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O

FILO 영화와 언어와 사랑의 탐색지
In Search of Cinema, Language, and Love

2018년 3월 5일

[〈FILO〉 40호(2024년 9/10월) 에드워드 양 〈독립시대〉]_“일본의 위대한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이렇게 썼다. “대만에서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야심찬 영화라고 생각한다. ‘야심차다’는 말만으...
28/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에드워드 양 〈독립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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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위대한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이렇게 썼다. “대만에서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야심찬 영화라고 생각한다. ‘야심차다’는 말만으로는 부적절하다. ‘공격적’이라고까지 해야 할 것이다.” 그 야심과 의도적인 공격성이 품은 힘은 작가에게 값비싼 대가로 돌아왔다. 영화의 실패는 에드워드 양의 이후 경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특히 대만에서 그 여파가 컸기에, 유작이 된 2000년작 〈하나 그리고 둘〉로 세계적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2007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자국에서 계속 소외당했다. 그런 만큼 이토록 중요한 작품이 훌륭하게 복원되어 20세기 말 위대한 영화감독들 사이에서 마땅한 위치를 찾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사회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들을 다룬 그 선견지명을 확인하게 된 점을 더욱 기쁘게 여겨야겠다. 〈독립시대〉는 변화가 들이닥치던 세기 전환기의 〈모던 타임스〉였다. 비록 늦게나마 그 가치가 비로소 인정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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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셸 프로동. ‘다가오는 시대를 맞아, 그에 맞서 공격적으로: 에드워드 양 〈독립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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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2024년 9/10월) 하마구치 류스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_“미우라 ―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 신기하죠. 제가 느끼기에, 어떤 움직이는 로르샤흐테스트[잉크반점검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
26/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하마구치 류스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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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 신기하죠. 제가 느끼기에, 어떤 움직이는 로르샤흐테스트[잉크반점검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카메라가 포착하는 나무숲이 크게 좌우대칭으로 펼쳐져 있어 은은한 섬뜩함이랄지, 생각이 서린 듯이 느껴져요. 한편으로 그것을 깨트리는 무작위성도 있습니다. 그 두 가지가 갈마들어서, 역시 오래 잡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보여요. 보다보면 스스로의 상념이 끄집어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기분좋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다시금 동기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야케 ― 이는 ‘목격한다는 것’ 그 자체를 맛보게 하는 숏이 아닐지요. 사람은 대체로 영화든 실제 삶에서든 무언가 목격하고 나면 의미를 사유하고 해석하는데. 이 숏은, 뭐랄까, 미우라 씨가 말씀하신 로르샤흐테스트처럼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바를 느끼게 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어떤 하나의 의미로 정착하기를 회피하며, 역시 ‘목격한다는 것’ 그 자체, 그런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합니다. ‘목격’에 그치게 해주는, 그러니까 해석으로 가기 전에 머물게 해준달까요. 혹은 여러 갈래의 해석을 경유하는 동시에 그것을 튕겨내듯 ‘목격’으로 데려가준다고 말하면 될지 잘 모르겠는데요.

하마구치 ― 그러게요. 이 화면, 계속 보다보면 조금 예측이 가능해요. 나뭇가지의 이 레이어와 저 레이어가 겹쳐져 이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하면서요. 그대로 되기도 하지만 ‘헉’ 하는 레이어가 화면 밖에서 불쑥 들어오는 등 다 짐작할 수가 없어요. 편집하며 못해도 백 번 정도는 본 듯한데, 그때마다 허를 찔렸죠. 편집상 짐작하기 쉬운 나뭇가지들을 기점으로 리듬을 만들긴 했습니다. 나아가 후반 작업에서는 음악을 어느 타이밍에서 맞출지 하는, 나뭇가지와 음의 레이어 같은 것도 있어, 그게 잘 맞아떨어져 고조될 때도 있고, 어긋나 잠잠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 ‘고조됨’과 ‘잠잠해짐’이 반복되는 감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반복이 목격의 감각 같은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오늘도 좀 잊어버렸을까봐 PC로 다시 보고 왔는데요......

미야케 ― 어땠어요?

