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J 진정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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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선생이 평온한 곳으로 돌아왔습니다.정 선생의 영혼이 천국으로 가신 후 그간 남편분이 선생의 남은 육신을 집안에 모셔두고 있었습니다. 엊그제 선생은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장 소 : 추모공...
21/04/2022

정미홍 선생이 평온한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정 선생의 영혼이 천국으로 가신 후 그간 남편분이 선생의 남은 육신을 집안에 모셔두고 있었습니다.
엊그제 선생은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장 소 : 추모공원 하늘문
주 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보광로 106번길 46 (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523-24)
1층 믿음관 40룸 022열 03단
대표번호: 031-962-7579
홈페이지: http://www.hi1009.com/

탄핵 찬성했던 원희룡 후보,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전격 고백! 원희룡 국민의 힘 대선 예비 후보 “지난 탄핵은 잘못된 것이었고 당시 내가 탈당했던 것도 잘못한 것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심...
24/08/2021

탄핵 찬성했던 원희룡 후보,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전격 고백!

원희룡 국민의 힘 대선 예비 후보 “지난 탄핵은 잘못된 것이었고 당시 내가 탈당했던 것도 잘못한 것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나는 탄핵에 찬성했지만 이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Q7TskS1Z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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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김성환 사건 패소에 관한 보도를 보며현재 정미홍 선생이 N포털사이트와 D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각각 1,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민주당 김성환 의원과의 소송에서 패소 확정된 사실이 널리 보도되었...
22/12/2019

정미홍 김성환 사건 패소에 관한 보도를 보며

현재 정미홍 선생이 N포털사이트와 D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각각 1,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민주당 김성환 의원과의 소송에서 패소 확정된 사실이 널리 보도되었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정미홍 선생은 2013.경 이재명, 김성환, 박원순 씨 등에 대하여 이른바 종북 발언을 하였고 이에 이재명, 김성환 씨가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현재까지 소송 계류 중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 소송이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다면 승소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선 굳이 상세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그 연유를 여러분께서 잘 아시리라 짐작합니다.

이 소송 결과에 대하여 현재 보도된 바를 보면 마치 정미홍 선생이 전혀 근거도 없이 무고한 사람에게 종북 비난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록 결과에 있어 패소했지만 정미홍 선생은 나름대로는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그와 같은 표현을 하였던 것입니다. 아래에는 정미홍 선생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김성환 씨와 벌였던 소송의 상고이유서 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이 상고이유서는 정 선생이 생전에 직접 작성해 제출하였던 것으로, 일독해보신다면 당시의 정 선생의 투쟁 정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겠지만, 정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뒤에도 그렇듯 저들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상고이유서 제출 후 보충서를 제출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만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이것 또한 안타깝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가신 분을 상대로도 저들은 힘껏 열을 올렸고 끝내 그 결과를 손에 넣었습니다. 오늘 또 좌파매체들은 좌익의 승리 추가에 잔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만 날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또 오늘을 곱씹으며 내일을 도모할 것입니다.



2019. 12. 22.
김혜강

19/09/2019
정미홍 이야기 1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미홍은 뜬금없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 한번은 우종창 기자 얘기를 했다. 우 기자가 최서원 씨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정미홍은 우 기자를 TNJ로 모셔서 대담 ...
07/09/2019

정미홍 이야기 1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미홍은 뜬금없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 한번은 우종창 기자 얘기를 했다. 우 기자가 최서원 씨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정미홍은 우 기자를 TNJ로 모셔서 대담 프로 하나를 찍기로 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정미홍이 그만 우 기자에게 연락하기로 약속한 날짜에 연락하지 못했었나 보다. 뒤에 정미홍이 우 기자와 통화하니까 ‘제가 쓴 글 읽어 보셨습니까’라고 정미홍에게 물어왔단다. 아직 못 읽어봤다고 하니까 우 기자는 ‘인터뷰 하려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요지로 TNJ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정미홍은 우종창 기자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오해했을 것이라며 미안하게 생각했다. 사실 그 무렵에는 정미홍의 컨디션 기복이 심했다. 그래서 건망증도 깊었다. 정미홍은 ‘내가 몸이 안 좋으니까 자꾸 실수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

폐암 투병 중이던 그는 자신의 면전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에겐 피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투병 중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흡연 삼가달라는 자신의 부탁이 꽤 건방지고 불쾌하게 여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홍이 마지막 무렵에 꺼낸 얘기들은 대개는 상대방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거기까지가 다였지만 정미홍은 내심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자신의 이미지가 좀 도도하고 강성이다 보니 남들이 자신에 대해 오해하는 점도 많았을 텐데,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는 그런...

그때 정미홍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미홍이 그렇게 말한 것은 나중에 자신에 대한 그런 오해들을 후배들이 좀 풀어달라는 것 아니었겠나 싶다. 그만큼 명예를 중요시하고 여리고 세밀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홍준표와 17년 전쯤부터 악연이 된 이유, 박찬종이라는 사람의 이면, 서청원, 김무성 등에 대한 뒷이야기를 했다. 정운찬, 안희정, 김민석 등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심형래, 인순이, 변아영 같은 연예인들 얘기도 했다. 아스팔트 보수우파 인사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얘기했다.

정미홍은 자신보다 열일곱 살 적은 김혜강을 가리켜 보스기질이 있고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허기야 김혜강은 내가 정미홍과 의견다툼을 하거나 하면 ‘아픈 분 아닙니까. 이해 좀 하세요’라고 하면서 넓게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정미홍에게는 이런저런 잡다한 제보도 많이 들어왔던 모양이다. 자칭 보수우파들끼리의 통화내용을 녹음하여 정미홍에게 보내준 이들이 좀 있었다. 대개는 정미홍을 비방하거나 다른 보수인사를 비방하는 내용이다. 나는 보수우파라는 이들 다수가 매사에 통화를 녹음한다는 것을 알고 참 졸렬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더욱이 그들의 탐욕과 야비함, 저열함에 놀랐다.

정미홍과 교분을 가졌던 법조인도 많았는데, 좋은 분도 있었겠지만 그 중 대략 절반 정도는 보수우파 시민들에게 알려진 바와는 달리 실력이 너무나도 형편없었고 비도덕이었다. 정미홍이 보수우파 인사들에게 환멸감을 가질만했다.

정미홍이 투병 중일 때 친구 한 분이 끝까지 마음 써주었다. 사업하는 여성분으로, 정미홍과는 이것저것 도모하느라 페라리 본사에 함께 다녀오기도 했던 분이란다. 또 대한애국당 당원이었던 어느 부부가 마음을 많이 써줬다고 한다. 그 분들도 병실을 자주 지켰다. 정미홍의 비서라 알려진 분도 어쨌든 마지막까지 고생했다. 고마운 분들이다.

그런 분들은 다 조용한데, 생전 정미홍에 썩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이가 ‘선배’ 운운하며 정미홍의 마지막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떠들었다. 그 사람은 나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정치 브로커’라고 했다 한다. 기가 찼지만 사실여부를 따지려 연락하거나 하지 않았다. 말 섞기 싫어서 그냥 무시했다.

