로 알려진 김시영 도예가는 국내 유일의 흑자 도예가이다.조선시대에 그 명맥이 끊겼던 전통 흑자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특한 ‘김시영 구...
05/12/2024

‘국내 유일무이한 흑자 도공’, ‘불의 작가’, ‘화염의 마술사’로 알려진 김시영 도예가는 국내 유일의 흑자 도예가이다.

조선시대에 그 명맥이 끊겼던 전통 흑자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특한 ‘김시영 구조색’을 실험하고 흙 외의 재료들까지도 다루는 물성 실험 작업도 선보이고 있다.

김시영 도예가의 흑자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수많은 색과 형태를 품은 하나의 소우주를 보고 있는 듯하다. 전통적 도자 형태를 뛰어넘은 그의 작품들은 우주가 품은 신비함과 오묘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것만 같다.

흙과 불이 만나 탄생한 우주를 형상화했다는 의미에서 작가님의 작업은 ‘플래닛(Planet)’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저는 흑자가 탄생하는 가마솥 안도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흑자의 제작 과정에서 색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요변이 피어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죠. 요변이 발생했을 때 가마를 열기 위해 무수한 시도를 하면서, 가마 안의 소우주를 발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매일 밟고 다니지만 주목하지 못했던 흙 속에 감춰졌던 광물들이 저마다의 빛깔을 발하며 들려주는 미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작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빅뱅’이라는 작품에는 응축되어 있다가 터지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우주의 빅뱅과 불가마의 연관성이 담겨 있고, 자유로운 형태의 ‘불의 조각’이라는 작품에는 생명, 죽음, 계절의 변화 등 변화무쌍한 우주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1. NO. 2 EXPANSION 72-79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Jongmyo, the Reflection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종묘는 장식이 절제된 건축 양식 덕분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제껏 방문했던 문화재와는 깊이가 다른 웅장한 분위기를 ...
04/12/2024

Jongmyo, the Reflection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종묘는 장식이 절제된 건축 양식 덕분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제껏 방문했던 문화재와는 깊이가 다른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조상신이 다니는 길이라 조선의 국왕조차도 밟을 수 없었던 신로 옆을 따라서 걸으니, 상쾌하게 부는 바람조차 조상들의 영혼처럼 느껴져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절로 풍겼다.

조선 왕실 조상들의 신주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어느 유산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고유한 가치를 가진 유산이다. 조상신을 모시고 효를 실천하는 유교 문화의 산물이다. 조선은 유교를 국가를 다스리는 기본 이념으로 삼은 국가로 건국과 동시에 사직을 건립했기 때문에 종묘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근본 자체라고 여길 수 있다.

단순히 멋진 건축물이 있는 장소가 아니라 한국인의 전통적 가치관이 구현된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제례 절차, 음식, 복식, 음악, 춤과 같은 무형의 유산도 종묘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 종묘만의 독특한 가치이자 특징이다. 종묘는 우리의 과거와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이지만, 미래 세대에게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전해줄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와 발맞추어 나가는 종묘가 미래 세대에게도 우리가 느끼는 감동과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사 전문은 프로필 링크 Archive VOL. 11. NO. 1 REFLECTION 70-77p에서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독립서점은 충분한 안정과 더불어 독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합니다. 서점에 방문할 때면 문학이 존재해야 할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을 마주하기도 하고, 그와 정반대로 아주 개인적인 작가 본...
03/12/2024

독립서점은 충분한 안정과 더불어 독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합니다. 서점에 방문할 때면 문학이 존재해야 할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을 마주하기도 하고, 그와 정반대로 아주 개인적인 작가 본인의 이야기에 파고들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연말 독립서점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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