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난다의 페이지

출판사 난다의 페이지 깊이 있는 이야기의 감각적 무장

출판사 ‘난다’에서 ‘신입’ 편집자를 모셔요!봄의 난다에서함께 책 읽을 분을 모셔요.여름의 난다에서함께 책 만들 분을 모셔요.가을의 난다에서함께 책 나를 분을 모셔요.겨울의 난다에서함께 책 꽂을 분을 모셔요.사계절의...
13/01/2025

출판사 ‘난다’에서
‘신입’ 편집자를 모셔요!

봄의 난다에서
함께 책 읽을 분을 모셔요.
여름의 난다에서
함께 책 만들 분을 모셔요.
가을의 난다에서
함께 책 나를 분을 모셔요.
겨울의 난다에서
함께 책 꽂을 분을 모셔요.

사계절의 난다로 오세요.
‘책’과 ‘사람’과 ‘사랑’이 있어요.


■ 모집 분야
국내 문학 1명 (신입)

■ 채용 절차
1차: 서류 전형
2차: 업무 수행능력 평가 및 면접

■ 지원 방법
제출 서류: 입사지원서(프로필 링크 다운로드) 작성 후 이메일로 지원
주소: [email protected]
메일 제목 형식: [신입 편집자 지원] 지원자 이름

■ 접수 기간
2025년 1월 13일(월) - 1월 27일(월) 자정 마감
1차 서류 전형 발표: 2025년 1월 31일(금) (합격자 개별 연락)
2차 실무테스트 및 면접일: 2025년 2월 5일(예정)

‘책‘이 되는 순간 김민정의 딱 좋아!대전 버찌책방에서 출판사 난다의 대표, 김민정 시인의 강연이 열렸어요😊
12/01/2025

‘책‘이 되는 순간 김민정의 딱 좋아!
대전 버찌책방에서 출판사 난다의 대표, 김민정 시인의 강연이 열렸어요😊

‘언제부터 모든 말이 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당신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이 말조차 당신에겐/이상하게 되었지만/돌밭을 또 풍우가 헤치고 갔습니다/누가 누구에게랄 것 없이/변한 사람이 이겼습니다/메밀꽃은 피었다가...
12/01/2025

‘언제부터 모든 말이 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당신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이 말조차 당신에겐/이상하게 되었지만/돌밭을 또 풍우가 헤치고 갔습니다/누가 누구에게랄 것 없이/변한 사람이 이겼습니다/메밀꽃은 피었다가 체념처럼 식었습니다/다만 당신에게 한 말이/내 자신에게도 한 말일 수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와흘리 메밀밭이/돌밭인 까닭을/돌 틈에 맨발을 넣은 자는 말합니다/몸속이 돌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황학주 시인이 2024년 12월 크리스마스 다음날 펴낸 새책 ‘다 인연이우다게’에 나오는 시 ‘와흘리 메밀밭’이다. 온전히 제주에서 살면서 쓴 산문과 시를 한데 묶은 책이다.

그에게 제주의 삶은 이루지 못한 한편의 ‘러브 스토리’ 같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살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그는 “급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낸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그는 “당신이 그 천사였다면, 내게 와 7년을 그냥 제주에서 단둘이 산 것인데 무슨 일을 맡아 내게 왔던 것일까” 기도를 하며 또 물어본다. 사랑하는 아내 정인희(1986~2023) 작가를 잃은 뒤 써내려간 글들은 비현실적인 이별이어서 헛헛하다. 난다 출판사 관계자는 “아내를 애도하는 시들은 절절한 그의 고통을 조금 완화해줄지 모르지만 슬픔을 씻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거기엔 천사가 다녀간 뒤 남긴 작은 불빛이 있다”고 전한다.

‘월정리해변에서’ 산문에서 그는 “종종 저녁 무렵엔 집 근처 조천 바다에 나가 노을을 보지만, 잠이 일찍 깬 미명이면 월정리 해변 모래사장을 걷는 게 가장 그럴듯하다”며 “오늘은 점심 약속이 있어 미리 월정리에 와 넓은 먹장구름을 이고 있는 바다를 본다. 바다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종교의 가장 너른 제단이다. 나는 그래서 바닷가에 오두막을 세우고 또 허물곤 했을까”라고 되뇌였다.