하마구치 ― 보면서 또 ‘아아, 이런 식이었지’ 하고 대책 없이 허를 찔렸어요. 스스로 허를 찔리러 간다고 해야 하나. 허를 찔리는 쾌락이란 게 있더군요. 근데 정말 기쁜 일입니다, 자기 영화를 보며 이런 기분이 든다는 게요. 물론 배우의 연기에 다시금 놀라기도 하는데, 이만큼 짧은 텀으로 다시 봐도, 몇 번이나 놀랄 수 있는 체험이란 좀처럼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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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미야케 쇼×미우라 데쓰야. ‘영화로 ‘목격한다’는 것: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둘러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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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2024년 9/10월)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_“하마구치 ― 말씀을 듣다보니 〈새벽의 모든〉은 정말 요 십수 년 중 가장 훌륭한 일본 영화로 꼽을 만하다는 마음이 샘솟는데요. 미야케 군 자...
25/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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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 말씀을 듣다보니 〈새벽의 모든〉은 정말 요 십수 년 중 가장 훌륭한 일본 영화로 꼽을 만하다는 마음이 샘솟는데요. 미야케 군 자신도 다음 단계로 넘어온 느낌이 드는지요?

미야케 ― 글쎄요. 현장에서 시행착오하며 아쉬웠던 감각 등이 여전히 몸에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반성도 했고, 아직 정리되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저희가 의도한 이상으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과 다른 영화가 된 것 같아,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이번 인물들이 저와는 ‘멀다’ 할 수 있거든요. 〈와일드 투어〉의 중고생만큼 ‘멀다’고요. 음, 멀다 가깝다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상대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을 줄곧 안정되게 바라볼 수 있었달까, 제 감정이 휩쓸리지 않았달까.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8)는, 그 거리를 가늠했으면 아마 시시해졌을 테고, 그게 가능한 기회마저도 나이상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임해서, 그때와는 분명히 달랐어요. 그리고 오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뭐 어때’ 하는 식으로 정했다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루즈한 부분이랄까, 정해두지 않고 현장에서 나온 것이 영화의 톤을 더 잘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디까지 재현성을 갖춘 저의 기술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충실감은 있습니다.

하마구치 ― 반복되는 감이 있지만, 정말 충격받았거든요. 우연을 픽션으로 착실히 구축하는 동시에 그렇게 구축한 것에서 우연을 기다리는, 그런 일을 해내셨어요. 제가 다음번에 해보고 싶었던 스테이지기도 하고, 그것을 이미 달성한 동시대 영화를 또렷이 보는 기회가 되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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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케 쇼×하마구치 류스케×미우라 데쓰야. ‘우연을 구축해 우연을 기다리다: 〈새벽의 모든〉 연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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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2024년 9/10월)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_“〈새벽의 모든〉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늘 만날 ...
24/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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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모든〉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늘 만날 수 있는 햇볕의 따스함에 감사하고, 사려 깊은 사람들의 기운이 조심스레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온화한 미소에 기뻐하고, 함께 시간을 들여 만든 노래를 불러보는 목소리들에 귀기울일 것이다. 그들만 그런 게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겨난다. 미야케 쇼라는 우주, 미야케 쇼가 “무리하지 않”게, 차분하면서도 공들여 조성한 영화라는 우주, 친절과 존중으로 인한 기쁨과 놀라움이 그 우주를 사랑하는 우리에게도 오래 머무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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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호. ‘모두의 우주: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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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2024년 9/10월) 오승욱 〈리볼버〉]_“대가를 찾은 수영은 마지막으로 바닷가에서 소주를 마신다. 좌판을 펼쳐놓고 장사하는 여인은 수영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더니 말 안 해도 알겠다는 듯 그 ...
24/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오승욱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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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를 찾은 수영은 마지막으로 바닷가에서 소주를 마신다. 좌판을 펼쳐놓고 장사하는 여인은 수영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더니 말 안 해도 알겠다는 듯 그 앞에 잔을 내어 소주를 가득 붓고 화로 위에 꽁치 두 마리를 올려 소금을 착착 뿌린다. 수영은 입안에 소주를 한가득 머금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마지막 한 모금을 넘긴 후 거칠게 숨을 토해낸다. 잘 구워진 꽁치가 나오고, 수영은 꽁치에 소주를 들이켠 후 한숨을 내쉰다. 입가와 눈동자에 옅은 웃음이 맺힌 것도 같고, 중대한 일 하나를 마친 자의 허한 마음이 서린 것도 같다. 수영에게 술을 건네고 꽁치를 굽는 여인의 능숙한 동작과,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깊이 체감되는 소주의 맛, 수영의 얼굴이 안기는 알싸함에 잔뜩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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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미. ‘얼굴에 취하다: 오승욱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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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2024년 9/10월) 오승욱 〈리볼버〉]_“FILO ― 나락으로 쭉 떨어져가는 마담 김혜경을 연기한 전도연 배우가 이번에는 경찰 하수영이 되어 또다른 지옥을 경험하면서도 더 깊이 추락하지 않으...
23/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오승욱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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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 나락으로 쭉 떨어져가는 마담 김혜경을 연기한 전도연 배우가 이번에는 경찰 하수영이 되어 또다른 지옥을 경험하면서도 더 깊이 추락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지며 연기한 것도 매우 흥미로웠어요. (중략) 말씀하신 부분이 전도연 배우와 작업하며 든 생각이기도 한가요.