투병 중 정미홍은 자신의 병세를 자세히 듣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날 가수 친구가 문병을 왔단다. 병세를 듣고 들어온 그 친구는 정미홍을 바라보며 꿈을 잃지 말 것을 자신의 노래로서 전했다고 한다. 가족들에게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강철 정미홍이었지만 그날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회복불가능 하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구나 하고 비로소 감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체념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실은 그 전에도 이별 준비는 해두던 그였다. 떠나는 마당에도 남편이 걱정되었던 것 같다. 미국인 남편은 한국말을 거의 할 줄 몰랐다. 그런 남편에게 쓰레기봉투는 어디서 사야하는지 같은 시시콜콜한 것은 누구누구에게 물어보라는 당부를 했다 한다.

병실에 단둘이 있을 때 남편은 투병 중인 아내의 이름을 계속 불렀다고 한다. 의식이 끊기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목소리를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다 드디어 남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본능적으로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는 날이 왔다. 남편이 ‘미홍’ 하고 부르면 그저 ‘왜’라고 하기만 했단다. 남편은 인지력 없이 대답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그날 수백 번 ‘미홍’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편이 전하는 말에 매우 강한 여성인 ‘라니 김’도 눈물을 흘렸다.

생전 정미홍에게 나는 ‘되도록 주변 분들이 나를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런 나에게 정미홍은 짐만 던져놓고 가버렸다. 김혜강 등이 TNJ를 잘 꾸려간다면 나는 정미홍과의 추억만 간직하고 완전히 TNJ와 멀어지고 싶었다. 내가 보기엔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TNJ
김예헌

https://www.youtube.com/watch?v=9QYYplck9Ic

인순이 - 거위의 꿈 (Original) 거위의 꿈,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06/09/2019

잡다한 이야기


김혜강 씨가 생각이 약간 복잡한 모양이다. 8월 초순에 다 만든 경제 관련 영상도 올리지 않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의 자료를 열심히 뒤져서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 소득양극화 등에 대해 조사하고 만들었는데 아직 게시하지 않고 있다. 그것 말고 글도 몇 개나 써놓고 이곳에도 올리지 않고 있다. 김혜강의 이 페이스북 관리는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 파악도 할 겸 미리 소통도 할 겸 일종의 몸풀기 차원에서 맡은 것인데 뭔가 생각과는 다른 면이 조금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은 두서없이 그냥 정미홍 대표 얘길 해볼까 한다. 어차피 여긴 ‘정미홍의 가치캠프’니까.

언론은 정미홍이 막말을 잘한다고 했지만 그는 상황과 사람에 따라 표현을 달리했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체의 직원이나 가까운 후배에게도 반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또 특징이 있는데, 여성 후배에게는 성을 빼고 호칭했지만 남성 후배에게는 대체로 성과 이름을 모두 불렀다. 예컨대 심순애라는 후배 여성에게는 ‘순애 씨’라고 하고 홍길동이라는 남성에게는 ‘홍길동 씨’라고 불렀다. 열다섯 살 적은 나에게도 늘 성과 이름을 함께 불렀다. 한편 그는 여성이라도 선배에게는 성을 꼭 붙여서 호칭했다.

나는 한국 사회의 발전 저해 요소 중 하나로 ‘말’을 꼽는 편이다. 언어에서 상하 구별이 너무 심하다. 이것은 한국인에게 계급투쟁적인 면이 많아지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 그런 인식을 가져서인지 나보다 연하인 사람들에게는 나에게 말을 되도록 편히 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다. 그러나 연장자들에게는 우리 관습과 예법에 맞게 표현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나도 여성에게는 이름만 호칭하지 않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후배 여성일지라도 결혼을 한 이에게는 반말을 하지 않았다. 정미홍과 내가 대화할 때는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거론하더라도 그 사람의 이름만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정미홍은 좌파나 적대적인 이에 대해선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반감을 뚜렷이 표출했다.

정미홍은 클래식음악이나 재즈를 좋아했는데, 의외로 젊은층이 듣는 일렉트릭 음악도 좋아했다. 음악에 대해 소양이 있는 것 같아서 물어보니 ‘내가 음악방송 DJ를 한 몇 년 했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 ‘그때 선곡 직접 하시는 거 아니었지요?’라고 물으니 이따금 직접 선곡하기도 한다고 했다. 정미홍은 여성치고는 자동차나 스포츠에 관해서도 아는 편이었다. 내 생각엔 그가 자동차, 요트, 호화주택, 영화 같은 것을 소개하는 그런 유튜브 방송을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속된 표현으로 돈이 되는 방송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걸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는 오로지 애국방송을 해야겠다고 고집했다.

진정방송 게시물 중에 ‘황진이’라는 게 있다. 탈북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그 중 북한의 性관련 이야기를 담은 것은 2년 전에 100만회 이상 조회되었다. 자기 방송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좋아할만 한데, 정미홍은 개탄했다.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그런 프로에는 조회수가 얼마 되지 않고 性 관련 이야기에는 조회수가 매우 높아서 그렇단다.

그는 돈 많은 사람도 많이 알고 있었다. 보수우파로서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는 자신이 이끄는 단체에 후원금도 그럭저럭 들어왔고 격조 있고 돈 되는 행사에도 자주 불려갔다고 했다. 이름깨나 있는 사람들과 모임도 많이 했는데 보수우파 활동을 하면서 다 날아갔다고 했다.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라고 거울을 보며 껄껄 웃었다.

재벌급 되는 이름 있는 이도 많이 알기에 ‘그런 사람들은 보수적 아닙니까’라고 물었더니 무심코 ‘그렇죠’라고 했다. 그런 분들이 후원 좀 해주지 않느냐고 물으니 ‘대개 돈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은 좌파 시민단체들 같이 자기네에게 해코지 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잘 준다’고 했다. 덧붙여 돈 많은 이들은 보수우파 활동하는 것을 천하게 본다고 했다. 자신에게 도리어 ‘미홍이 니가 왜 그런 사람(보수우파)들과 어울리니’라고 한다 했다. 정미홍이 보수우파 활동을 할 때 후원해준 분들은 대개 서민으로 보이는 그런 분들이었다. 돈 많은 이가 후원해온 경우는 내가 알기론 거의 없다.

한 번은 정미홍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겨울 태극기집회 때 행색이 남루한 어떤 할머니가 악수를 청해와 손을 잡아드렸는데, 손을 놓고 보니 자신의 손바닥에 접혀진 5만원짜리가 있더란다. 손이 얼어 있던 터라 감각이 없어서 순간 돈을 주고 간 것도 못 느껴서 얼떨결에 받게 되었다고 했다. 그 할머니가 애절한 눈빛으로 ‘우리 박근혜 대통령 좀 살려 주세요’라고 하는 말을 듣고 ‘도대체 박 대통령의 무엇이 이토록 많은 서민들의 마음을 울리는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정미홍은 점점 서민들 마음에 기울었다.