#서울신문제주 #강동삼기자 #다인연이우다게

남형석 작가님이  #돈이아닌것들을버는가게 로 문학소매점에서 북토크를 했어요.☺️
11/01/2025

남형석 작가님이 #돈이아닌것들을버는가게 로 문학소매점에서 북토크를 했어요.☺️

 #너무보고플땐눈이온다 #우리가키스할때눈을감는건 고명재 시인이 강원도 원주에 왔어요.😊
09/01/2025

#너무보고플땐눈이온다
#우리가키스할때눈을감는건

고명재 시인이 강원도 원주에 왔어요.😊

연준: 저는 쓰면서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독자를 상상해본 적이 많이 없어요. 을 냈을 때도, 시집 두 권을 냈을 때도. 내게 무슨 독자가 있을까. 있으면 좋은 일이지만 감히 바란 적이 없는데. 이제는 저를 읽어...
07/01/2025

연준: 저는 쓰면서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독자를 상상해본 적이 많이 없어요. 을 냈을 때도, 시집 두 권을 냈을 때도. 내게 무슨 독자가 있을까. 있으면 좋은 일이지만 감히 바란 적이 없는데. 이제는 저를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을 얻었죠. 그게 제가 쓰면서 굉장히 영향을 받고 제 삶이 바뀐 부분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무슨 글을 쓸 때 이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일까 생각하게 됐는데 그건 제가 독자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죠. 그전에는 누가 글을 잘 읽었다고 말해줬어도 못 믿었어요. 정말? 하고.
작년 번아웃이 심했을 때 을 냈을 때 독자님들의 응원 메시지를 600여 명이 써주신 적이 있었어요. 제가 지나간 일을 잘 되뇌이지 않아요. 그런데 작년에는 그걸 며칠에 한 번씩 꺼내서 읽었어요. 제가 살면서 썩 행운이 있다고 생각지 않았던 초년기를 보냈는데 근데 저에게는 선물처럼 주어진 사람들의 응원이 있었던 거죠. 글을 썼을 뿐인데 이런 응원을 해주신다는 게 감사한 일이고.

연준: 제가 글쓰기에서 자연스럽게 읽히는 거, 자연스러움을 중시하거든요. 그래서 안간힘을 가지고 쓴 것은 없어요. 시간을 많이 들여서 쓰고. 이런 책의 챕터 한 꼭지를 두 달 정도 써요. 천천히 써요. 그러다가 정말 100%의 양이라면 50%가 쭉 나갈 때도 있지만 저는 그 시간을 길게 가져요. 저는 그게 느린 사람이고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다 써야 돼요.

연준: 글을 쓸 때 우리가 두려운 건 답을 모르기 때문인 거 같아요. 이것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열 번을 해내더라도 열한 번 고민을 하는 게 글쓰기인 거 같아요. 작년에 힘들었다가 결심을 한 게. 작은 사람이 되자. 작은 존재로 작은 공책을 펴고 작은 글씨로 채우는 것. 그것을 하고 싶은 거고. 그게 굳이 단어로 따지자면 초심이라는 것일 텐데 누구나 정말 중요해서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가 있거든요. 그걸 계속 간직하는 게 어려워요. 제가 아주 작은 존재가 되면. 책상보다도 더 낮은 존재. 이 낮은 존재가 정말 중요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뜨거워지고 열렬해질 수 있거든요. 뭔가를 쓰고 싶으면 나도 생각하지 말고, 바깥의 시선도 생각하지 않고 써야 하는 덩어리만 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최근에 제가 덕질하는 무용수가 생겼어요. 저는 그분이 어느 인터뷰에서 스트레칭을 잘하는 비법을 말하는데 스트레칭은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대요. 마음을 먹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저는 그게 맞는 거 같아요. 글쓰기가 어려운 건 스킬이 어렵다기보다 마음을 컨트롤하는 거거든요. 산문은 수련하듯이 문장을 다듬고 고치고 시간을 많이 들여서 숙성시키고 보면 할 수 있어요. 문체는 공들이면 정돈되거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저는 마음, 자세라고 봐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오래 글을 쓸 수 있는 거고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포기하게 되는 거고.

