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2023
조빔, 질베르투... 브라질에서 탄생한 음악 거장들은 많지만 우리에겐 그들 대다수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80-90년대부터 한국에도 보사노바라는 음악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20세기에만 해도 내한공연이 흔치 않았고,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있는 음악가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일은 더더욱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사이, 우리가 이름을 알만한 60-70년대 브라질 음악의 영웅들 상당수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3년은 김밥레코즈가 시작된지 11년, 매장이 문을 연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시에 브라질의 음악 거장 Marcos Valle가 태어난지 80년이 되는 해이고, 위대한 브라질 삼바/재즈 퓨전 밴드 Azymuth가 결성된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모든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23년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한국에서 단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던 Marcos Valle와 Azymuth 합동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매우 애석하게도 지난 4월 17일 Azymuth의 드러머 Ivan Conti가 우리 곁을 떠났고 그의 연주를 한국에서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음악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Ivan Conti의 평소 얘기를 받들어 남아 있는 두 멤버에 Marcos Valle의 음악 파트너인 드러머 Renato Massa가 참여해 Azymuth 음악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마르코스 발레 80세 생일과 Azymuth 결성 50주년에 더해 Ivan Conti를 기리는 의미가 더해진 공연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들이 한국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또 보고 싶지만, 이 음악가들의 나이와 장시간 비행 등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런 기회를 다시 갖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보사노바 삼바 등 브라질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Azymuth가 만들어온 재즈/퓨전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단 두 번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마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Azymuth와 Marcos Valle가 따로따로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Azymuth가 자신들의 곡을 연주하고, Marcos가 무대에 오를 때에는 Azymuth가 마르코스의 밴드로 함께 하는 공동 공연입니다. Azymuth 밴드의 본격적인 역사는 Marcos Valle의 앨범을 녹음하면서 시작되었고, 최근까지도 이따금씩 투어를 함께 진행해왔기 때문에 서로의 음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입니다.
김밥레코즈 계정을 통해 소식을 확인하시는 분들을 위한 는 5월 26일 오후 2시부터 김밥레코즈2 www.gimbabrecords2.com에서 시작됩니다. 10% 할인된 가격 (120,000-->108,000)으로 구매하실 수 있으며, 7월 15일 토요일 공연 200매, 일요일 공연 200매 총 400장을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1인 최대 4매까지 구매 가능)
사전 예매가 종료된 후에는 예스24에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고 이후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Marcos Valle + Azymuth Live In Seoul
무신사 개러지 (구 무브홀)
2023년 7월 15일 (July 15th) 토요일 SAT 7PM
2023년 7월 16일 (July 16th) 일요일 SUN 6PM
전석 스탠딩 / 공연 당일 도착순 입장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친구이자 영혼의 형제와도 같은 Ivan Conti는 한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서울은 가장 흥미로운 도시라며 큰 관심을 보였었죠. 슬프게도 우리는 그와 함께 서울에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 그가 남긴 것들과 함께 연주하게 될 겁니다. 연주를 절대 멈춰서는 안된다고 그가 종종 얘기해왔으니까요 " Alex Malheiros
*현재 페이스북 계정은 간헐적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반 관련 공지나 업데이트, 그 외 공연, 매장, 유튜브 계정 관련 업데이트 등 소식은 인스타그램 계정 (instagram.com/gimbabrecords)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아티스트 소개
Marcos Valle
보사노바가 전세계를 강타했던 60년대 중반, 그는 "Samba De Verão" ( "So Nice (Summer Samba)"라는 영어 제목의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곡)로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Samba 68이라는 제목의 영어 앨범과 Brazilliance 등을 잇달아 미국 시장에서 발매하며 60년대 후반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70년대 초에 발표한 일련의 앨범들 (Garra, Marcos Valle, Previsão Do Tempo)의 수록곡들은 Jay-Z, Joey Badass, Pusha T, Madlib 등의 곡에 샘플로 사용되면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80년대에는 Leon Ware, Sarah Vaughan 등과 작업을 했고, 83년에 발표한 부기-펑크 곡 "Estrelar"는 여전히 이 음악가를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남아 있다. 이후에도 그는 일렉트로-보사 음악, 고전적 스타일과 현대적 음악 요소를 결합한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신작 "Sempre"를 발표하고 2020년에는 Adrian Younge & Ali Shaheed Muhammad의 연작 시리즈 Jazz Is Dead에 참여하는 등 현역 음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그의 팬인 Tom Misch가 Parabens를 커버할 때 세션에 참가하기도 했는데, 그 기록은 앨범 "Quarantine Sessions"에 남아 있다.
Azymuth
1973년에 결성된 Jazz-Funk 그룹. "Crazy Samba"라는 이름으로 정의되기도 했던 이들의 음악은 재즈와 삼바, 그리고 일렉트로닉 펑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Marcos Valle의 앨범을 함께 녹음하던 와중에 수록곡들 중 하나였던 "Azimuth"를 밴드 이름으로 정하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당시 브라질에서는 흔치 않았던 퓨전 사운드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얻어 미국 재즈 레이블 Milestone과 계약을 하게 되었다. Light As A Feather에 수록된 Jazz Carnival, Telecommunication에 수록된 Last Summer In Rio 등을 히트시키며 웨더 리포트와 함께 퓨전/재즈 사운드를 대표하는 밴드들 중 하나가 되었고, 잠시간의 공백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활동하며 수많은 음악팬들과 DJ, 음악가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Flying Lotus, MF Doom, Jazzanova 등 수많은 음악가/ 디제이들이 이들의 음악을 샘플링하거나 혹은 새롭게 리믹스했으며, Adrian Younge & Ali Shaheed Muhammad는 Jazz Is Dead 네번째 시리즈에 이들을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