정미홍 주변에는 유능한 분, 성공한 분이 많았다. 정미홍은 스스로 유능하다고 생각지는 않았으나 열등감도 없었다.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 같은 것은 없었다. 그런데 지식인 사이에서는 이화여대라는 곳이 영 별로였던 모양이다. 한 번은 정미홍 주변 사람이 농담처럼 ‘58년생들이 대학갈 때 이화여대 법학과는 아무나 가던 곳’이라고 했다. 이런 말에 정미홍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대신 자신은 학교 다닐 때 거의 장학금 받고 다녔다며 당당해했다. 과거 스펙보다는 오늘의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미홍은 지난 탄핵에 앞장섰던 모든 이들이 대부분 최고대학을 나온 이들이라고 비꼬았다. 기자, 검사, 판사. 다들 이 사회 엘리트들인데, 역적질은 가장 많이 한다고 말했다. 많이 배워도 머리가 썩어서 태극기 든 어른들보다 지혜롭지 못하다고 했다. 요즘 조국 때문에 시끄럽다. 그를 두고 위선자라고 난리다. 정미홍은 살아오면서 겪은 유명한 이들 다수에게서 조국 같은 그런 면모를 발견했던 모양이다. 지식층 특히 언론계 유명인들에 관한 위선 얘길 자주했었다.

내가 아는 정미홍은 노력파이다. 그는 KBS 시절부터 언젠가는 자신이 기획, 연출, 진행하는 시사프로그램을 가지겠다고 생각했다 한다. 그때는 새벽에 영어공부를 하고 매일 주류신문 사설 몇 편을 정독하고 그 중 어려운 한자를 외우고 썼다는데, 그런 사설을 본보며 작문 연습도 했다고 한다. 덕분에 서울시에 있을 땐 홍보물 및 시장님 연설문 등을 모두 자신이 작성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정미홍은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게으르거나 실무에서 멀어지면 무능력해진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직원들은 대체로 부지런했다. 또 재주도 많았다. 내가 알기로 정미홍의 비서라고 알려진 그 여성도 굉장히 글 솜씨가 좋다. 나름대로는 군소 일간지에 칼럼도 기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다 그만뒀겠지만 그 여성 말고도 다른 젊은 여성 하나도 글재주가 좋다고 한다. 파워블로거라고 들었다. 그 두 여성이 소책자 하나는 금방 뚝딱 만든다고 그랬다.

사실 나는 그 여성들에 비해서도 잘하는 게 없다. 아마 정미홍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을 통틀어 내가 가장 부족함이 많을 것이다. 과장 없이 하는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지금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뭔가 홀린 기분이다.

전에 정미홍은 나더러 함께 방송을 진행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깜짝 놀랐다. 말도 안 된다고 하였다. 나에겐 그런 자질이나 능력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살면서 기자, 법조인, 정치 쪽에 있는 이들을 많이 보았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주류신문 기자들 중에는 4~5급 공무원쯤은 우습게 여기는 이가 많다. 검사들끼리도 누구누구 검사는 머리가 나쁘다고 하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다. 법조인 중에서는 서울대가 아닌 고려대 법대를 나와서 사법시험에 늦게 합격한 것에 콤플렉스를 가진 이도 보았다. 세상 현실이 그런 판에 나 같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무슨 방송 보조 진행을 하겠나 싶었다. 그렇게 말하면 정미홍은 ‘국가보안법 전과자도 TV에 나와서 활개 치는 세상인데 뭘’이라고 했다.

정미홍 대표가 떠난 지금 TNJ라고 해봐야 실상 이름뿐이지만 그래도 3명이 그 이름 근처에 어슬렁거리고 있다. 여성 둘 남자 하나이다. 모두 47세 이하이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정미홍이 떠나고 어떤 사람이 TNJ를 맡아야 적합할지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다. 사실 정미홍이 있을 때도 TNJ는 별 내세울게 없었고 조회수도 높지 않았다. 더군다나 정미홍은 적이 너무 많았다. 그런 판에 그가 떠나고 별 것도 아닌 이들이 진행할 경우에는? 솔직히 김혜강도 나도 앞으로 TNJ에 많아봐야 5천명이라도 들어올지 의문이다. 그래도 고인이 간절히 원했던 바가 있으니...

일단 서민과 여성을 겨냥한 방송이어야 하고 여성이 진행해야 한다는 전제 아닌 전제를 세웠다. 풍부한 지식을 가졌기보다는 난세에 어울리는 ‘내면의 결기’가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운동권 경력을 가진 사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운동권 출신은 아무리 전향했다 하더라도 타고난 천성, 기질 자체가 정미홍 같은 사람과는 다르니까. 정치문제에 관심이 많고 50세 이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다면 덕도 좀 있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성함을 거론해서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는데, 김미영 선생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분은 TNJ가 만들어질 때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분은 이미 정미홍 선생 이상으로 인지도가 높고 하는 일도 많다. 껍데기만 남은 아무것도 아닌 TNJ를 떠안을 작은 그릇이 아니었다.

내 딴에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김혜강, 라니 김이라는 여성과 도모하기로 했다. 예전에 정미홍은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보수우파 이념서적’을 읽도록 강제했다. 그 소릴 듣고 엄청 웃었다. 그거 완전 고문일 텐데 싶었다. 그랬는데, 나 역시 그렇게 되어버렸다. 우리는 10개월 가까이 각종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조율했고 대부분 일치하게 되었다. 세대 차이에서인지 사유방식 차이인지 우리는 큰 틀 내에서 정미홍 대표와는 생각이 다른 점이 2가지가 있는데, 그 부분은 TNJ 및 ‘정미홍의 가치캠프’에서는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김혜강은 이런 식의 운동에 관한 방법 문제에서 생각이 많은 것 같고 라니 김은 며칠 전 갑자기 정치 평론 말고 다른 평론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한다. 트루먼 얘기, 레이건 얘기, 트럼프 얘기 같은 거 하면 잘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인데...

여기다 별 소릴 다 적는다만, 대통령 구속이후 어떤 것을 먹어도 맛이 없다. 여행 한 번 가지 않았다. 내가 이런다고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 아는데, 올여름 가족 여행에도 빠졌다. 구속되어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어떤 흥도 나지 않았다. 누가 들으면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할까봐 혼자만 생각하고 있지만...

싱거운 소리 해보았다. 두서가 없다.

TNJ
김예헌

05/09/2019

- 조선일보 기사, 사설, 칼럼은 늘 이런 식이다 -

“박근혜 정부를 불통과 특권의 정부라고 그토록 비판했던 문 정부가 그와 똑같이 닮아가고 있다.(배성규 정치부장 : 9월 2일자 文 대통령, 한번 입력되면 변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

박근혜 정부 장관 내정자 중에 조국 같은 사람이 있었나? 그런 식으로 버틴 사람이 있었나? 조선일보의 경우 반북, 반핵, 반김이기는 하나 친호남, 반박정희, 반박근혜였다. 방우영 체제의 조선일보와 방상훈 체제의 조선일보는 완전히 다르다.

언젠가 거론하겠지만, 지금 보수우파 진영에서 정통보수 인사로 유명한 이들 중에는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석에서는 매우 경멸하는 이가 두어 명 있다. 논리적, 객관적이라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분들이 박 대통령을 경멸하는 이유를 보면 지극히 감정적, 관념적이다.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도 많았다는 것이 밝혀졌어도 한번 박힌 생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그 중 한분은 자신이 피력했던 부분이 깨지는 것과 박 대통령의 무고함이 밝혀지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자신의 기존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쪽으로 갈 것이다.

어떤 이는 적어도 8~9년 전까지 박정희 대통령을 증오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박정희 얘긴 잘 꺼내지 않고 보수우파 투사가 되어 떠들고 있다. 물론 사람은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이 먹고 충분히 세상물정 알만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박정희를 미워했다. 그 사람 기질이 그렇다. 이제와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을 리가 없다.