김복희 시인이 낭독하는 망년과 송년 사이🙏
29/12/2024

김복희 시인이 낭독하는 망년과 송년 사이🙏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하게-2024년 시의적절 시리즈가 완간되었습니다.😊한 해 동안 시의적절 시리즈와 함께해주신 독자분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열두 달 전권도 한 권도 좋습니다. 가지고 있는 시의적...
18/12/2024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하게-
2024년 시의적절 시리즈가 완간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시의적절 시리즈와 함께해주신
독자분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열두 달 전권도 한 권도 좋습니다.
가지고 있는 시의적절 시리즈의 책 사진을 찍어
각권의 좋았던 점이나 짧은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세 분께
시의적절 시리즈의 표지로 함께한 사진작가
김수강의 사진집 『그것다운』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 ~12/29(일)
당첨자 발표 : 12/30(월) *개별 DM
✔ 계정 태그 및 #시의적절인증이벤트 해시태그 필수

*2025년에도 시의적절은 계속됩니다.💗

『오늘부터 일일』 김복희 시인과의 만남😁■  일시 | 2024년 12월 21일(토) 저녁 6시 ■  장소 | 용인 북살롱벗 (용인시 기흥구 신촌로 73번길 5-1 1층) ■  출연 | 김복희(시인)■  인원 | 선착...
17/12/2024

『오늘부터 일일』 김복희 시인과의 만남😁
■ 일시 | 2024년 12월 21일(토) 저녁 6시
■ 장소 | 용인 북살롱벗 (용인시 기흥구 신촌로 73번길 5-1 1층)
■ 출연 | 김복희(시인)
■ 인원 | 선착순 12명
■ 참가비 | 15,000원

🐤🐦
새 인간이 있다. 여기. 당신의 눈앞에. 평화로운 오후, 모든 게 선명하게 보이는 햇빛 아래. 어떠한지. 새 인간이 보이시는지? 당신은 새도 알고 있고 인간도 얼추 알고 있지만, 새 인간은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새도 알고 인간도 알기에, 인간의 형상에 날개만을 단 상태를 새 인간이라고 지레짐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단언할 수도 있다. 눈앞에 그런 형상의 새 인간이 보이지 않으니, 그런 것은 없다고. 그래서 당신 눈앞에 새 인간이 있어도 당신은 아마 새 인간을 보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새 인간에 대한 견해와 눈앞의 대상이 일치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새 인간은 있다. 당신의 앞에서 당신에게 부정당하며 있는 것이다. 새 인간의 오후는 당신의 오후와 다를 것이다. 시간의 체계도 존재의 용적도 다를 것이다. 새 인간의 오후에 인간은 어떻게 보일까. 당신도 이제 그런 것을 궁금해하길 바란다.
_12월 6일 「새 인간의 오후」

고명재 시인이 성탄절 다음날 일산에 옵니다.😄26일 오전 11시 스타필드고양 클래스콕26일 저녁 7시 너의작업실 팬심북토크신청은 프로필 링크에서 해주셔요!이날 어쩐지 포근한 눈이 송이송이 내릴 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16/12/2024

고명재 시인이 성탄절 다음날 일산에 옵니다.😄

26일 오전 11시 스타필드고양 클래스콕
26일 저녁 7시 너의작업실 팬심북토크

신청은 프로필 링크에서 해주셔요!

이날 어쩐지 포근한 눈이 송이송이 내릴 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오전에도 저녁에도 반갑게 만나요.🥰

시인이 자신을 키운 사람과 사랑에 관해 쓴 에세이 ❤️

어른도 우는구나
어른도 두렵고 슬픈 거구나

시인은 사랑했던 사람의 부고를 듣고 깊은 슬픔에 잠기며,
이별이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그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리움 속에서도 용감하게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명재 시인의 첫번째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무채색에서 시작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사랑으로 인해 밝게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백 가지의 이야기가 흰 빛을 품고 독자의 마음에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인의 감성과 당신의 감동이 어우러진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

이번주 일요일 오후 3시무슨서점에서 김복희 시인과의 무슨만남이 열려요.😁신청은 프로필 링크에서 하실 수 있어요.🥰
14/12/2024

이번주 일요일 오후 3시
무슨서점에서 김복희 시인과의 무슨만남이 열려요.😁
신청은 프로필 링크에서 하실 수 있어요.🥰

보름챌린지🌕2024년 시의적절을 완성하는김복희 시인의 12월『오늘부터 일일』🍓하루 한 편씩 보름간 함께 읽고선물도 받아보아요!😚⠀⠀⠀⠀⠀⠀⠀⠀⠀⠀⠀⠀✨참여 방법✨① 『오늘부터 일일』을 15일간 매일 한 꼭지씩 읽어주...
12/12/2024