오승욱 ― (중략) 전도연 배우가 나온 영화에 어둠이나 끔찍한 감정의 경험들이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고통스러워하는 주인공이지만 마지막에는 어찌 됐든 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으면, 쓰다 보니 자꾸 그렇게 되더라고요. 전도연 배우가 나오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쓰면서는 그랬어요. 마지막에 환희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이룬 뒤 씁쓸하고 허무한, 더는 추락하지 않을 사람의 얼굴을 한번 찍고 싶었거든요. 〈킬리만자로〉에서는 다들 죽었고, 〈무뢰한〉의 두 사람도 어떤 규모로 또 떨어질지 모르잖아요. 정재곤도 이 짓을 또 하게 될 무한궤도의 지옥 같은 삶일 것이고, 김혜경도 거기에서 나왔다고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나락에서 끝났다면,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주인공을 계속 고통 속에 몰아넣는 게 스스로 고통스러웠고, 주인공이 더 큰 죄에 빠지지 않고 어떤 부분은 자기 생각을 통해 저주를 딛고 일어나면 했어요. 그래서 전도연 배우한테 계속 얘기했어요, 이 영화는 최종적으로 당신의 승리를 다룬 이야기라고. 아까 〈레미제라블〉을 얘기했지만, 조지프 콘래드의 〈로드 짐〉과 닮았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마지막에 로드 짐이 자기 죄를 다 얘기하고 용서를 구한 다음 죽음을 당당히 받아들이는 얼굴을 떠올리게 되는데, 하수영 역시 더이상 죄에 안 빠지고 여기까지 온 자신에 대한 대견스러움도 가진 채로 영화를 끝냈으면 했어요. 그리고 전도연 배우하고 작업하면서 인간 전도연의 인격에 대해 느낀 것들이 있었어요. 이타적 연민, 타자에 대한 동일시가 뛰어난 사람. 그러니까 그렇게 연기할 수 있겠죠. 김혜경 역을 할 때도 그 사람에게 빠져들어서 그 사람을 형성한 고통들을 자신이 계속 흡수해가요.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때 무섭다는 생각도 했어요. 누군가의 괴로움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보통 사람들보다 좀더 나아가 있는 상태인데, 그런 주인공이 교도소에 갔다 와 완전히 침전된 상태에서 더이상 남을 해치거나 상처주고 싶어하지 않는 인간이라면 어떨까 생각하며 써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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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추락하지 않을 사람의 얼굴을 찍고 싶었다”: 〈리볼버〉 오승욱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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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2024년 9/10월) 홍상수 〈수유천〉]_“우리가 가장 처음 본 것은, 멀리 젊은 여자가 품이 넉넉한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천변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이 하천의 존재는 영화 제목에 가장 뚜렷...
22/09/2024

[〈FILO〉 40호(2024년 9/10월) 홍상수 〈수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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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처음 본 것은, 멀리 젊은 여자가 품이 넉넉한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천변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이 하천의 존재는 영화 제목에 가장 뚜렷한 의미를 부여한다. 곧 우리는 그 사람 전임이, 매일 거기에 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는 걸 알게 된다. 이후 그는 습작에 적은 재료(적은 색)만 쓰기를 고집하는데, 홍상수의 예술적, 그리고 경제적 선택이 명확히 드러나는 또다른 진술이다. 수로 변에서 그림을 그리는 젊은 여자를 담은 이 화사한 숏은 영화 내내 반복되며 어떤 리듬을 일으키고, 그 리듬은 아무런 내러티브적 목적도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활성화된다. 영화가 끝나갈 때 같은 장소가 같은 방식으로, 같은 시간 동안 프레임에 담기지만 빛은 달라졌고 젊은 여자는 사라지고 없다.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데 결정적인 무언가가 변했다는 인상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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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셸 프로동. ‘태피스트리와 정치 사이로 흐르는 ‘수유천’: 홍상수 〈수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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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 발간 안내]_〈필로〉 40호가 발간됐습니다. 후원 구독자 분들을 위한 발송은 9월 19일(목)부터 이루어져 지역 상황에 따...
21/09/2024

[〈FILO〉 40호 발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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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 40호가 발간됐습니다. 후원 구독자 분들을 위한 발송은 9월 19일(목)부터 이루어져 지역 상황에 따라 다음주 초까지 책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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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 40호는 홍상수 〈수유천〉, 오승욱 〈리볼버〉,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에드워드 양 〈독립시대〉 관련 작품론, 인터뷰, 대담 등으로 꾸렸습니다.