이런 말 안 믿는 이들이 많겠지만 현 조선일보 주류세력은 만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수 있다고 할 경우 문재인과 박근혜 둘 중 하나를 밀어야 한다고 할 때 문재인을 밀 것이다.

TNJ
김예헌

03/09/2019

보수임을 자처하는 정당에게

분단국가에서 보수우파 정당은 안보 문제를 으뜸으로 취급해야 한다. 안보 문제는 다른 것들처럼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선 안 되는 근본적 문제이다. 원론적이고 원칙대로여야 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통치하에서는, 특히 한일군사정보협정(GSOMIA) 종료를 선언한 이 시점에서는 안보 문제가 정치공학적으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보수우파 정당이 조국 문제에 매몰되어 있는데, 이는 국민 수준을 너무 얕게 보는 것이다. 이 나라에는 아직 침묵하는 현명한 시민이 많다. 그들에게 ‘한일 간 GSOMIA’의 성격에 대해 간명하게 일러준 다음 그 파기로 한미관계가 파국을 향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경제가 한층 더 빨리 망해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는 것이 보수정당으로서는 최고의 선거 운동이다.

안보 문제의 원칙 면에서도 문재인 정권이 하는 짓은 매우 위험하여 이를 언론이나 정당이 국민에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 거기다 정략적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보수정당에 유리한데, 현 거대 야당은 왜 그걸 강조하지 않나.

지금 미국은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간 GSOMIA를 파기하려는 것에 매우 화가 나 있다. 미국과 일본이 물밑에서 무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헌데도 우리 언론은 오직 ‘조국 타령’이다. 언론이 왜 이리 조무래기가 되었는가. 왜 이리 연예정보지 수준이 되어버렸는가. 외교·안보문제와 정치문제의 경중 구분이 없다. 지난 탄핵정국에서 하나도 바뀌지 않은 그 언론들답다.

언론지형이 완전히 왼쪽으로 기울었으니 보수정당은 그 자체로 홍보·언론기관이 되어야 한다. 거대 포털사이트가 자리를 잡고 이들이 군소 좌파매체들을 밀어주기 시작한 이래 눈에 보이는 여론은 항상 좌파진영이 우세했다. 이렇게 된지 이미 15년 이상 되었다. 그러나 선거를 하여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온라인상에서 체감하는 여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다. 이는 각종 인터넷 매체나 주류언론 보도에 경도(傾倒)되지 않는 국민이 많다는 반증이다.



근래 유튜브 같은 것을 활용한 개인방송이 성황이다. 요즘 장년층에 유튜브 보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현실적으로 그렇긴 하다. 그렇더라도 조선, 동아 등 전통적 언론매체의 영향력에는 아직 따라가지 못한다. 이른바 보수진영에 조선·동아·중앙이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보수를 자처하는 거대 정당은 자신들의 기본 동정을 보도할 수밖에 없는 조선, 동아, 중앙을 활용하여 안보 문제를 부각해야 한다. 그런 언론이 리드하는 대로, 그들이 선점한 이슈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사실 열흘쯤 전부터 물밑에서 나오던 말인데, 주류신문 수뇌부는 이 정권이 조국을 기어이 임명할 것이라 예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오늘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은근히 그것을 바라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이는 그들이 문재인과 조국을 응원해서가 아니다. 저 정권의 특질이 그렇다는 것과 현실적으로 현 거대 야당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조국 임명을 막아내지도 못할 무능한 집단이라 파악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문재인 정권의 독선을 보며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 다음 총선에 유리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판단해서일 것이다. 주류언론이 이렇게 판단하는 것을 야당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런 전망을 하는 언론들을 보며 거대 야당은 부끄럽지도 않나? 야당은 명심해야 한다. 지금 조국 끌어내기에 힘쓰는 것은 당연하나 안보 문제도 그 못지않게 부각해야 한다. 언론 다수가 조국을 비난한다고 해서, 간만에 언론들이 야당과 뜻이 맞는다고 해서 이 정국이 계속되리라 보아선 안 된다. 우리네 언론들은 조국을 끌어내려놓고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는 요사스러운 집단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우리 언론은 기본적으로 좌경적이다. 야당은 좌경적 매체들이 왜 조국을 비난하는지 그 근본 이유를 잘 헤아려야 한다. 야당은 정공법으로 나아가야 한다. 휴전국의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이 안보 이슈를 등한시하면 돌아올 것은 패배와 경멸뿐이다.

TNJ
김예헌

02/09/2019



얼마 전 사진 하나를 게시했다.

여기 진정방송 페이스북 사진첩에는 어느 나이 먹은 유급쟁이 여학생이 아빠 때문에 부끄럽다고 하는데,
귀걸이를 한 어느 청년이 라고 하는 사진이 있다.

그리고 며칠 후...

어느 청년이 개인 SNS계정에 글 하나를 썼다. 어떤 여자 유급생을 향해서였다.

요지는 이랬다.

귀걸이 청년이 유급생에게 뭐라 할 것만 같았는데, 정말 말했다. 앞으로 자리 까는 업으로 바꾸고 좌파들을 고객으로 삼아야 할까 싶다.

TNJ

정미홍과 조국이 설전을 했다! 조국이 생전 정미홍과 다툰 까닭은?https://youtu.be/ORAvybRHBnk
01/09/2019

정미홍과 조국이 설전을 했다! 조국이 생전 정미홍과 다툰 까닭은?
https://youtu.be/ORAvybRHB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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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8/2019

“조국 – 윤석열 검찰” 성격 규정에 관한 중대한 문제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와 윤석열 검찰이 조국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것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우파 진영에서 나오는 주장들은 각각 취지나 목적은 다르더라도 진영 이익 측면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모두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파 척결의 방법론이 다를 뿐 나름대로는 다들 애국적인 견지에서 주장하였을 것이라 봅니다.

다만 보수우파 진영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있어 보여 한 말씀드립니다.

○ 첫째. 이 정권과 대다수 언론은 보수우파 성향 국민들의 의견은 여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치문제는 긴 호흡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탄핵소추 후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정변이 있고 아직 3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좌파들이 과거의 한풀이와 혁명완수를 위해 수십 년 간 한 결 같이 준동해 온 사실을 상기해 보십시오. 그들은 미군철수, 연방제 실현 등을 놓고 여전히 배고프게 달리고 있습니다. 완전한 보수우파 말살의 꿈도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냈던 좌파시민세력은 물론이고 언론계 구성원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나마 덜 좌경적이라는 ‘조중동’만 하더라도 그때 구성원들이 논설위원으로 수뇌부로 계속 재직 중입니다. MBC나 KBS의 경우 좌경성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탄핵정국 때 보수우파성향 시민들의 절규를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보수우파는 이 점을 ‘상수’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둘째. 윤석열 검찰의 존재성은 ‘촛불 쿠데타’ 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검찰이 설령 문재인에게 칼을 겨누더라도 그 존재의 특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이 그간 해왔던 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직 국정원장, 국군수장을 비롯해 장관, 군 최고위급, 경찰수장 등을 무더기로 구속했고 치욕을 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수가 자살했습니다. 모두 보수우파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상징하는 기관의 애국자들입니다.