보름챌린지🌕

2024년 시의적절을 완성하는
김복희 시인의 12월
『오늘부터 일일』🍓
하루 한 편씩 보름간 함께 읽고
선물도 받아보아요!😚
⠀⠀⠀⠀⠀⠀⠀⠀⠀⠀⠀⠀
✨참여 방법✨
① 『오늘부터 일일』을 15일간 매일 한 꼭지씩 읽어주세요
②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인증샷을 올려주세요
③ 계정을 태그하고, 아래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주세요
#보름챌린지 #오늘부터일일 #김복희
⠀⠀⠀⠀⠀⠀⠀⠀
* 꾸준히 올려주시면 당첨 확률이 UP!🥳
* 이벤트 기간: 12월 15일~12월 31일
⠀⠀⠀⠀⠀⠀⠀⠀
참여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이첸도르프 딸기 오브제 컵을 선물로 드립니다!😊
(1/3 발표, 5명, 개별 DM 안내)

✨12월 12일 배본🎁오래도록 바라본 사물들은 이전의 그것과는조금 다르다 싶은 그 무엇이 되어가장 적당한 무게로 바로 거기에 ‘있다’.가볍지 않고, 무겁지 않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
11/12/2024

✨12월 12일 배본🎁

오래도록 바라본 사물들은 이전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싶은 그 무엇이 되어
가장 적당한 무게로 바로 거기에 ‘있다’.
가볍지 않고, 무겁지 않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사진작가 김수강의 작품집 『그것다운』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외에서 2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여러 번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1996년부터 2024년까지 그가 작업해온 ‘시간’의 모음집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들을 잴 수 있겠는가 하면, 가늠이 되겠는가 하면, 애초에 그의 사진에 있어 가리키는 방향에 수(數)는 없었다. 하여 시대별로 나란하게 놓지 않고, 주제별로 가름하여 나누지 않았다. 대신 우연인 듯 필연처럼 그와 마주해온 ‘사물’, 그들 고유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았다. 부르니까 차례가 생겼다.
‘깊고 조용한 아우라를 가지고 그저 거기에 있는 사물들을 오래 느리게 가만히 보는 일’ 그리하여 ‘고요 속 그것들이 마침내 가장 그것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순간’을 사진 작업으로 담아온 그다. 그의 작품 속에서 사물들은 ‘깊은 호흡이 주는 몸과 마음의 충만한 현존감’(작업 노트)을 닮아 있기에 시인들, 문인들의 책에 맞춤한 표지로 옷이 되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 작품집에는 그와 호흡을 맞추었거나 작품의 결과 닮은 시인들과 문인들 열일곱 명의 글을 갈피 갈피에 싣고 사진 세계를 보다 풍요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줄 박영택 미술평론가, 현혜연 사진학과 교수, 김민정 시인의 리뷰를 실었다.
김수강 작가는 난다 출판사에서 2024년 론칭한 시인들의 에세이, 시의적절 시리즈 열두 달의 얼굴이 되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강 작가의 작품들은 매일 반복되는 듯한 하루에서 작은 새로움을 발견하게 하는 미덕이 있다. 그것은 그가 택한 작업이 갖는 고도의 집중력과 수고로움이 빚어낸 아우라가 아닐까. 박영택, 현혜연에 따르면 김수강 작가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마다하고 물감이 섞인 유제를 바르고 마르기를 몇 번씩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얻는 19세기 프린트 기법 검 바이크로메이트(Gum Bichromate)를 택해 사물을 형상화한다. 검 프린트는 사진과 판화, 회화의 속성을 두루 가진 매체로 고전적이면서도 수공예적인, 복잡하고 지난한 인내의 과정을 거친 후에 작가가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한 이미지를 탄생시킨다.
그러한 그의 작업에 맞춤하도록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를 고르는 데에도 고심이 컸다. 본문은 스웨덴의 감성을 담은 두성종이의 문켄폴라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질감과 함께 풍부한 볼륨에 작품의 빛깔이 은근히 배어나게 했다. 또한 표지에는 그의 사진이 지닌 독특한 질감을 구현해내고자 삼원 특수지 모던 시티를 사용했다. 돌, 콘크리트, 철강 건축의 3요소를 활용해 현대 도시건축물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한 이 종이는 오래된 도시들이 풍화하고 변화하면서 만들어낸 차분하고 세밀한 텍스쳐를 담고 있어 종이 표면을 손으로 쓸어보면 그 건축물의 아름다운 숨결이 이 한 장에 스민 듯한 감동을 준다.