바람 온도가 사뭇 달라진 요즘, 크다면 클 소란들에도 다 흘러가리라고 믿게 해주는 존재들과 영화들이 사무치게 고마운 계절입니다. 이 영화들과 더불어 독자 분들도 하루하루 무사히 흘러가시면 좋겠습니다.

정기구독 신청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매거진 필로'에서 상시에 하실 수 있습니다. 필진과 소수의 제작진이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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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장미셸 프로동 │ 홍상수〈수유천〉
박인호 │ 미야케 쇼〈새벽의 모든〉
홍은미 │ 오승욱〈리볼버〉

INTERVIEW
박인호·정한석 │ 오승욱〈리볼버〉

ROUNDTABLE
미야케 쇼×하마구치 류스케×미우라 데쓰야 │ 〈새벽의 모든〉
하마구치 류스케×미야케 쇼×미우라 데쓰야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CLASSIC
장미셸 프로동 │ 에드워드 양〈독립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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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_클래식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3/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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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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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FILO 40호_대담2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2/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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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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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_대담1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2/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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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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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_영화3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2/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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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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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_영화2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1/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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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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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_인터뷰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1/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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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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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 발간 예고]_〈필로〉 40호가 9월 19일(목) 발간 예정입니다. 주소, 연락처 등 배송 정보가 변경된 구독자 분들은 13일(금) 오전까지 메일(magazine.filo@gmail.com)로 알...
11/09/2024

[〈FILO〉 40호 발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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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 40호가 9월 19일(목) 발간 예정입니다. 주소, 연락처 등 배송 정보가 변경된 구독자 분들은 13일(금) 오전까지 메일([email protected])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상 개인정보 변경 여부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으니 꼭 메일로 전달 부탁드립니다.

40호는 최근 국내 개봉작 관련 작품론, 인터뷰, 대담으로 꽉 채웠습니다. 따스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막바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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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필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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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40호_영화1_ #영화비평잡지  #영화잡지  #필로    #40호  #9월19일  #출간예고
10/09/2024

FILO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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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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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39호(2024년 7/8월) 소마이 신지 〈태풍 클럽〉]_“돌이켜 생각하면,다카미 리에를 연기한 구도 유키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영화...
10/09/2024

[〈FILO〉 39호(2024년 7/8월) 소마이 신지 〈태풍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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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하면,
다카미 리에를 연기한 구도 유키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마치 금각사 같아!” 하는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의 목소리, 그 울림, 발성이 얼마나 본능적이었는지 아직도 기억난다.
많은 배우들이 대사를 내뱉기 전 신중히 고민할 줄 알지만, 그와 같이 동물적 반사신경으로 대사할 줄 아는 배우는 아주 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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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 료. ‘또다른 언어: 〈태풍 클럽〉 한국 개봉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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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 39호(2024년 7/8월) 소마이 신지]_“왜 소마이는 촬영보다 조명 기사에 애착을 지녔는가. 이를테면 자신의 미적 취향을 한 숏에 압축해 신속한 리듬으로 편집하는 기타노 다케시와 달리, 소마이는 어...
10/09/2024

[〈FILO〉 39호(2024년 7/8월) 소마이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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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마이는 촬영보다 조명 기사에 애착을 지녔는가. 이를테면 자신의 미적 취향을 한 숏에 압축해 신속한 리듬으로 편집하는 기타노 다케시와 달리, 소마이는 어린 주인공들의 존재감을 주변 환경의 존재감과 조화시키고 그 맥락 안에서 시간을 들여 그들의 변화를 관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는 짧은 클로즈업과 컷어웨이를 피하고 대신 롱테이크와 트래킹숏에 자기 스타일을 뿌리내렸다. 거기에 미조구치나 오퓔스와 같은 유려함은 없었지만, 소마이의 카메라는 서툴러 보일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때로는 망설이고 때로는 난데없이 단호한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을 집요히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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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 시게히코. ‘끊어진 고리: 소마이 신지, 스튜디오 시스템의 붕괴에서 뉴웨이브의 부흥이라는 과도기의 중추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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