촛불로 들어선 윤석열 검찰이 앞으로 문재인을 치든 조국을 치든 간에 보수우파 입장에서 윤석열 체제 검찰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는 먼 불법적 정치 쿠데타 집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 셋째. 윤석열 검찰 수사의 경향성과 정당성 문제는 지난 탄핵정국 때 특검(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동일선상에 있다는 점입니다.

보수우파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 수사와 김명수 체제 법원의 정치 판결 자체를 부정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와 판결만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재준, 김기춘, 강신명 등을 비롯해 이름 없는 수많은 보수우파 인사들의 활동에 대한 수사와 판결을 부정합니다. 그런 입장의 보수우파가 조국 수사만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 검찰이 조국을 수사해 기소한다 하더라도 보수우파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뒤늦게 처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최대한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조국 수사를 놓고 보수우파 진영의 의견이 물밑에서 갈라지고 있는 듯합니다. 묘하게도 탄핵정국 때 탄핵 찬성, 반대 세력으로 갈라진 것과 모양이 비슷해 보입니다. 탄핵주도세력 쪽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 보수우파는 윤석열 검찰의 조국 수사를 성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검찰이 조국을 수사하여 기소했을 때 보수우파가 그 부분을 놓고 검찰이 본분을 제대로 한 것이라 인정한다면 이것을 가지고 좌파는 윤석열 검찰의 “공정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박근혜, 이재용, 구속된 국정원장 등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옳은 것이었다고 하는 공증서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박원순, 이재명, 김경수 등에 대해 다수 국민이 비리 의혹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검찰의 행태마저 옳은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로 윤석열 검찰 수사의 경향성과 정당성 문제는 지난 탄핵정국 때 특검(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동일선상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를 검찰이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은 자기 조직과 자신들의 명예, 명분 측면에서의 이익 때문에 조국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 넷째. 언론은 문재인 청와대나 보수우파와는 다른 측면에서 조국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언론에는 운동권 출신 또는 그런 시각을 가진 기자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들 중에서도 NL계 출신들이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하여 한 가지 큰 흐름이 있어 보입니다. ‘호남패권주의’입니다. 이들은 문재인조차 ‘수단’으로 봅니다. 한편 주류신문 내부에는 反사회주의, 反김정은, 反핵의 입장을 취하면서도 ‘좌경적 호남’을 상대로는 우호적인 세력이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조국 문제’는 좌우 진영을 떠나 누가 보더라도 부조리한 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언론이 비판 보도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조국에 대한 보도는 손혜원, 이재명 등의 ‘위선’ 의혹 비판 때와는 양상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인터넷 검색 수치만을 놓고 보면 손혜원, 안희정, 이재명의 경우보다 조국에 대한 비판 보도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보도 내용면에서 비난 강도 또한 조국 쪽이 큰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조국이 언론계의 큰 유파인 NL계와 앙숙인 PD계 출신이라는 점과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제법 작용한 것 같습니다. 호남패권주의 세력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언론권력 내부의 좌경적 호남패권주의 세력은 문재인을 보호하려는 점에서는 친노(親盧) 세력과 생각이 같아 보입니다. 양쪽 모두 좌파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니 그렇습니다. 다만 차기 권력 구도 측면에서는 각기 셈법이 다르다고 봅니다.

NL계 출신이면서 호남계인 언론주도 세력은 다음 정권을 호남인이 잡아야 한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그러므로 NL계는 현 대통령이 ‘조국’이라는 인물을 키운다고 보아 그것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비(非)NL계 내지 영남 출신 자체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조국 임명 강행으로 인해 문재인 정권에 민심이 등을 돌릴까봐 그것을 염려하면서 아울러 영남 세력 중용 견제를 위해 조국 사퇴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조국을 옹호하는 몇몇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비(非)호남, 비(非)NL계 출신들입니다.

지난 탄핵사태는 민주노총과 그 산하 언론이 조중동과 합작하여 일으켰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의 부채질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재 조국에 대한 언론의 공세는 지난 탄핵사태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그때처럼 좌파언론과 중도언론(조중동)이 합세한 모양새입니다. 이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보수우파의 목소리를 전혀 참고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조국 사퇴 주장은 철저히 자기네 지역적, 정파적 이익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 북한의 물밑 개입도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국 눈치를 살피는 문재인에게 실망한 북한이 호남계 NL(김일성 주체사상파) 출신 정권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보수우파 일각에서는 나름대로는 전략적 이유에서 윤석열 검찰을 응원하는 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국 수사를 제대로 할 경우 지지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윤석열 검찰이 그간 보수진영으로부터 비난받은 것을 만회하려고 조국 수사를 엄히 하도록 만들겠다는 뭐 그런 계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쎄요.

앞서 말씀드린 것들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 이 정권과 다수 언론은 보수우파 성향 국민들의 의견은 여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 윤석열 검찰의 존재성은 ‘촛불 쿠데타’ 위에 있고, ○ 윤석열 검찰 수사의 정당성 문제는 탄핵 특검(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동일선상에 있으며, ○ 현재 좌파매체는 문재인 청와대나 보수우파와는 달리 이념 노선이나 호남패권주의적 측면에서 조국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이므로 윤석열 검찰은 조국 수사 여부와 관련한 보수우파의 비판 혹은 응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조국 비판 보도를 하는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철저히 그들 셈법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저들이 취할 태도는 이재명, 김경수, 손혜원 사건 때를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조국이 낙마하면 문재인 정권에 레임덕이 온다고 보기도 하던데,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들 정권은 인물 중심이 아니라 이념목적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또 유지되고 있는 측면이 강하므로 다른 정권 때와 같은 잣대로 레임덕 문제를 분석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재명이나 김경수 같은 이가 숱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정도로 희한한 시대입니다.

보수정권 시절에도 노무현의 비리 의혹이나 한명숙의 뇌물수수 문제를 뒤집고 도리어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준 괴력이 있는 자들입니다. 하물며 지금은 좌파시대입니다. 이쯤에서 조국이 물러난다 하여 현 좌파정권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 판단하는 것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보수우파 입장에서는 조국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히려 좌파 내부의 다른 강성세력이 조국을 끌어내린 좌경 언론을 등에 업고 세를 확대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봅니다.

주류 신문이나 보수일각에서 차라리 조국을 임명하도록 놔두자는 전략 아닌 전략적 푸념이 나오는 것도 저런 배경이 있어서입니다. 조국 임명 강행으로 저들 간의 내부 권력다툼이 한층 가열되고 언론과 국민들의 문재인 정권 혐오가 극대화 되는 것도 차선책은 되지 않겠느냐는 푸념인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조국 임명을 수수방관하자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어쨌든 윤석열 검찰은 좌파정권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윤석열 검찰이 조국을 구속시킨다 하여 좌파정권 자체를 무너뜨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국 수사 등으로 자신들의 명분은 확보하면서 보수우파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견제할 것입니다. 그런 윤석열 검찰의 태생적 처지를 알기 때문에 선진화법 위반혐의로 무더기 고발당한 한국당 의원들이 윤석열에게 큰소리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수우파 쪽에서 조국 잡아보겠다고 나름대로 전략이라 판단하여 윤석열 검찰을 성원할 경우 자칫 윤석열 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존재 이유를 인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애국자들에 대한 수사까지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저들은 보수우파의 어떤 말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윤석열 검찰은 좌파정권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고 보수우파는 윤석열 검찰을 타파해야할 운명입니다.

