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2024
거북이의 첫 풀코스 약 6시간 달리기 후기.🐢
1.해피햅삐.뿌듯뿌듯.절뚝절뚝.
2.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된다.
3.아빠 로망 이뤄드림.(가족 티셔츠 입고 마라톤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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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대만 다녀오자마자 세시간자고
하프에서 오버페이스로 뛰었더니
무리가 와서 연습 할 때도 아파서 며칠 쉬었는데
역시나 10km부터 찌릿찌릿.
아빠가 페메 해주시려 했는데 다리 상태 보고
자꾸 걱정하셔서 아빠 먼저 가시라고 했음.
근데 먹을거 아빠가 다 갖고 계셨어서 굶으며 뜀.ㅋㅋ
당연히 완주 못할거니 안다치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하고 뛰었다능.
30km 지점 근처에서 4시간 흐른상태인데
회송버스&앰뷸런스 쫒아와서
난 뛸 수 있는데 관계자(?)분이 자꾸
포기하라고 타라고 강요하셔서 내가 민폐인가 싶어
잠깐 탔다가 생각해보니 너무 아쉽고 좀 억울해서
기사님께 말씀 드리니
감사하게도 응원해주시며 내려주셔서 다시 뜀.
(내리고 보니 나 말고도 뛰는 분들 더 계셨음.)
혼자 지도보면서 뛰는데 중간중간
자전거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길 알려주시고
사람들이 이름 불러주시면서 응원해주시는데
감사해서 눈물 찔끔 몇 번 났음.
그리고 중간에 신설동 쪽에서 같이 길 잃은 분들이랑
어린이대공원 ,잠실대교 전까지 1km가량 삥 돌아서
같이 길 찾으며 힘내자면서 왔는데
인사도 못하고 어느 순간 헤어져서 아쉽다.😭
이번에 실패할거 생각해서 내년 동아마라톤
풀코스 접수해놨는데 또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