김수강의 사물은 정물의 방향을 가리키지도, 생물의 방향을 가리키지도 않는다. 정물도 생물도 아니다. 사물이다! ‘있음’을 사물이라고 할 때, 오로지 사물, 다만 사물, 아니 그 어떤 부사도 형용사도 거느리지 않는, ‘있음’, 곡선만으로 이루어지는 ‘사물’이다.

김수강의 사물은 열려 있다. 존재하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이 방향은 그가 포착한 사물이 모두 우리의 삶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라는 반증이다.
_이원, 「돌은 열려 있다 존재하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부분

올 한해 난다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어벤져스 마케팅2팀😁최진영x김현 시인의  #어떤비밀 북토크 풍경을 담아봤어요. #다먹을때쯤영원의머리가든매운탕이나온다
07/12/2024

올 한해 난다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어벤져스 마케팅2팀😁
최진영x김현 시인의 #어떤비밀 북토크 풍경을 담아봤어요.

#다먹을때쯤영원의머리가든매운탕이나온다

지금 김현 시인님의 사회로 최진영 소설가의  #어떤비밀 북토크가 홍대에서 열리고 있어요.💗 라이브로 보실 수 있어요.
07/12/2024

지금 김현 시인님의 사회로 최진영 소설가의 #어떤비밀 북토크가 홍대에서 열리고 있어요.💗 라이브로 보실 수 있어요.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린 언어의 편린들문학의 반대편으로 나아가는 일기 시리즈이수명 시인의 ‘날짜 없는 일기’✍이수명 시인이 1년 동안 가볍고 조용한 호흡으로 써내려간 일기. 문학화시킬 필요가 없는 평평한 순간들, ...
06/12/2024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린 언어의 편린들
문학의 반대편으로 나아가는 일기 시리즈

이수명 시인의 ‘날짜 없는 일기’


이수명 시인이 1년 동안 가볍고 조용한 호흡으로 써내려간 일기. 문학화시킬 필요가 없는 평평한 순간들, 어떠한 의미도 들어서지 않는 평이한 순간을 유지하려는 시도다. 내용 없이, 내용의 회전과 동력 없이, 마치 호흡하듯 문장만을 따라가는 무미한 글을. 그러나 이마저도 문학을 온전히 걷어내진 못하리라는 의구심을 내버려두고서.

시인은 시에 대한 생각 옆에 무심하게 펼쳐진 시공간과 일상, 사물과 현상을 이리저리 스케치해나가며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경계, 시어와 시어 아닌 것의 차이가 흐려지는 순간을 포착해보려고 한다. 단지 형식으로부터 놓여남에 불과한 정적과 소음. 그것들은 흩어지면서 잠시 숨을 쉬듯이, 중얼거리듯이, 혼잣말하듯이 놓여 있다.

🔳
1. 내가 없는 쓰기
2. 정적과 소음
3.
4.
5.

최진영 작가님이 책과 인연이 함께하는 서점, 수원의  #여름서가 책방을 찾아  #어떤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
05/12/2024

최진영 작가님이 책과 인연이 함께하는 서점, 수원의 #여름서가 책방을 찾아 #어떤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

지금 대구 하나의시선에서는 이원 시인과 신용목 시인이  #물끄러미 북토크를 해요! 소중한 말끄러미 오은 시인도 함께해요.😁
01/12/2024

지금 대구 하나의시선에서는 이원 시인과 신용목 시인이 #물끄러미 북토크를 해요! 소중한 말끄러미 오은 시인도 함께해요.😁

Address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10, 2층 난다
Paju
10881

Opening Hours

Monday 09:00 - 18:00
Tuesday 09:00 - 18:00
Wednesday 09:00 - 18:00
Thursday 09:00 - 18:00
Friday 09:00 - 18:00

Tele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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