보수우파라면 위와 같은 사실들을 고려하여 신중히 언행 해야 할 것입니다.

TNJ
김혜강

30/08/2019

윤석열을 향해 큰일날 소리 하는 사람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탄핵정국 때 구성된 특검은 사실상 “윤석열 특검”이었다. 당시 윤석열이 주역이고 박영수는 얼굴마담이라는 평가도 나돌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서원 씨를 이른바 “경제공동체”로 엮고 결국 대통령이 살인범보다 더한 수십 년형을 받도록 한 것도 윤석열 수사팀이었다. 윤석열은 박근혜 정권 초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주역이었다.

윤석열 검찰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가 구속되었나. 얼마나 많은 이가 자살했나.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이고 남재준, 김관진, 이병기, 이병호 등 전직 국정원장, 국군수장을 모조리 구속시켰고 기무사령관, 전직 검찰총장, 장관 등 보수우파, 안보와 관계된 이들은 씨를 말렸다. 수백 명 넘는 이들이 지금도 고통 받고 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선고 후 윤석열은 “국정농단의 핵심 사안에 대해, 중대한 불법이 있었던 사실이 대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창조해낸 경제공동체, 국정농단 같은 개념이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앞으로 진행될 박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 등의 파기환송심에서 더 강한 형을 선고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까지 밝혔다.

그런데 요즘 보수우파를 자처하면서 그런 윤석열을 응원하는 이들이 보인다. 윤석열 검찰이 조국 수사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이다. 응원까진 아니더라도 적잖이 기대를 하는 이들도 많다. 거기다 온갖 추측까지 늘어놓는다. 아니, 그런 추측 늘어놓으면 뭐하나? 심지어 어떤 이는 윤석열이 조국 수사만 제대로 해준다면 그간의 일들은 용서할 수 있다는 얼빠진 소리까지 한다. 거기 동조하는 인간도 많다.

좌파의 경우는 자기 진영에 위협이 되는 인물이나 배신자 등에 대해선 철저히 보복한다. 수 십 년 지난 과거 일까지 끄집어내어 인민재판 한다. 노무현을 수사했던 검사들은 모두 교묘한 보복을 당했다. 한명숙을 수사했던 이들에 대해 간부는 물론 말단 수사 검사까지 집요하게 동정을 추적하고 변호사 개업이라도 하면 ‘매장’시킬 듯이 비난 여론을 조성했다.

보수우파 진영은 어떤가. 누가 죽든 누가 구속되었든 돌아서면 끝이다. 조금만 시간 지나면 망각한다. 심지어 “묻고 가자 덮고 가자 일단 뭉쳐야 한다…”

청나라 말 사상가 양계초는 조선인들을 가리켜 고 평했다. 실록을 보면 세종은 근정전 보수공사를 하면서 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은 여론을 살피면서 최대한 검찰 이익대로 행하는 것뿐이다. 윤석열 검찰이 조국 수사를 하는 건 내가 보기엔 그냥 “아귀다툼”이다. 늑대와 하이에나의 싸움쯤이라고나 할까. 보수우파는 양쪽 다 비판만 하면 된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구속된 수많은 이들을 보라. 이에 비하면 설령 검찰과 조국 모두 치명상을 입은들 보수우파에겐 ‘미약한 다행’일 뿐이다. 겨우 시작인 것이다. 윤석열에 대한 응원 아닌 응원? 자제하기 바란다. 정미홍 대표가 생각나는 밤이다.

TNJ
김혜강(김예헌)

정미홍 선생 미공개 영상입니다 아래는 정미홍 선생의 미공개 영상입니다. 저희도 오늘 이 영상을 처음 봤습니다. 최서원 씨에 대한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촬영된 것입니다. 오늘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
29/08/2019

정미홍 선생 미공개 영상입니다

아래는 정미홍 선생의 미공개 영상입니다. 저희도 오늘 이 영상을 처음 봤습니다. 최서원 씨에 대한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촬영된 것입니다. 오늘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의 뇌물죄 사건 대법원 판결이 있었습니다. 이 선고에 대한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 총장의 논평을 보며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영상 내용이 현재에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선생이 게시를 보류했던 것입니다. 촬영할 때 몸 상태가 나빠 영상 속 모습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선생이 게시를 보류한 영상을 올린다는 게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만 오늘 대법원 선고 내용과 지난 최서원 특검의 문제점 등에 대해 정미홍 선생의 목소리와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수우파에 유익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선생을 잊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선생을 추억하는 시간도 되었으면 합니다. 1~2편으로 나뉜 것을 합쳐서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685fAgHtKU&t=156s

아래는 정미홍 선생의 미공개 영상입니다. 저희도 오늘 이 영상을 처음 봤습니다. 최서원 씨에 대한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촬영된 것입니다. 오늘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의 뇌물죄 사건 대법원 판결이 ....

29/08/2019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아래 글은 정미홍 선생이 2017년 8월에 녹화한 라는 방송 칼럼 내용을 녹취해 옮긴 것입니다. 이 칼럼은 정미홍 선생의 건강 상태로 인한 화면상의 모습, 방송 분량에 따른 편집상의 문제 등으로 당시 게시했다가 곧바로 내린 것입니다.

오늘 김명수 대법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건에 대한 판결 선고가 있었습니다. 보수우파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측대로였습니다. 선고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겠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이 사건 내용에 대해 잊어버리신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대법원 판결은 그 1심 판결과 거의 요지가 같습니다. 따라서 그 1심 판결에 대한 정미홍 선생의 분석이 이 시점의 보수우파에게 상당히 의미 있을 것으로 보여 아래와 같이 게시합니다.

내용이 조금 길다고 여기실 수도 있겠으나 보수우파라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정미홍 선생의 육성을 떠올리시며, 애국하신다는 마음으로 부디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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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칼럼 (2017. 8. 26.)

제목 : 이재용 재판 대처의 결정적 실수


○ 어제 삼성 이재용 회장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되었습니다. 판결 내용을 놓고 법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번 판결이 일반적인 상식에 동떨어지기 때문에 비판이 많은 것인데요. 그런데 그런 비판 논리 외에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법원이 어째서 그런 판결을 했는지 살펴봐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이재용 부회장 선고에는 삼성 측 변호인들의 실수도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실수를 한 것일까요. 오늘은 그런 점을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 이재용 부회장 판결에 의외의 매체들이 법원을 비판했는데요. 제가 의외라는 표현을 한 것은 ‘이재용 판결’을 비판하는 언론사들이 사실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앞장섰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병 주고 약 주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특히 주류 신문 몇 곳이 병 주고 약 주는 태도를 강하게 보이는데요. 이건 누가 보더라도 광고수입 때문이라고 짐작할 겁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시키는데 앞장을 섰으니 앞으로 삼성 광고가 끊길까봐 우려해서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웬만한 시민들은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구속시키려면 이재용 부회장이 꼭 필요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시나리오나 혹은 기업에게 기부 강요를 했다는 시나리오가 완성되려면 거기 이재용이라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나 강요죄를 적용하려면 우선 최서원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경제공동체로 만들어야 합니다. 박 대통령과 최서원 씨가 통장이나 금고를 같이 쓸 수 있는 그런 관계라는 것이 바로 특검이 주장한 ‘경제공동체’라는 건데요. 이 경제공동체라는 말은 법률에도 없고 법 교과서에도 없는 이번에 새로 등장한 개념입니다. 어쨌든 그런 ‘경제공동체’로 엮은 다음 최서원 씨와 삼성 간의 일을 박 대통령이 뒤에서 조종한 사건으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박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필요한 겁니다. ‘박근혜’가 뇌물을 받은 것은 ‘이재용’이 뇌물을 준 것이어야 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지난 탄핵정국 때 우리 언론은 대부분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혈안이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박 대통령과 함께 엮어야 하는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을 비리의혹으로 끌어내리려한 언론사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시키는 것에도 앞장 선 것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얼마 전 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을 향해 라고 한 것이 바로 그런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 대표 말은 박 대통령 구속을 위해 중앙일보 회장이 조카 이재용도 구속시킨 것이라는 의미죠. 여기까지는 요즘 시민들 상당수가 이미 알고 계시는 얘기입니다.

