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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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사진
참여작가 : #강재구, #김규식, #김옥선, #김은주, #김지숙, #박지나, #박형근, #박형렬, #배진희, #안종현, #윤정미, #이건영, #이원철, #이정훈, #임안나, #차경희, #아구스폴이스타브룩, #알란에글린턴
전시일정: 2020. 9.01 - 9.27 (12:00-19:00), 월요일 휴관
장소: window gallery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19길 9-3
기획: Space55 X 머그 출판
전시장의 대형사진이 주는 감동은 공간을 지배하는 표면적인 크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크기를 한눈에 보기 위한 작품과 관람자의 능동적인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공간 안의 다양한 크기의 사진을 전시하는 이유도 이러한 능동적인 거리를 이용하여 흥미롭게 전시를 감상하기 위한 유도 장치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사진을 감상하는 다른 흥미로운 감상법 중 하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관람자와 작품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가장 가까운 매체이며, 반드시 손이 개입되어야만 감상할 수 있고, 읽어 내야만 하는 텍스트가 이미지와 함께 공존합니다. 또한 책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상은 무한대이기 때문에 책의 크기와 페이지, 제본 방식이나 종이의 재질, 텍스트의 배치 등에 따라 같은 내용이라도 그 감상이 달라질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어떻게 책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시장에서 보는 작품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 할 수도, 전혀 다른 느낌과 이야기로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전시는 지난 전시인 ‘사진, 책으로 만나다’와 같이 사진과 책의 관계에 집중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사진이 전시장을 떠나 책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관람자와 물리적 거리를 좁힘과 동시에 심리적 거리 즉,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을 좀 더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시키려는 의도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관람자가 직접 개입하여 사진을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사진 책과 책에서 발췌한 작가의 글, 그리고 원본의 사이즈가 아닌 작품을 관람하는 동안 원작의 감동과 더불어 사진과 책의 관계에 주목하여 책이 주는 여운까지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머그출판 #책으로만나는사진 #사진책 #사진집 #사진책읽기 #사진책읽기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