○ 그런데 이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결에서도 참 희한한 법 논리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묵시적 청탁’을 인정한 것이 그것인데요. 특검이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를 생산해내더니 법원은 묵시적 청탁이라는 논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이재용 부회장과 박 대통령 사이에 드러나는 청탁이 오고간 사실은 인정할 수 없지만 서로 마음속으로 청탁하고 받아줬다는 말입니다. 삼성이 올림픽 승마 선수단을 지원한 것이 사실은 최순실에 대한 지원이며 이것은 박 대통령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 점을 이재용 부회장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마음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속을 다 꿰뚫어 봤다는 겁니다.

이 ‘묵시적 청탁’ 논리에 문제점이 많다는 점은 여러 언론사에서 전·현직 법률가들의 의견을 통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앞장 선 언론사들도 있습니다. 구속에 앞장 서놓고선 유죄 판결을 비판하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아무튼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마음속으로 청탁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판결에 문제가 많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죠. 다수 시민들이 참 희한한 논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 그렇다면 이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법원 판결에만 문제점이 있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삼성 측 변호인들에게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다분히 정치적이었고 편향된 여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좌우파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점입니다. 좌파는 좌파대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구속 여론이 강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촛불시위에 나섰습니다. 보수우파 시민들도 불구속 여론이 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태극기 집회에 나섰습니다. 좌우파 시민 대부분이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의 구속 여부가 여론 싸움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삼성 측 변호인들도 이 점을 슬기롭게 해석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소 경솔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정국에서 특검은 당시의 야당 측 추천인사로만 구성되었습니다. 언론이 일방적으로 야당 쪽에 섰고 촛불 시위가 강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여당에서는 여론 눈치를 보며 물러났습니다. 그 특검은 여론을 업고 굉장히 편향적인 수사를 하였습니다. 시민들은 문제점이 많은 수사라는 지적을 많이 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검찰과 특검이 일반적인 특수수사가 아닌 강력범, 잡범을 수사할 때 같은 수사기법을 쓴다, 수사기법이 매우 올드하다는 지적을 하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박영수 특별검사는 과거 특수부 경력 뿐 아니라 강력부 경력도 많은데요. 강력부 수사는 특수부와는 좀 결이 다르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흉악범이나 조폭들을 많이 다루죠.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할 때 흔한 수사기관의 수법 중 하나로 이런 것이 있습니다. 공무원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을 불러놓고 고 으름장을 놓는 겁니다. 이런 수사방식은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했었고 영화 같은 데에도 이따금 나오는 장면입니다.

또 수사기관은, 예를 들어 누군가를 조폭으로 간주해 구속시키고자 할 때는 그 조폭을 도운 사람들을 찾아내 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원하는 진술을 확보하려는 것인데요. 그렇게 몰릴 경우 조폭으로 간주된 사람을 선의로 도운 사람일 지라도 대부분 "저는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갖다 바쳤습니다"라고 한다 합니다. 선의로 도와줬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것은 수사기관에 끌려간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라고 할 텐데요. 주로 검찰 강력통에서 이런 수사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자. 방금 말씀드린 이런 상황들, 그러니까 조중동이 좌파 편에 서고 여론이 좌파 쪽으로 기울고 또 편향적 특검이 강력부 스타일의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삼성 측 변호인들은 이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재판에 대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삼성 측에서 라는 요지로 항변한 것은 ‘재판 전략’ 면에서 보면 실책이었다는 겁니다. 왜 실책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일전에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소추 하는 것에 가장 큰 동력을 제공한 것은 김수남 체제 검찰의 의견서 때문이었습니다.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대학시절 유승민 씨의 하숙집에 자주 놀러가 소주 심부름도 했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검찰의 의견서는 박 대통령이 기업에 강요를 해서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 재단 설립이 이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검찰의 주장에 대해 박 대통령은 강요한 적이 없다고 지금까지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당초 수사에서 기업들로부터 "대통령이 저에게 강요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진술이 나오게 되었을까. 정말 대통령이 기업들에게 재단 설립 자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강요한 것일까요.

당시 기업들 입장에선 촛불시위가 너무 강하고 모든 언론이 박 대통령과 기업을 압박하고 있고 거기다 검찰이 강하게 몰아치니까 겁이 났을 것입니다. 검찰도 언론과 촛불이 압박하는 대로 수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검찰과 좌파가 원하는 답을 내놓고 얼른 위기를 모면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로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어떤 괘씸죄에 엮일까봐 겁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좌파와 검찰, 특검의 의도에 넘어간 것이었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 재판을 자세히 보면, 사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라고 하면서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나 라고 하면서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선의로 도와줬다고 주장해야 옳았다는 것이죠.

박 대통령 사건은 일반적인 사건처럼 사실관계를 엄밀히 따졌다면 애초에 기소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밝혔지만, 사실 기업들은 미르, K스포츠 재단 설립에 돈을 출연하고선 그거 다 정상적으로 세금 처리 받았습니다. 세상에 세금처리 되는 강요에 의한 출연도 있습니까?

박근혜 정부 이전에도 전경련은 늘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려고 회원 기업이 분담하여 돈을 비축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비축금을 잘 사용했고 세제 혜택도 받았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처음부터 재단 설립을 주관한 게 아니었음은 벌써 확인되었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최초로 기획했고 대통령은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특히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K스포츠와 미르 재단 설립에 돈을 출연한 기업들 중 절반 가까이는 대통령과 만난 적조차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신세계를 비롯한 몇몇 기업은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설립 부탁을 받고도 거절했습니다. 그런데도 세무조사를 받기는커녕 아무 불이익도 받은 일이 없었습니다. 이런 엄연한 사실이 있는데 어떻게 대통령이 강요하여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돈을 냈다는 말입니까.

이번 사건에서 기업들은 정직하게 라고 했으면 끝날 것이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재판에서 고 주장하면서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나 라면서 무죄 주장하는 것이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이런 정치적 재판, 여론 인민재판에서는 어떻게 주장하든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차피 저들 마음대로 재판 아닙니까.

○ 그래서 꼭 지적할 부분이 있는데요. 이번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재판 전략 면에서나 혹은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 보더라도 ‘강요당했다’고 하기보다는 ‘선의에서 재단에 출연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삼성 등 기업들이 처음부터 "우리는 강요를 당한 것이 아니라 선의로 공익적 일을 한 것 밖에 없다"고 했다면 최소한 ‘정경유착의 더러운 자’들이라는 비난만은 면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다수 언론은 기업들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K스포츠나 미르재단에 출연했다고 진술한 것을 가지고 기업 욕을 합니다. 그러니까 는 그런 비판을 많이 하는 겁니다. 박근혜 정권도 욕하지만 기업 욕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재벌 정서, 이른바 재벌 개혁을 외치는 좌파 노조에게 큰 명분을 주는 것입니다.

○ 삼성 변호인들은 전략을 제대로 짰어야 했습니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 등을 뇌물죄로 엮은 주요 근거는 우습게도 삼성이 강요를 당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특검은 다른 몇몇 기업에 대해선 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부탁을 했는데도 기업이 거절한 경우에는 대통령의 강요가 안 먹혔다고 간주해 버린 겁니다.

그럼 특검은 왜 삼성은 자신들이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는데도 뇌물죄로 엮었을까요. 다른 기업들은 대통령의 부탁이 있었음에도 거절한 사실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이 사실과 비교해 특검은 다른 거절한 기업들과는 달리 왜 삼성은 대통령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는지 분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특검은 삼성이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오히려 삼성이 뇌물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자인하는 것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요를 당했다는 주장을 분석해 이것을 역이용하여 뇌물공여를 입증하는 정황 증거로 삼은 겁니다.

그럼 특검은 어떤 분석을 한 것일까요.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있었던 경영승계 과정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즉,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선 청와대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논리를 만들어 내세운 겁니다. 이 논리에 따라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위해서는 정권의 도움이 필요했으니까 대통령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처럼 이 부회장이 대통령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은 경영권 승계라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 부회장이 알아서 처신한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특검은 삼성이 정유라가 포함된 승마대표팀을 도운 것, 그걸 결국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로 간주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특검의 판단은 상당부분 추측이고 또 말도 안 되는 논리비약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특검은 그런 논리로 기소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법원은 그런 특검의 논리를 받아들인 겁니다.

이번 탄핵정국에서는 삼성이 무슨 해명을 하든 검찰이나 특검은 삼성에 불리하게 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판국이었으니 삼성 입장에선 소신껏, 다부지게 진술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봅니다. ‘선의에서 승마를 지원했다’고 하면 그만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야 ‘정경유착’이라는 비난만은 덜 받을 테니까요. 그런데 촛불 좌파와 검찰 눈치를 보느라 무슨 강요를 당했니 어쩌니 하다 보니 자기들도 해명하는 부분에 스텝이 꼬이게 된 것입니다. 몇몇 다른 기업들처럼 대통령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 그것을 자의적으로 들어준 삼성. 그래놓고 대통령으로부터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 오히려 자신들의 뇌물혐의를 공고히 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좌파와 검찰, 특검이 기획하고 의도한 대로 삼성과 다른 대기업 수사는 흘러갔습니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은 흡사 깡패 같은 "강요 행위자"로 전락한 것입니다. 한편 기업들은 "강요에 의해서 정권에 돈을 줬다"고 자백하는 바람에 졸지에 정경유착의 더러운 자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스스로를 더럽게 만든 셈인 겁니다. 검찰은 그런 식으로 일단 원하는 진술을 먼저 확보했고 그걸 이용해 특검은 다시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죄로 엮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특검은 이번 재판 결과를 떠나 일단 박 대통령과 기업인을 모두 파렴치한 사람들로 만드는데 성공한 겁니다.

○ 사실 강요와 뇌물수수는 양립하기 어려운 죄목입니다. 강요는 빼앗기 위해 협박한 것이고 뇌물수수는 자발적으로 주는 것을 받은 것입니다. 그 둘은 완전히 상반되는 개념이죠. 그런데 이 상반되는 개념을 동시에 인정해 기소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무슨 이유에서건 기업들이 박 대통령에게 강요당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특검은 수월하게 뇌물죄까지 기소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특검 입장에선 뇌물죄가 설령 무죄가 나더라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특검이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고 봤을 것이라 판단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지난 봄 대선을 앞두고 특검이 박 대통령을 뇌물죄로 수사하고 기소하면 이게 나중에 무죄가 된다하더라도 일단 그 선거 기간 동안에는 국민이 술렁거리게 되고 어쨌든 박 대통령의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니 사실상 문재인이나 안철수 혹은 탄핵주도 세력을 돕는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이 되는 것입니다. 태극기 시민의 결집을 방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해서 좌파 쪽에서 집권하게 되면 박 대통령은 정적들의 마녀사냥 같은 공세와 여론 재판에 의해 유죄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잘못된 수사든 뭐든 바로잡거나 반격할 힘을 완전히 상실해 버리는 겁니다.

둘째. 특검 입장에서는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죄로 엮어 놓으면 이 부회장은 당연히 뇌물죄에서 빠지기 위해 강요당했다고 하게 될 것으로 본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면 설령 박 대통령이 뇌물죄 부분은 무죄를 받더라도 강요 부분에서 유죄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의 진술을 보면서 이걸 모방하여 다른 재벌 총수들도 빠져나가기 위해 한사코 강요 피해자라고 진술하게 될 확률이 높고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강요 혐의를 벗기 어렵게 됩니다.

수사 대상이 된 모든 재벌들에게서 대통령으로부터 강요당했다는 소리가 나오게 되면 다수 국민도 동요하게 마련입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을 돕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 등에게 부당한 청탁을 했다고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론이 정착되면 그 재판은 사실상 결론이 나버리는 겁니다. 어차피 여론 재판이었으니까요. 검찰과 언론은 그걸 노린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박근혜 대통령은 그깟 재단 설립을 위해 기업들에게 강요를 했을까요. 박 대통령이 최서원 씨 딸에게 말을 사주려고 이재용 부회장을 압박했다는 것이 사실이었을까요. 승마 지원 문제로 박 대통령으로부터 강요를 당했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진술은 사실일까요.

○ 좌파가 사라지지 않고 득세하는 것에는 뚜렷한 이유 하나가 있습니다. 그들은 설령 자기네끼리 역적모의를 했다 하더라도 결코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좌파는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해서는 우군끼리 책임을 전가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혐의를 부인하며 스스로 싸워 나갑니다. 자기만 빠져 나가려 머리를 쓰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것이 좌파 존재의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좌파는 보수우익의 상징 박근혜 대통령과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상징 삼성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전략을 썼습니다. 좌파는 철저히 이념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서로 우군이라면 우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진영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 이심전심 도왔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삼성 측은 대통령에게 강요를 당했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탄핵 정국의 성격과 배경을 잘 이해했어야 했는데요.

아무리 보아도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들은 검찰과 특검의 전략에 휘둘린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과 특검의 전략은 사실은 눈에 뻔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고도의 전략이 없었습니다. 여론을 업고 마음껏 밀어붙인 것이지요. 만일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이 특검 전략에 휘둘렸다고 한다면 너무 안일했거나 혹은 너무 머리를 많이 쓴 결과라고 봅니다. 너무 안일했다면 어째서 안일했던 것일까요. 혹시 변호인들이 이 부회장 변호에 나서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재벌과 보수정권에 대해 반감을 가진 것은 아니었길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 재판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변호인들과 이 부회장의 보다 냉정하고 담대하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미홍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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